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07
여행 4일차 (4)
2019-08-04
레로 가는 길...
조질라 패스 (3,800m) 를 넘어 물백(Mulbekh) 까지의 여정
조질라 패스를 넘어서 신나게 달리다 보니 뭐 이런것도 지나치는데...뭔지 모른다
인도 국기가 좌~악 꽂혀 있는데...뭐지??
해발 3,280 에서 또 검문소다... 여권까지 제출하고 기다린다
이제부턴 카르길 구역으로 들어서는데... 이후부턴 길이 아스팔트 포장이 나름 되어 있는고
관광개발청에서 환영 아치도 세워놓을 정도로.... 나름 관광지?
땡볕에 눈을 뜰수가 없다. 썬그라스는 인도관광의 필수품 !!
카르길은 최근 까지도 파키스탄과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인데..... 행정구역상 카르길이 84키로 남았고
카르길에선 파키스탄과의 거리가 불고 107Km...약 2시간 반 정도 거리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다
이 좋은 날들이 평화롭게 잘 흘러가고 있는데....왜들 ??
어딘지는 모르나..... 은빤짝이 같은 양철지붕이 인상적인 인도주택들
스리나가르로 들어올때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서 뭔가 작은 집들이 초록들 사이에서 반짝거려
참 예쁘다고 생각 했었드랬다
살기좋은 곳 같다
오후 2:00시가 다 되어 『드라스』(해발 3,000m) 라는 소 도시에 도착하여 현지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난, 달밧, 카레... 그런것들이다. 우리 밥과 김치 먹듯 인도인들은 매번 똑같은 메뉴다
길에 먼지는 풀풀 날리지만 꽤 활기차 보이는 작은도시
겨울에는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여름에만 오픈하는 도시라고 한다
점심은 우리 렌트카를 운전하는 기사가 소개 한 식당인데, 나름 맛집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수저대신 손으로 먹는 식습관 때문에 식당 한켠에 세면대가 있어서 손도 씻고 가글도 하고 머 그러는데....쩝 ㅠㅠㅠ
그야말로 서민들의 모습이 그대로인 식당안..... 주방이 화장실 옆.... 안볼래야 안볼수 없었던 현장
사람들 모습 사진을 겨우 몇장 찍었으나.... 그냥 버리는게 낫겠다 ㅎㅎㅎ
점심후 나와서 옆 가계서 물을 사서 돌아서니 웬 차량에서 아이들이 웃으며 반긴다
사진을 찍으니 좋아라~ 하고, 동생인듯한 아기까지 보여준다
또 달린다..... 오늘은 차량의 조수석을 차지하여 신나게 촬영을 하지만
요게 다 좋은것만도 아니다. 옆창으로 찍으려면 빽미러가 톡 튀어나와 앵글을 망치곤 하니....ㅠㅠㅠㅠ
머나먼 인도 북쪽 산간, 오지에도 전기는 들어오는지...증말 짜증날 정도로 전봇대, 전깃줄이 너절하게도 많다
드뎌 『카르길 』이다.
또 여권도 제출하고 한참동안 방문자 상세 정보도 적어야 하고.... 분쟁지역이라 오고가는 모든 차량, 사람 다 적어야 한다
차단기옆에 무장 군인이 땡볕에 앉아서 본분을 다 하고 있다는...
요기가 검문 내용을 일일이 적어야 하는곳이다
우리 렌트카 기사가 취소받듯 검문에 임하고 있고, 가이드는 (안보임) 엎드려 우리 단체팀 명단에 일일이 정보 기입하는 중이다 ㅠㅠㅠ)
파키스탄 차량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인도 트럭의 치장한 모습.
은빛나는 쇄붙이로 치장을 많이하여 무척 무거워 보이나 나름 멋을 부렸건만
이런 트럭들, 군인트럭들.... 어마어마한 매연을 뿜뿜 뿜어대며 다니는데.... 하나같이 매연을 뿜어대는 차량들이라
저 맑고 푸른 하늘이 견뎌내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다시 차는 출발하여 얼마쯤 운행하니 꽤 큰 도시가 보인다
여기가 카르길 시내가 아닌가 싶다... 가이드가 없어서 짐작으로...
