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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31) - 11일차 (6) 길 위에선 나그네

by 아침이슬산에 2017.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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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기(30)... 11일차 (6)

2017-01-26



남부 아이슬란드를 달리는 길위에서... 여섯번째 이야기



11일차는 정말 긴긴하루다

드라이빙 거리도 레이캬비크 아래 서남부에 있는 쎌포스에서 남부 전구간을 온전히 다 섭렵하고 

거의 동북쪽 윗쪽에 있는 호픈까지 달리고 있으니 구간 거리상으로도 상당한 장거리이다 


중간중간 볼거리도 많고 사진 찍거리도 많은데 갈길은 멀고.....



그냥 사진만, 여행기만 보는 사람들은 비슷 비슷한 풍경의 연속 같아서 지루할것도 같지만

그 길을 달리고 기억하는 내 머리속과 가슴은 사진을 열어보며  다시 벅차고 다시 감동으로 채워진다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여행의 피로와 조금은 힘들었던 시간들을 다 정리하고

오로지 나의 추억쌓기를 위한 넉넉한 여유와 너그러움으로 또 다른 여행길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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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도착부터 어제~그제까지 징그럽도록 비바람과 흐린날 속에서 보낸것을 만회라도 하는지

새벽부터 드러난 파란 하늘과 흰구름은 종일토록 따라다니며 멋드러진 그림을 그려댄다






달리는 링로드의 오른켠은 바닷가 쪽이고 왼쪽은 바트나 요클이 계속된다






처음 빙하를 마주쳤을때는 놀라움과 신기함으로 가슴이 다 설레었는데

몇시간을 달리도 커대한 빙하지대인 바트나 요클 아랫단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곡계곡마다 형성된 빙하는

누가누가 더 크나 하면 내기하듯 수도없이 많다





눈을 뗄수 없는 하늘과 흰구름은 종일토록 따라오는데.....






















바트나 요클의 크고 험한 산자락과 설산역시 시선에서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피요르드 지형을 따라 난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고 또 달린다

우주선 같은 구름이 자꾸 눈에 밟혀 파킹지역에 잠시 정차












서쪽 방향인 지나온 길에는 벌써 늦은 오후 그림자가 내려 오기 시작한다

해 저물기 전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쿨쌀론에 도착해야 하는데....






















지나온길


하루를 다 바친 하늘가엔 하얀 구름떼가 야생화 꿏무리 처럼 깔려서

멋진 하루의 댓가처럼 축복하는듯 하다

 





날씨가 좋으니 석양도 좋다

나는 길위에 차가 달리면 왜 그리도 좋은지..... 나도 금방 따라 나서서 달릴수 있을까 하는

마음뿐이지만 기대감이 주는 충만감이 채워져서 일까?






그래서 늘, 떠나고 걷고, 달리고.....  나의 기억에서 생성되는

미지의 세상에 대한 충만한 기대감은 늘 또 충만한 엔돌핀을 만들고 채우며

끝 모를 세상으로 나아가듯 인생도 함께 나아가는것...아닐까






현재 파킹 지역은 이름은 모르겠지만 또 하나의 거대 빙하를 구경하러 들어가는 길목이다

빙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좌에서 우까지 수키로는 거뜬해 보인다.

이럴때 쓰는말..." 입이 떡 벌어진다"






수천년,수십만년을 이어온 빙하..... 그 빙하를 현재에 내가 보고 있다






하얀 설산에 떨어지는 노을빛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 색감을...눈은 보았는데, 내 마음은 기억하는데

기계인 카메라는 온전히 담아내질 못한다는.... ㅠㅠ











사진찍기 여념없는 일행들과 내 그림자







요쿨쌀론으로 가는 길이다

끝이 없을것 같은 지평선과 길.............  !!!!


궁금하면서도 탁 트인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이런거 우리나라에선 못보는

설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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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