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여행기(47)... 15일차 #1
2017-01-30
비크~레이니스피아라~디르홀레이
어제 14일차는 호픈에서 VIC 근교까지가 일정이었는데
새벽에 호픈을 출발, 호픈~플라요클~요클쌀론~피얄쌀론~스카프타펠 빙하까지 잘 돌아보고
비크 오기전에 근처에서 숙박을 하려다 (비크는 유명 관광지라 숙박비가 거의 따블이다 ㅠㅠ)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방을 못구해서 밀려 밀려 거의 비크 코앞에서 결국 호텔을 잡아 눈보라 치는 추운밤을 무사히 보냈다
오늘은
지난번 올라갈때 날씨가 별루라 내려 올때 제대로 본다고 그냥 지나쳤던 비크에 들어가
샅샅이 구경할 참인데...... 엊저녁부터 불어대는 눈보라와 바람이 아침이 되어도 잦아들지를 않는다.... 대략 난감이다
어둑한 새벽 창밖을 열고 내다 보니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는 눈보라...
참.... 욕을 할수도 없고..... 아이슬란드날씨가 시도 때도 없이 변화 무쌍하다고는 하지만,,,,, ㅠㅠㅠㅠ
바람 소리도 장난이 아니고 눈보라가 대단하다
이런날은 그냥 숙소에 눌러앉아 느긋이 시간을 즐기면 좋은데, 비싸고 좁은 호텔에서 할일도 없고
비크 시내는 숙박비가 비싸고.... 우리가 좋아하는 쎌포스에 가야 좋은 커티지에서 릴렉스를 하던지 말던지 할텐데..... ㅠㅠ 흑흑
에이효 !!!!
그냥 있을순 없고, 어쨋던 아침 대충 챙겨먹고 짐보따리 바리바리 다시 꾸려서
눈보라를 뚫고 호텔을 출발한다
그래도 궂은날씨에 무사히 밤을 보낼수 있었던 호텔이다 고마웡~~
비크에서 5분거리인 이 호텔은 성수기엔 아마도 40만원 이상 간단히 넘을 거다
길이 많이 미끄러워 살살 차를 몰아 비크 시내로 들어선다
엇저녁 연어사러 나왔다가 허탕치고 그 옆에 조그만 편의점과 주유소가 있는 곳이다
주유를 하는 동안 건너편 언덕위에 그림같이 앉아 있는 비크의 상징물 "비크교회'쪽 사진 담기.
가로등엔 웬 번갯불같이 빛이 반사되어서는... 희안한데..괜히 멋지네 ㅋㅋㅋ
주유를 끝내고 오늘의 목적지인 레이니스피아라 와 디르홀레이를 보고 쎌포스까지 간다
가는 길에 다시 스코가 폭포, 화산마을등이 링로드와 접해 있으니 다시 보게 되면 보고 아니면 그냥 쌜포스까지 빼는걸로....
일단,
날씨는 엄청난 눈보라, 비바람이 몰아치지만
아이슬란드에 와서 그냥 갈 수 없는 유명관광지 비크의 명물인 검은모래 해변 과
그 앞에 있는 삼형제 바위, 그리고 비크교회는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비크가 유명세를 타서 그렇지, 다른 아이슬란드의 도시처럼 조금 큰 시골이다.
주유소에서 불과 3분도 안되는 거리에 검은모래 해변입구가 있다
날씨가 궂은탓에, 비수기에,,,,, 주변이 스산하다
모래해변 입구에서 보이는 사람얼굴 형상의 바위가 먼저 들어온다
차량은 여기까지만 출입이 되니 내려서 해변으로 가야 하는데.... 이 비바람을 맞으며
카메라 들고 나가? 말어?
주차장에서 되돌아본 비크시내 방향.. 우리가 들어온 찻길과 그 뒤로 대부분 게스트하우스인 집들이 있다
바람이 세차니 파도도 장난이 아니다
레이캬비크에서 '레이4유' 아파트먼트 숙박때 메니저가 검은모래 해변에 가거든
파도 조심하라고 하더니.... 겁나 요란하다
내 꿈은 이 비크 검은모래 해변에서 반짝이는 유빙하나 잡아서
저 삼형제 바위나 아니면 비크교회 위로 솟아 오르는 오로라를 잡으면 을매나 좋을꼬.....???는 역시 꿈이었다
그냥 차 옆에서 눈보라를 뒤집어 쓰며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구경으로 만족하기로 하자
비만 안와도 저 파도치는 해변을 멋지게 장노출해도 좋을텐데.... ㅠㅠ
그 와중에 용감한 우리팀 여행리더는 비 쫄딱 맞으며 해변으로 내려가 핸폰으로 열심 촬영중이다... 대단혀~
혼비백산 요란한 검은모래 해변에서의 작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나간다
해변가 비크 마을 집들은 거의 대부분이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등, 숙박시설이고
실제 원주민들은 교회건물이 있는 언덕쪽에 불과 몇집만 있는것 같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가 33만이라니..... 말해 무엇해? 정말 원주민 만나기 어렵다.
길가다 혹시나 뭔가 물어보려도 사람이 없다 ㅋㅋㅋ 아마도 관광객 아니면 나라 전체가 쥐죽은듯 조용~~할듯.....
이 비크교회 풍경은 여름철에 오면 참 예쁠것 같다
주변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보라색꽃이 장관을 이룬다는데...... 아~~ 어쩌나 ?!!
▽ 바로 이런 그림.... (조형제님 17년도 7월 백야에 사진이다)
비크 시내 가운데 로터리이다
링로드가 지나며 동쪽으론 호픈방향, 서쪽으로 레이캬비크로 가는 길이다
시야도 좋지 않아 어쩔까 하다가 비크교회 인증샷이라도 남겨야겠다 싶어 올라간다
언덕위까지 제법 고바우길.... 역시 주변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게스트하우스인것 같다
교회 마당에서 검은모래 해변을 내려다 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사진 왼쪽 하단쪽 짙은 네모난 건물 앞이 주유소이다
이쪽은 약간 오른쪽으로 시야를 돌려 레이캬비크로 나가는 길 방향이다
사진의 왼쪽 아래 길은 검은모래해변 가는 시내길이고, 사진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링로드 레이캬비크 빙향이다
달라질것 없는 날씨, 풍광.... 괜히 셔터 누르고, 또 누르고.... ㅠㅠㅠ
증명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링로드를 타고 이동
이런 날씨에 뭔 사진이 되나 싶어 귀차니즘 발동.... 걍 통과 했으면 싶은 '레이니스피아라'를 향해 차는 방향을 잡는다
링로드 타고 가다 215번 도로로 들어서면 비크에서 불과 15분여 거리이다
흐~~~~ 날씨가 잡아먹을듯 난리를 치고 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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