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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기(57)... 18일차 #1
2017-02-02
쎌포스에서 받은 또 하나의 기적같은 선물 새벽 오로라
어제 종일 딩굴거리며 쎌포스 집순이 재미에 마냥 행복했던 마음은 잠시
저녁~밤사이 다시 몰려온 시커면 구름때문에 접었었다.
그럼에도 어제 새벽에 기대치 않았던 새벽 오로라 흥분이 아직도 생생한데....
자다가 또 새벽에 깨어 버릇처럼 하늘을 보니.. ..
하. 느. 님. 맙. 소. 사. !!!!!!!
순간, 숨이 턱 막히는듯하다
그대로 잠옷 바람에 파카만 뒤집어쓰고 방마다 일행들에게 쾅쾅 문두드려 깨우고는
문앞에 세워둔 삼각대 들고 용수철 처럼 튀어 나갔다
어마....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하지? 순간 잠깐 멍~ 바보가 된다 ㅠㅠ
일단 앞마당에 내려서서 마주 보이는 모습 부터 담고 집앞 길로 나가서 앞집 뒷집 울집 넣고 정신없이 셧터를 누른다
통상 오로라가 북서에서 (그니까 울 숙소 뒤쪽 약간 오른쪽 쌜포스 시내쪽) 에서 발생해서 숙소 머리위를 지나
멀리 하얀 설산이 있는 동남 방향으로 뻗어 나가면서 순간순간 빛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갖가지 형상을 만들며 변하며 빛에 따라 금방 색감이 확 바뀌기도 하고...
그냥 동영상 돌려놓고 가만히 올려다보고 있으면 최곤데...ㅋㅋㅋ
카메라라 달랑 한대뿐이라 ㅠㅠㅠㅠ
어쨋던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매일 크던 작던 하늘의 오로라 향연을 감사히 감상한다
사실을 예기하면.... 그간 이날분 사진을 여적 정리하지 못하여 썸네일에는 매우 어둡게 나와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오로라를 이제 다시 여행기 이어가느라 제대로 후보정도 하며 보니..... 엄청난 기가 발생하는 커튼 오로라였던 것이다.
글타고 밤을 꼬박 새고 있을 수도 엄꼬...ㅎㅎㅎ 아미 좀더 일찍 일어나 제대로 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아래 사진을 보면 용트림하듯 뒤틀며 커튼 오로라를 보여주고 있다. 보통 그저 형상의 오로라는 많지만
이런 커튼오로라는 A급으로 여기는 고급?사양에 속한다 ㅋㅋㅋ
호픈에서 이런 고급 커튼 오로라를 대박치는 바람에 웬만한 오로라는 그저 그렇다라는.....ㅋㅋㅋ
무려 54장의 오로라 사진을 건졌는데.... 다 업로드할 수도 없고
몇 장만 사진으로 보고.... 나머진 동영상에 실어 본다
가면도 등장 허네 ㅋㅋㅋ
정말 숨막히는 아름다움이다
연속 쉼 없이 순간 순간순간 변하며 춤추는 오로라!!!
난 이 장면이 제일 좋다
멀리 작지만 흰 설산도 있고... 도시 불빛이 만든 화려한 주황색 구름이
청색 계열 오로라와 어울려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듯하다.
게다가 수없는 별들도 우주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함께 하여 더욱 좋다
한참 동안의 오로라 공연을 마치고
슬슬 피나레를 장식하는 하늘
급하게 튀어나오느라 장갑도 못끼고 나와 손끝이 떨어져 나갈듯 시려워 호호 손을 불며
마지막 셀프 인증샷까지..... 근데 촛점을 옆 막대에 맞추고 띄어가서 섰는데.... 당연히 안맞지..ㅋㅋ
혼자서도 잘해요~~~
이렇게 또 한 번의 대박 오로라 항연까지 감사히 끝냈다
이제 20일 여행 중 3일 남았다
오늘 레이캬비크로 돌아가서 2박 3일 동안 그 유명한 "불루라군' 도 함 가보고
그리운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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