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6일차 (1)
2015-11-02 (월)
스카루드 가는길
..오늘로 파키스탄 여행길에 오른지 6일차에 접어든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훈자에서의 3일동안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주요 포인트를 전부 다 둘러보고 사진도 잘 찍은것 같다
6일차인 오늘은 훈자에서 또 하루를 걸려 더 오지로 들어가야 만나는곳, '스카루드'로 간다
당연히 가는길이 만만치 않다. 때로는 긴장감을 주고 주변 산세는 더 거대하고 험하며, 땅은 척박하다
한없이 이어지는 인더스강을 따라 인간의 위대한 발자욱을 따라 만들어진 좁다란 길은
험한 산비탈에 이어지기도 하고 가끔은 좀 넓은 지대에 가로지르며 지나기도 한다
가늘길에 낭가파르밧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내심 내게는 흥분거리이고 기대감으로 벅차다
안 맞아도 되는 일기예보는 꼭 이럴때는 맞아 떨어진다
오늘부터는 훈자 스카루드 지역이 흐리고 때론 비라고 하는데......
이른 새벽 가는길, 역시 하늘에 역시.....구름이 두텁께 덮혀 흐리다
인더스 강을 끼고 산 아래에 형성된 숲 지역에는 역시 사람이 모여 산다
오랜 세월을 알리는듯 험한 산자락에서는 흘러내린 흙과 자갈등이 마치 빙하수 같기도 ㅎ다
그래도 더러더러는 포장이 잘된 길이 있어서
이럴때는 신나게 달려 보기도 한다
운전석이 오른쪽인 파키스탄 차량
조수석 뒷쪽에서 촬영을 하려니 종종 운전석앞 차량 계기판 머리가 나오곤 한다
이번 여행 운영자는 조수석에서 영 자리 양보를 할 맘이 없는것 같다.. ㅠㅠㅠㅠ
갈 수록 주변 산하는 더 척박해지고 매마르고 건조한 자연 환경이 이어진다
그리고 종종 검정색 깃발이 세워져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슬람 '시야파' 거주 지역이라 한다
거대 세력인 '수니파' 세력에 밀려 점점 더 외곽으로 밀려나다 보니
이렇게 척박한 땅인 '스카루드' 지역 등으로 시야파가 형성되었다 한다
언제나 긴장감을 안기는 폴리스 체크 포인트
사진 찍다 들키면 큰일 난다는데도....... 몰래 한장 ㅋㅋ
훈자가 있는 카라코람 하이웨이 지역이 워낙 고지대인지라
주변 카라코람 산군의 산들도 엄청난 크기와 높이가 이어진다
수억만년전 생성 됬을법한 강가 지형의 모습이 멋지기도 하다
미류나무가 숲을 이루어 인간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 땅에는 존엄한 생명들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숭고하기도 하고 애처로와 보이기도 하다
무슨 연유인지..... ?!
언제부턴가 이렇게 난 황량하고 척박한 땅에 대한 애수를 느끼곤한다
생명에 대한 거룩한 존경심이기도 하고
삶에 대한 애틋한 사랑일것도 같고...
거대하고도 조화로운 대 자연에 대한 경외심으로
이 모든것을 이루신 하느님 앞에 먼지같은 존재의 가장 작고도 겸손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산을 오르며 저절로 깨달은것.....
시작은 늘 설레임으로 기대감을 안게 되고
중간 중간 힘겨운 오름에 이르러 고통과 고난, 때론 후회와 격정으로 질기디 질긴,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진퇴양난을 겪지만
그대로 올라야 한다, 그리고 만나는 정상에서의 환희.... !!
아 !!
다 이루고 내려서는 발걸음이 주는 기분좋은 성취감은
뒤돌아 보는 여유로움과 추억으로 채워지곤 한다
저 척박하고 험난한 곳에 생명이 넘나든다는 거
가난이 주는 가벼움 때문인가
아니면 자연환경이 주는 척박한 건조함 때문인가
길가의 살아 움직이는 모든것들도 다 건조해 보이는..... 쓸데 없는 동정심마저 일으키는 풍경들이 이어진다
저 PPP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짐작컨데.....수니파의 어떤 수장급 지역이란 뜻 아닐가?
이슬람교의 제한적이고 엄한 율법적 생활이 주는 인상이 이방인에게는 약간의 두려움을 안기기도 한다
특히 이슬람국들 사이에 종교전쟁으로 인한 선입견과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 수시로 발생하는 테로 등으로
어쩐지 불안하고 조심스런 느낌을 지울수 없다
이 황량하고도 척박한 땅위에 흙벽돌로 지은 저 작은 집들은 무엇일까
사람이 사는 집일까?
역시 시야파임을 알리는 검은색 깃발이 세워져 있다
여차하면 출동할것 같은 웬지 모를 긴장감마저 느껴지는 그림.......
동티벳을 다니며 느꼇던 절대 불심의 삶이
이슬람국가에서는 절대 이슬람심이다
2천년 세월이 흐름에도 전쟁을 불사하는 절대신앙이
존경스럽다 해야 하나....
몇일째 파키스탄 북부 지역인 카라코람의 산세들을 보고 있자니
태고적 부터 땅의 생성 과정을 눈으로 보고 있는듯 하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과 생각으로 머리속을 채우며 달리던 길에서 잠시 멈추어 선다
저~~~ 멀리 낭가파르밧이 조망 되는 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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