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4일차 (13)
2015-10-31 (토)
오래된 것들
출렁 다리를 찍고, 마을에서 사과까지 얻어 먹고 나니 할일 다 한듯 뿌듯하고
이제 ㄱ그만 호텔로 돌아가서 맛난 저녁 먹으며 쉬고 싶다.
멋진 풍경이나 그럴듯한 피사체를 만나 카메라 들이댈때는 올인하듯 집중하여
얼마나 힘든지를 잊곤한다. 그래서 때론 머리 복잡할때 사진 찍는것도 참 좋은 방법이다
호텔로 돌아가는 늦은 오후
다시 길에 멈추어 선다
어딜 봐도 거대한 산이 둘러싸고 있고 주변 땅들은 매말라 먼지 날리며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곳이라는 느낌 들게 하지만
이렇게 멋드러진 풍경이 만들어 지면 모든 시름을 잊을것 같다
거대한 바윗덩어리 산 사이 사이로 카라코람의 웅장한 고봉이 하얀 만년설을 입고
여전히 신비스런 구름을 스카프 삼아 멋을 자랑하고 있다.
비록 설산 트래킹은 아니지만 고산지역에 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그리고 그 거대한 암벽 덩어리 산 아래 몇채의 집들이
까마득한 절벽을 딛고 자리하고 있어 멀리서 보기엔 아주 멋진 풍광이 된다
그 절벽 낭떠러지에 길을 닦고 때론 돌들을 쌓아 발딛고 살 공간을 만들어 삶이 이어진다
이렇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은 풀한포기 날것 같지 않은 암릉산 사이사이에도 미류나무와
살구, 사과 나무등이 생존하기 때문에 그 생명에 기대어 사람들도 살게 되는 모양이다
또다른 까마득한 절벽 낭떠러지 위에 성채가 있다
750년 역사를 지닌 알티트성이다. 훈자 알리아바드를 지배했던 성주가 살았던 성
지금은 그림같은 모습으로 역사의 추억속에 남아 있다
내일은 저곳을 직접 올라가 성 내부도 둘러볼 예정이다
성 주변 절벽에 난 미류나무들과 각종 나무들의 단풍이 눈을 호강시켜준다
뒷쪽으로는 '레이디핑거'와 하얀 암봉들이 이 파란 하늘아래 스카이라인을 그려놓았다
알티트성과 멀리 레이디스핑거를 구경하며 기다린 이곳은
훈자지방에 남아 있는 암각화 바위가 있는 곳이다
더불어 바로 앞이 찻길이라 저멀리 알티트성과 황금빛 미류나무 배경으로 달려오는
이쁜 파키스탄 꽃트럭이라도 잡으려 기다린다
오라는 꽃트럭은 안오고...
지나던 차가 서더니 창을 내리고 반가히 인사하며 악수까지...
친절한 파키스타니들.....
이것이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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