주변 산은 황량하기만 한데 그래도 물이 흐르는 곳엔 생명이 자리하며 이렇게 인간들도 기대어
삶의 터전을 일구는 것이다
오래된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넹
다시 차는 협곡을 달리며 주변에 험난한 산세를 자랑하는 풍경들을 선사한다
달리는 차에서 수시로 셔터질을 하는 수고로움 + 즐거움 + 고생 + 보람 + etc......
비교적 아스팔트가 잘 정비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주변 산세는 지금가지 보아왔던 험준함에서 또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늦여름 보리가 익어가는 평화로운 시골모습..... 전쟁이...분쟁이 왜 생겨나는지 모르것다.
종교는 마약이라고 막스레닌이 그랬던가?? 참 종교이념이 무섭다
북인도 역시 히말라야 자락 아래 자리하고 있다
산 봉오리들은 일년 내내 눈에 덮여 있다가 여름한철 2~3개월 민둥산을 드러낸다
봉우리의 눈이 녹아 내리며 흔적을 남기고 밑으로 흘러 내려온 산의 작은 동덩이들과 모래흙들은
이 지역의 건조함덕에 쉽게 부서지는 토양으로 변했다.
물길 따라 흙은 침식되고 깍여서 마을 뒷산에 흙기둥이 별난 모습으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
세월이 얼마나 흘러서 이런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걸까?
윤회사상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신에 대한 믿음이 이런 자연의 모습으로도 보여지는 걸까??
이제... 얼마 안가서 물벡 (Mulbekh) 이란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터 티벳불교 문화가 확연하게 나타 난다고 한다
물벡은 마애불이 있어 유명해진 마을이다.
커다란 바위덩이 위에 두 개의 기둥이 서 있는데...
하나는 마니차로 보이고 그앞은 마치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람 아니당 ㅠㅠ
저 길다랗고 큰 바위에 9m나 되는 마애불을 조각하여 물벡곰파를 만들었는데
마애불 크기가 2층으로 된 곰파보다 훨신 높아서 밖깥에서도 보인다
아래 사진의 오른쪽 초록나무 위쪽으로 보면 마애불상이 양각되어 있는것이 보이는데
곰파 안으로 들어가면 지붕 뚫고 하이킥..아니 마애불상을 볼 수 있다
곰파 정문을 통과해 들어가면 정중앙에 이렇게 마애불이 있다.
개인적으로 불교신자가 아니라 벽화나 무서운 인상의 나한들의 인상이 좀..그래서
깊은 관심을 주진 못했으나 이슬람권 문화에서 불교사원을 지키며 부처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쉽지않을 것인데...
번뇌의 사슬들이 부처의 자비를 타고 저 하늘로 훨훨~~ 날아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커다란 스투파 (요기선 안보임)와 마니차가 있는...몇백년이나 되었을지 모를 물벡곰파 경내.
한낮의 뜨거움마저 겸손하게 머리 숙였다
아침 08:00시에 스리나가르 달호수를 출발해서 늦은 오후.... 고도도 있고 장거리에 모두 지친 일행들이
곰파 바로 건너편에 있는 요 낡고 작은 가계에서 수유차 한잔씩 마시며 쉼을 한다
제법 올라온 고도에 대부분 힘겨워하며 고소약도 먹어가며 진정하려 애를 쓰지만.... 쉽지 않다
간판을 보니 숙박도 되는 모냥이다. 물이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살 수 있다.
곰파에서 레 방향의 하늘을 보다
초록, 빨강, 노랑, 흰색, 파랑색의 타르초가 바람에 유유자적 나부낀다
초록 초원, 빨강 태양, 흰색 구름, 노랑 대지, 파랑 하늘을 상징하는 타르초.....
세상을 향해 소리없는 외침을 하며 평화를 호소한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 안의 갖가지 욕심을 내려놓고 나를 위해, 서로를 위해 작게 조촐하게 조용히 살아가자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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