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파키스탄 훈자 (15년)

여행 4일차 (12) - 사과 드세요

by 아침이슬산에 2015. 12. 16.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4일차 (12)

 

2015-10-31 (토)

맛난 사과를 먹은 마을

 

 

 

 

 

4일차에 벌써 12번째 이어진다

트레킹처럼 계속 이동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포인트에서 한참 사진을 찍는 사진여행

아름답거나 특이하거나 사진적 가치를 부여할수 있는 대상이 있으면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많은 셔터를 누르게 된다

덕분에 트레킹처럼 급하게 사진을 찍으며 일행에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고 편안하게 샷을 날리니

평상시 여행할때 보다  훨씬 많은 셔터수를 더하다 보니 메모리 소모가 많다

따라서 사진 장수도 많고.....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거리는 없고.....

 

그냥 주제별로 사진정리를 하고 있다

 

.

.

.

 

출렁다리 촬영을 마치고 마을로 올라오며 주변을 또 두리번 거린다

화사한 오후 햇살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감싸고 있고

그 고운 햇살만큼 고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훈자 사람들을 만난다

 

 

 

조금 멀어서...손짓으로 같이 서 달라는 주문에

바로 소녀들은 이쁘게 포즈를 취해 준다.

단 한번도 카메라를 거절하거나 싫다고 하지 않는 친절한 사람들.....

물론, 얼굴을 외부인에 공개 하지 않는 이슬람 문화에 따른 여자들의 거절은 예외이다

 

 

 

 

 

결국 이 집 마당 안으로 들어선다

사실은, 화사한 햇살이 역광빛으로 더욱 고운색감을 발하는 사과나무 단풍 배경에

빨랫줄에 걸린 빨래와 아가씨들이 눈에 들어와서 지극히 평범하지만 훈자의 생활상 한 모습을 담을 기회다

그런데, 이 근처 여인들은 히잡을 쓰지 않은 사람이 꽤 많다.  혹 이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때는 미처 이 사실을 인지 하지 못했고 당근, 물어 보지도 않았다

 

 

 

 

아마도 언니, 동생인듯 하다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사진찍고, 게다가 포즈 부탁을 하면 바로 바로 취해주고....

너무도 고마와서 주머니에 있던 모든 사탕, 초코렛등등을 다 동원해서 건넸다

시골 오지속에 사는 사람들이라서 애나 어른이나 이런 간식거리가 없어서인지 무척들 좋아한다

그랬더니 잠시후 사과 몇개를 쟁반에 받쳐 들고 나와 권한다.. 아, 이런, 되려 대접을 받네

불쑥 찾아든 객에게도 이런 친절을 베푸는 고운 마음씨는

잘 생기고 좋은 인상만큼 좋다

 

훈자지방이 세계적으로 사과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날 먹은 저 사과들은 내 평생 가장 맛있고 상큼한 사과였다.... 때마침 목도 마른차여서 더욱 ?? ㅋㅋ

 

 

 

 

 

 

 

 

 

 

 

모습들이 비슷비슷한 가족.  엄마와 딸들~

 

 

 

 

 

 

 

 

 

위 사과 먹은 집에서 나오는데 길에 요 꼬마 아가씨가 또 구경나온 모양이다

히잡을 쓰지 않은 일반 복장이라 조금은 아쉽지만 일단, 찍고 본다

아, 근데 사탕등 먹거리를 사과집에 다 주어서 이 꼬마 아가씨에게 아무것도 못 건네어 미안해 죽을뻔 했다 ㅠㅠ

 

가을 걷이가 끝난 밭과 노란 미류나무들,

파란 하늘과 힌눈이 남아 있는 고봉들

평화로이 노니는 양들과 더 없이 순박한 모습의 사람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런데, 훈자마을로 돌아가는 길목이 막혔다

앞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구간이 있어 끝날때 까지 모든 차량이 올스톱이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공사는 무려 한시간 이상을 지체하게 했다

 

 

 

 

 

덕분에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주변 구경하며 이런 풍경도 담게 되었다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