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슬란드 여행기(26)... 11일차 (1)
2017-01-26
남부 아이슬란드를 달리는 길위에서...첫번재 이야기
16일 서울을 출발,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이래 지난 10일 동안 하루도 좋은 날씨가 없었다
매일 흐림, 비, 바람, 가끔 눈.....
처음 4~5일은 그러려니 했는데, 슬슬 짜증도 나고 걱정도 된다
이러다 오로라 구경도 못하는것 아닌가....ㅠㅠㅠㅠ
처음 레이캬비크에서 스나이펠스반도로 올라갔다가 남부 아이슬란드를 돌며 비크를 거쳐 호푼으로 갈 예졍이었는데
날씨가 계속 이러니 계획을 바꿔서 아예 남부지역을 그대로 통과하여 동북부에 자리한 호픈으로 바로 올라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요쿨쌀롱등 아이슬란드 특유의 빙하와 오로라를 잡아볼 생각이다
.
.
.
오늘도 일찌감치 잠이 깨이고 자동으로 창밖을 내다 보니 여전히 하늘은 흐리다.
밤사이 비는 눈으로 변해서 세상은 칙칙한 겨울색에서 하얀 겨울색으로 변했다
차라리 눈이 낫다 풍경이라도 만들어 주니.....
우리속소인 아이슬란딕 커티스의 1호 아파트먼트 에서는 앞이 탁 트인 벌판이다
저멀리 하늘가는 늘 주황색 빛이 하늘가를 밝히는데...... 아마 도시 불빛인듯 하다
일행들은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고, 조용한 거실에 커피한잔과 함께 즐기는 새벽시간
늘.... 이런 시간이 난 좋다 ㅎㅎㅎ
얼마후, 일행들 다 일어나고 부지런히 아침을 챙겨 먹고 출발 준비를 한다
어제 숙소 돌아오는길에 구입한 맛난 '스키르 Skyr는 인기다. 나는 이것보다 Dimon 이라는 상표의 치즈가 더 좋더라
아직 어두운 새벽하늘
맑은 공기탓인지 유난히 새벽, 또는 일몰후의 매직아워의 하늘빛은 정말 예술이다
아침 09:30분.....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이다
이 어둑한 새벽길을 뚫고 호픈을 향하여 출발한다
이윽고 또 다른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만나러 달리는 길
눈이 내려 온천지가 하얀 모습은 어제 비내리던 때의 칙칙함을 덮어서 환상의 모습으로 변했다
운전은 좀 힘들겠지만, 역시 눈내린 풍경이 낫다
2차선 도로인 링로드변에는 종종 주차를 위한 공간이 군데군데 있다
대낮이라도 주차공간 외에 주차시 사고유발이 우려되니 절대 금지이다
그래서 때론 좋은 풍경도 지나치고 눈으로만 담아야 한다는......ㅠㅠㅠ
조금전 말타고 지나친 농장 입구인듯한 조금 넓은 곳에 임시 주차를 하고 주변 사진몇장 찰칵!
인구가 얼마 안되니 당연 가구수도 얼마 안된다
달랑 한가구만 살아도 그곳의 주소를 위한 길 이름같은것이 붙는다 아주 단순하다.
우리처럼 시/군/읍/면 처럼 복잡할게 전혀 없는.....
아직 해는 올라오지 않은 좀은 어둑한 이른아침이지만
흰눈으로 덮은 광할한 벌판은 좀은 흐린하늘임에도 시원스레 눈을 들어 볼 수 있어 좋다
주변 사진.... 크게 보기 ---> http://blog.daum.net/morningcrew/13745960
다시 이어지는 길...
멀리 농장안에 말들이 몇마리 보인다... 대부분 식용인 뚱뚱한 말들이다
아이슬란드 도착 11일째 인데도.... 아직 세세한 지역이름이나 관광지 이름등이 외어지질 않는다
독일어인듯, 러시아어인듯, 몽골말인듯..... 특이한 아이슬란드 언어는 발음이 어렵고
영문 알파벳 외에 몇개의 특이한 기호같은 것이 섞여서 도무지 발음을 하기도, 외우기도 어렵다
그래서 어딜 가나 안내판, 이정표등을 열라 찍어놔야 한다 ㅋㅋㅋ
1번 링로드를 달리고 있는 중.....
