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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기(27)... 11일차 (2)
2017-01-26
남부 아이슬란드를 달리는 길위에서... 두번째 이야기
링로드 남부 길 위에서 만나는 일출과 아침 이야기.... 는 예상치 못한 좋은 날씨와 풍경의 전개로
그야말로 나를 흥분의 하루로 인도한다
아이슬란드 도착후 무려 10일동안 온갖 비바람과 궂은 날씨에 시달려도 그나마 여행 기간이 20일 이라는
좀은 넉넉한 시간에 마음을 다독이며 레이캬비크와 스나이팰스 반도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부, 남부 날씨가 계속 않좋으니
일정을 바꾸어 남부 아이슬란드를 지나쳐 동북부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다
사실 동북부로 갈수록 그 유명한 요쿨쌀롱의 만년설, 빙하와 유빙,
수없이 이어지는 빙하계곡등이 나를 더 기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여행기 26편에 올렸듯이, 어둑한 새벽 (그래도 오전 8시가 넘었다) 을 뚫고
쎌포스를 출발 하여 조금은 날이 밝아지고
밤사이 눈 내린 '셀랴란드스 폭포'를 다시 보고 링로드 남부 아이슬란드를 달리는 길이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바닷가에서 일출빛이 밝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심술궂기가 장난이 아니던 비 바람도 잠잠하고 요동치던 바다도 다소곳한 모습으로 반영까지 제공한다
물론...... 대부분 달리는 차에서 찍어댄 자동차샷들임에도
비교적 만족할 만한 그림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이제 부터 담아지는 사진들은 완전히 흔들린것 외에는 단 한장도 버릴것 없는....좋은 풍경과 좋은 사진이 많다
거울판처럼 고요한바다...... 이기 웬일인지.... ㅋㅋ
잠시 나도 숨을 멈추고 만다.... 누군가는 내려서 이 찬란한 아침빛을 담아내고 있다
파킹 가능한 곳에 이르러 정차후 이 좋은 아침을 담아본다
지나온 길..... 폭포에 거친 호흡을 담아 신나게 물을 쏟아 내리던 산자락 뒷쪽에서 부터 보여지는 지나온 길은
그 순간에도 아득하게 느껴지며 오랜 기억처럼 보여진다
격렬한 몸짓으로 햇살에 밀리며 사라지는 구름사위도 이 순간은 더 없이 멋진 모습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비크 로 가는 길이다
도로외에는 발 딛기도 불편한 라바필드 즉, 용암에 이끼가 약간 덮힌 땅도 아닌 땅이다
멀리 지평선 저쪽에 집들이 몇채 보이는데... 그런곳이 마을이다.
그들은 이런 허탈한 용암땅을 일구어 목장을 만들고 살아갈 힘을 일구어 낸다
더 멀리로 바다도 보이고 그 위로 찬란한 태양이 아침햇살을 뿌려주고 있다
먼 동쪽 나라에서 24시간 비행해서 달려온 나그네의 발 앞에 펼쳐지는 아침빛은
여전히 아름답고 찬란하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
다시 차는 달린다
계속 이어지는 바닷가쪽 풍경은 마음을 진정할 수 없는 아이슬란드만의 풍경이 되어 들어 온다
이럴때는 작은 차량보다 버스가 낫다
차창에 비쳐지는 실내 그림자가 뒷좌석에서의 설움까지 담겨 있는듯하다 ㅠㅠㅠㅠㅠ
오랜만에 펼쳐지는 시원한 하늘가에 마음을 다 뺏기며.... 달린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도착한 곳은 화산마을로
바로 어제 셀랴란드스 폭포를 보고 스코가 폭포로 가던길 중간에 위치하여 들렀던 곳이다
( 여행기 24편 참고 --> http://blog.daum.net/morningcrew/13745957 )
밤사이 내린 눈으로 하얀 대지를 품고
파란 하늘에 만년설 능선까지 선명하고 시원하게 보이는 Eyja Fjalla Jokull 화산 의 든든한 빽그란운드의 설경은
끔찍한 재앙을 안겼던 화산폭발의 그 현장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의 아침이다
실제 화산 폭팔은 사진상 약간 외쪽에 위치한 산 정상에서 일어났다
어제는 구름속에 완전히 갇혔던 Eyja Fjalla Jokull 만년설산에 싱그런 아침빛이 더없이 좋다
이런 풍경들................ !!!
