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4일차 (8)
2015-10-31 (토)
사진여행의 정점, 케세드라
이번 카라코람 여행은 어드벤쳐급 트레킹이 아닌 사진 촬영팀과 함께여서인지 스토리가 별반 없다.
기다리던 곳에 대한 격한 만남으로 인한 셀레임, 감동, 아니면 고생스러움등이 어우러져야
뭔가 이야기거리가 생겨나는데....... 사진 여행은 필요한 포인트 데려다 주면 사진찍고
이동하고, 또 사진찍고..... 덕분에 아름답고 귀한 풍경과 사람들을 담는 즐거움도 있지만
진정한 여행의 참맛은 발로 더듬고, 몸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담아내야 그 감동이 배가되고
깊고 긴 이야기도 내 안에서 우러 나오는것 같다.
그나마 버스샷을 많이 찍는 내 스타일 덕분에 생생한 거리 풍경, 사람들 모습을 담는 즐거움이라도 건져본다 ㅋ
어찌보면 이번 훈자계곡, 마을의 메인 포인트가 되는 '케쎄드라 산'을 위시한 주변 풍광은 정말 아름답고 이국적인 모습인데
빛 방향이 잘 맞지 않아서 기대치에 못 미친듯 하여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른 아침에는 이곳이 앞쪽 너무도 큰 산에 막혀서 그 고운 빛이 계곡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사진이 되질 않아서
빛이 다 올라온 시각에 다시 찾으니 완전히 순광이 된다. 그러면..... 인증사진이 되어 버렸다
길 건너 언덕으로 좀 올라가서 강이 나오게 찍었더니 맘에 들지 않는다
오히려 마을로 내려가서 찍은 핸폰 사진이 더 맘에 들더라는..... 망햇다 ㅠㅠ
마을 입구에 붉은색 단풍나무들은 살구나무다
봄에 이 살구꽃이 핀 풍경이 가히 절경을 이룬다 한다
결정적으로 어디선가 본 그 살구나무가 있는 이 '케쎄드라산' 사진 한장에 대한 기억으로
결국 이 머나먼 곳까지 몇년을 벼르다 오게 된 셈이다.
너무도 멀고 험한 여정길이라, 그 복사꽃을 담으러 다시 올것 같지는 않지만.....
뒤돌아 아침에 담은 라카포시를 보니 여전히 해가 중천에 떳는데도
실크스카프 구름이 곱게 산을 덮고 있어서, 오히려 이 풍경에 나는 더 맘을 빼앗기고 있다
저 황금빛 미류나무가 라카포시봉 앞쪽에 있었으면..... 참.....
더 노랗게 물든 미류나무가 역곽빛에 아름답다
외국 사람들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동네 사람들이 구경나온다 ㅋㅋㅋ
아침에 모델도 해준 아저씨가 다시 나와 구경중이고 또 한분도 길가다 구경중이고.... 근데 두분이 무지 닮았다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남자들이 거의 다 똑같거나 비스하게 생겼다. 조상이 알렉산더 대왕의 군대 병장이라더니...같아서일까?
옷도 같은 디자인의 무채색 전통복장, 같은 스타일의 모자, 수염..... 다른 사람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ㅋㅋㅋ
점심을 위해 이동하는 길
산허리에 난 길을 달리면서 가끔 보이는 마을 풍경들이다
버스창에 얼룩도 함께 담기...
복사나무 단풍이 최고조에 달해
그 아름다움이 봄에 복사꽃 피었을때를 상상하게 한다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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