왼쪽 방향은 우리가 가는 '비크' 방향, 오른쪽은 지나오 레이캬비크 방향... 길 잃어버릴일은 없다 ㅋ
그런데 남부 아이슬란드 링로드변을 달리다 보면 유명 관광지가 바로 붙어 있는 곳이 여러곳이다
어제 갔었던 '셀랴란드스' 폭포는 링로드에서 불과 100 미터만 들어가면 되니
눈내린 풍경이 궁금하여 다시 들러 보기로 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주차장 부터 어제와는 다른 분위기.....
초록이 만발한 여름씨즌이 아니라면 이런 하얀 겨울이 만들어준 풍경이 더 좋다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폭포
폭포는 멀리서만 보고 다시 출발을 준비한다
그런데 주차장에 있는 특수 차량들이 대단하다.
평소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눈도 많고, 특히 요쿨등지로의 운행에 대비한 차량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관광객용 버스로 하체가 높아서 밖을 내다 보기도 좋다
레이캬비크 시내에 일부를 제외하곤
세단차량은 거의 볼수가 없고, 거의 대부분은 이런 종류의 4륜구동 SUV 차량에 전부 스노우 타이어는 필수이다
웬만한 차는 하체가 차량만 하여 바퀴위에 차량이 올라 앉아 있는듯한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 많다 ㅋ
이쯤 되면 1미터 이상의 폭설에도 넉근히 통과할 것이다
어제는 아늑하게 보이던 먼곳의 산과 작은집이 오늘은
꿈속에 잠자고 있는듯 하다
동쪽 방향인 폭포 뒤쪽으로 하늘이 밝아온다
푸른색만 보아도 그냥 마냥 좋다 ㅋ
지나온 방향인 서남부 (레이와 셀포스 방향) 하늘도 개이면서 푸른 하늘이 들어나고
낮게 깔린 구름에 들어 오는 일출빛이 무척 화려하여 눈을 홀린다
폭포 입구에서 링로드 들어서기 직전에 있는 공간에서 일출빛을 잡기 위해 잠시 정차 한다.
어느 여자 두명이서 여행중인 이 대형 바퀴의 차량이 글케 멋지게 보일수가 없다.....뒤쪽에 쬐그만 일반 차량이 우리것....ㅠㅠㅠㅠ
구름을 밀어내리고 하늘을 가르며 일출빛을 준비하는 하늘이 시원스레 보인다
자~~~ 다시 달리자 미지의 풍경속으로 !!
또 얼마를 달린후, 날이 개이기 시작하고 빛이 들어오니
링로드 왼쪽으로 펼쳐지는 요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다시 주차공간에 정차
사진상 오른쪽에 이어지는 산 같은 곳이 요쿨지역이다
당연히 요쿨은 보기에도 상당한 높이에 만년설이 덮혀있다
이런 풍경을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요쿨이름은 모르겠지만, 제일 높은 봉우리는 아직 구름 모자를 쓰고 있고
이곳에 들어오는 분홍빛의 고운 모습은 아름답다는 단어가 적합하다
눈이 내려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 풍경
겨울은..... 역시 눈이 있어야 좋다. 개울건너 농장의 거친 풀밭에도 눈이 덮히고
붉은빛이 비추이니 더 없이 평온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
.
.
계속
'♣˚˚ 17년 아이슬란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이슬란드 (28) - 링로드 남부길 위에서 (0) | 2017.03.22 |
---|---|
아이슬란드 (27)- 링로드 남부 길위에서 만나는 일출과 아침 (0) | 2017.03.20 |
아이슬란드 여행 (25) - 스코가 폭포 (0) | 2017.03.09 |
아이슬란드 (24) ..재앙에서 희망을 건진 화산마을 (0) | 2017.03.08 |
아이슬란드 (23) - 거침없는 물세례를 날리는 셀랴란드스폭포 (0) | 2017.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