마을 입구에서 몸을 돌리면 이렇게 바닷가가 바로 눈앞에 펼쳐지니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다
여전히.... 지나온길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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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는 달린다
왼쪽으로는 화산이 폭발했던 Eyja Fjalla Jokull 에 이어 Mydrals Jokull 이 계속 하얀 능선을 드러내며 시선을 압도하고
길 오른쪽으론 바닷가 풍경이 길을 따라 낭만스럽게 이어진다
또 얼마을 달려 넉넉한 공간의 파킹지역에 들어서는데...
여전히 뒤따르던 만년설의 요쿨이 파란 하늘에 화려하다
주차장에서 보는 요쿨모습을 가로 3장 파노라마 로 담았다
이번 여행에선 삼각대 없이 파노라마 신공을 여지없이 발휘하는중...ㅋㅋㅋㅋ
우리 외에도 꽤 여러대의 차량이 보였는데.... 알고 보니
라바필드 한가운데 길을 내고 안으로 사람들이 걸어 들어가고 있었는데,
바로 멀리 지평선 끝자락에 보이는 코끼리 모양의 바위를 보려는 것이다
저 바위는 아이슬란드의 랜드마크라고도 하는 유명 바위이다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있는 곳이 디르홀레이 Dyrholaey 이다
이곳은 비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120m 높이의 곳으로 바다로 뻗어나간 인상적인 코끼리 모양의 바위는
남부 아이슬란드의 상징중 하나이다. 양쪽 끝으로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서로 2시간 코스의 하이킹 트레일로 연결되며
자동차로 이동해소 양쪽을 볼 수도 있다. 둥중 레이니스피아라의 끝 쪽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레이니스피아라의 레이니스드란가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반대편의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서는 오른쪽으로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와 검은 모래 해변이 내려다 보이고
왼쪽으로는 보트가 지나갈 정도로 큰 아치가 있는 코리끼 모양의 바위가 보이는 드라마틱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디르홀레이는 여러 종류의 바닷애 서식지로도 유명한데 특히
여름철에는 이곳 절벽에 둥지를 튼 퍼핀들을 볼 수 있다
가는길: 자동차로 1번 링로드~218변 도로로 빠져 15분 정도
비크에소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좀 멀긴해도 아마 이 위치에서 보는 모습은 코끼리 바위 전경을 다 볼 수 있어서 좋은 모양이다.
우리는 오늘 갈길도 멀고, 나중에 되돌아 나올때 더 잘보이는 곳, 이르홀레이로 들어가서 보기로 하고 길을 재촉한다
(미리 나팔을 불자면..... 나올때 기상 악화로 암것도 못봤다는....ㅎㅎ)
다시 길을 달린다
코끼리 바위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길
아이슬란의 특이한 피요르드 지형때문에 보이는 풍경이 금방 금방 앞으로 뒤로 막 바뀌기도 한다
약간 지형이 거칠어 지면서 산세가 드러나니...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앞자리 조수석을 잠시 양해받아 길 사진을 찍어본다
(근데, 같은 돈 내고 간 여행인데 여행 내내 누구는 앞자리, 누구는 뒷자리만 앉아 가야 하는 문제는....
서로 서로 배려차원에서 좀 생각해 봐야 하는것 아닌가? ㅠㅠㅠㅠ)
하늘이 개이고 맑으며 일출이 화려하게 일었고
파란 하늘이 전개 되니 10일 동안 마음 졸였던 순간을 잊고 더 풍성해진 풍경을 기대하며 달린다
차체가 낮은 차량이니 사진의 앞쪽은 달리는 속도 만큼 흐르지만 (옆으로 찍으면 사진 아래는 당연히 더 흐른다)
어쨋던 실감나는 현장감있는 여행 사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멀리 레이니스피아라 끝에 자리한 촛대바위 (내가 그렇게 부른다 ㅋ)가 자그맣게 들어온다
능선을 넘어선 길은 다시 약간의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비크라는 명 관광지를 향해 달리게 된다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이 길 풍경들은 또 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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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곳을 지나면 이쁜 교회그림과 검은모래 해변이 유명한 "비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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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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