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아이슬란드 여행기(33)... 11일차 (8)
2017-01-26
남부 아이슬란드를 달리는 길위에서... 여덟번째 이야기
11일차 하루가 거의 저물어 가고 있다
그토록 궁금하고 가곺으던 요쿨살론을 잠간 둘러보고 날이 저물어 서둘러 숙소인 호픈으로 다시 달린다
요쿨살론을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어둠이 내려오고 깜깜한 하늘엔 별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종일 날씨가 맑고 좋아서 어둠이 내려도 매직아워의 하늘도 여전히 좋다
밤임에도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푸른빛을 놓칠수가 없어 잠시 차를 세웠다
마침 침대그림이 있는 마을 (숙박시설이 있다는 뜻) 입구라서 정차 여유가 있어 다행이다
언젠가 셀포스 들어가는 길에서도 저보다 더 파랗고 아름다운 여명하늘에 뿅~ 햇더랬는데....
아구, 그게 언젠지???
암튼, 한시간여를 달려 호픈에 도착을 했다
근데, 네비가 정확히 우리의 게스트하우스인 글래시어뷰아파트먼트 를 못찾는당.... ㅠㅠㅠ
가끔 영어로 입력을 하면 현지 주소와 뭐가 안 맞는지 애를 먹이는데...
몇바퀴를 돌고 돌아도 정확히 알수가 없어 헤메다가 마침 파출소 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 다짜고짜 찾아들었는데
한명의 경찰이 반갑게 맞아 준다. 이차부차 어쩌구 설명을 하니 잠시 기다리란다, 자기가 직접 데려다 준다고... 호호~
이렇게 고마울수가...
바로 얼마 안가서 바닷가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고 떠난 경찰 아자씨~ 고맙소 !!
게스트 하우스 여러채가 있는 곳, 우리집이 첫번째...... 비수기라 한가하다
열쇠가 어드메 있는지.... 덴장,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니 갈켜주어 겨우 문따고 들어간다
짐 들여다 놓고 내다 보니 구름이 약간 깔린 하늘에 오로라가 엷게 떠오르며 "환영" 을 해주니 기분 트더진다 ㅋㅋㅋㅋ
근데 오로라가 뜬 쪽이 바닷가가 아닌 호텔과 많은 게스트하우등이 있는 마을쪽이라 망~~~~~~~~~~~~ ㅠㅠㅠㅠ
전기 안 아껴도 되는 아이슬란드는 긴긴밤 진냥 불 밝힌다
우리집 앞쪽 바닷가에 오로라가 솟으면 대박인데.... 쩝
이쪽은 구름이 약간 깔리고 오로라도 너무 엷다
여기 호픈에서는 3~4박 예정이니 시간도 많아 여유롭다
들어와 짐 정리하고 저녁을 해서 먹은후 잠시 휴식후, 오로라 헌팅에 나섰다
여태 비바람속에 특히, 스나이펠스반도에서 꼭 담고 싶었던 키르큐펠 산과 오로라를 못담아
적당히 속상한중이라... 이 지역에서는 꼭 담아야 하는데.... 걱정하며 집을 나선다
근데, 낯선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 구도가 제대로 나올지 알길이 없어........ 고민하다
(이럴때 가이드 없음이 아쉽다유ㅠ)
좌우간 어두워야 예기가 되니 무조건 다시 링로드를 타고 요쿨살론 방향으로 한 20분 정도 나가다 보니
하늘에서 갑자기 훤~한 빛들이 춤을 추는것이 보인다
오마나 ~~~~~~~~ !!!
차 세워!~~~~~~ !!! 차세웟 !!
근데, 차 아무데나 세우면 클난다. 길이 왕복 달랑 2차선인데 가로등이 없는 나라인지라
달리던 차가 정차중인 우리 차를 못보면 대형사고다. 실제 그런일이 아주 가끔 일어난다고......
그래서 조금 더 달리다가 정차할 만한 공간을 찾아서 차를 세우고 삼각대 설치하고
그토록 기다리고 고대하던 오로라 촬영을 시작한다
그런데 나 오로라는 고사하고, 별사진 한번 안찍어본 초보 ㅠㅠㅠ
인터넷 뒤져 오로라 사진 찍는법..... 그대로 실시 할 수 밖에 없다.
처음 여러장은 어둡다. 나의 광각렌즈 17~40은 4.0의 어두운 렌즈다. 생각보다 많이 어둡다
또 갈 기회도 없겠지만, 누군가 오로라 촬영 간다면 반드시 2.8 이하 더 밝은, 초광각렌즈를 반드시,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일행중 올라씨가 삼각대를 안갖고 와서 나의 기를 막히게 했는데, 그 덕분에
그의 16~35 밝은 렌즈를 빌려받고, 대신 나는 그녀의 메로리를 내 카메라에 넣고 여러컷 나누었다 ㅋㅋㅋㅋ
여기 여행기에는 소개용으로 몇컷만.... ㅎ
오로라가 180도 전 방향과 머리 위까지 춤을 추는 초 대박 장관이었다
약 한시간 정도 정신이 혼미할 지경으로 너무도 멋진 자연의 신비를 보며
나 그간 잘 살았나 ?... 아니 이제부터라도 잘 살아야지 하는 생각까지 들며 감사의 순간이었다
하얀 설산 위에 뜬 오로라를 잡고 싶었다.
실제로 사진찍는 시간은 너무나 어두워 사방이 보이질 않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다행히 설산위로 오로라가 떠주어, 감사하다
그런데 우리가 링로드 길가에 서 있는 덕분에
가끔 차들이 지나가며 라이트를 발사해 결정적인 순간에 속을 썩었다는....ㅠㅠ
촬영타임이 13초 전후가 되니 그사이 차가 휘~~익 지나치며 만든 불빛까지 잡혔다
나중엔 머리윗쪽을 넘어서 거의 뒷쪽에서도 오로라가 떴다
우리차량 뒷쪽이 밝은것은 호픈 마을쪽에서 올라오는 불빛때문이다
약 한시간 가량 황홀한 춤사위를 보이던 오로라도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하고
구름도 형성되면서 숨을 고른다
아, 얼마나 고대했던 오로라인가 !!
꿈인지 생시인지 흥분으로 들떠서 돌아오는 발길은 하늘을 날을듯 한다
나에게는 너무도 귀한 오로라 사진들이라.. 너머지 사진들은 시간날때 보정작업후
기회 있을때 또 다시 보기로 합니다
'♣˚˚ 17년 아이슬란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슬란드 (35) - 얼음나라에서 만나는 얼음동굴체험 (0) | 2017.04.17 |
---|---|
아이슬란드 (34) - 호픈의 첫날 (0) | 2017.04.06 |
아이슬란드 (32) - 요쿨쌀론의 거대 유빙 장관을 보다 (0) | 2017.04.03 |
아이슬란드(31) - 11일차 (6) 길 위에선 나그네 (0) | 2017.03.31 |
아이슬란드 (30) - 길위에서 만난 반영 (0) | 2017.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