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09
여행 5일차 (1)
2019-08-05
아직도 레로 가는 길에서...
라마유르 (3,510m) 에서의 아침맞이와 곰파 구경하기
어제 늦은 오후에 도착한 라마유르의 '문랜드 호텔'은 나름 괜찮았다
종일 장거리 차량 이동으로 지친 하루도 따끈한 샤워와 준비해간 저녁으로 피로를 풀고 푹 잘 잔것 같다
본격적으로 고도에 의한 행동제약이 시작되었다. 말도 빨리하면 숨차고, 먹는것도 천천히 먹어야 할것 같다 ㅠㅠㅠㅠ
호텔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니 편하다. 「 문랜드 」호텔은 아마도 지은지 얼마 안되는듯 깨끗하고 좋다
2층은 증축인지..짓다가 자금이 딸려 중단한건지...암튼 진행중이다
마당엔 신경써서 꾸민 쉼터가 있고 옆으로 주차장도 넓직하다
리셉션은 완존 중국식 같기도 하여 여기가 중국인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깨끗한 호텔 이미지를 더욱 배가시킨 아침식사도 매우 훌륭하다. 델리의 호텔보다 그 시장통 한식보다 정갈하여
현지식이라도 입에 맞고 만족스러웠다. 수유차, 살구쥬스, 수박 망고 바나나, 달걀후라이, 난, 달, 구운식빵.... 푸짐하게 맛있게 잘 먹었다
문랜드 객실은 라마유르 시내를 향하고 있어서 베란다에 나와 일출을 맞는다
다른 여행지 같으면 벌써 한바탕 동네를 돌아봤을텐데..... 몸사려야 살아남을 형편인지라.....
저기 흙기둥 같은 언덕위에 자리한 하얀 곰파가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곳이라 하여 이따가 둘러볼 예정이다
일출방향에 큰 산이 있어 한참 후에야 햇살이 퍼진다
참 날씨 하나는 정말 좋다 계~속.
라다크 지역이 매우 건조한 지역이다 보니 맑은 날이 많고 공기도 맑아 더없이 화창한 느낌이네
차량마다 매연 진냥 뿜어대지만, 그만큼 차량 숫가가 많지 않다는 예기인것도 같다.
아침 식사후, 짐을 챙겨 일찌감치 호텔 쉼터에 나와 좋은 날씨 즐기기~~~
멀리 유구한 세월을 다져온 지형들이 특이하다 못해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오는 시간.....
아마도 비가 오거나 하면 저 산도 중국의 칠책산처럼 예쁠것 같다
호텔 마당 한켠에 조촐하게 피어 미소짓는 화초들도 촌스러운듯 예쁘다....
오늘은 라마유르를 떠나 「이치」에 들러 천년고찰을 구경하고 잔스카르 강기슭을 바라보며 드디어 『레』로 들어간다
레에서 왔다며 잘 생긴 기사가 승합차를 갖고 와서 기다린다. 이동네 사람들 다 영어를 잘해서 편하네....
잠시후 일행들이 나오고 라마를 출발하며 역시 오래된 라마유르의 곰파를 잠깐 둘러보러 올라갔다
숨이 차서 웬만하면 다 생략하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 흝어보는 중이다 ㅠㅠㅠ
곰파 입구에서 바라본 라마유르.... 저기 흙산 아래 갈색빌딩 옆이 문랜드이다
09:00부터는 입장료 50루피를 내야 한다. 100루피가 우리돈 1,700원 정도.... 물가 싸당 ㅎㅎㅎ
라다크 지역의 곰파들은 웬만하면 5~6백년은 된 모냥이다
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쌓아올린 건축 형태... 나무로 기둥과 버팀목, 지붕을 엮어 흙을 발랐는데도
이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있는것 보면 참 대단하다.
주변에 반듯하고 하얀 칠을 한 괜찮은 집들은 최근에 지어진것들로 건축양식은 와연한게 티벳양식이다.
창틀에 문틀에 에 장식을 하고 색색이 칠도 입히고...... 지붕 네 귀퉁이가 뾰족하게 올린곳에 깃발도 달는등
티베트에 와 있나보다 싶을 정도다
곰파 마당에서 레방향으로 오랜 풍화작용을 하며 멋진 지질 형태를 형성하고 있는 협곡이 근사하게 다가온다
지질을 연구하는 사람들 오면 무궁무진 재미날것 같다
스머프집 같은 흙기둥으로 이루어진 언덕, 산아래 갖가지 모양과 색상만으로도 유구한 지구의 역사를 눈으로 보게 하는 명품 협곡이다
숙소에서 보이던 시커먼 산 아래 자리했던 하얀집들.... 대부분 새로지은 새집들이고 아직도 여기저기 건축중...
지리적 여건이 그래서인지 집들이 산 비탈에 매달리듯 걸터앉은 형태로 지어지는 것도 이채롭다
곰파 경내로 들어와 봤다
한무리의 오토바이 트랙커들이 와서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불어네 젠 ㅈ
그런데 이 불란서 일행들은 나중에 판공초 가는길에 5,600 고지에서도 초모라리에서도 만나곤 했다
히말라야 아래 험준한 고개를 넘으며 펼쳐지는 장관의 풍경을 즐기며 달리는 오토바이 여행은
많은 젊은이들은 물론, 은퇴한 멋쟁이들도 즐기는 로망이라고.... ㅎㅎ
서양인들은 아시아에 대한 로망이 있고, 특히 이렇게 오래된 역사속에 피어난 종교, 문화에 참 많은 관심이 있다
강의도 열성이고 사람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들으며 여행의 알찬 시간을 채우고 있다
라마 불교 법당의 일관된 형태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공부하는 사람들이 마주보고 앉게 되고
중앙엔 부처를 모시고 주변엔 갖가지 의미의 장신구 장식들로 화려하기 그지 없다
이 곰파의 계파가 어딘지 나는 모르지만, 그네들의 활불이라 여기는 고스님의 사진이 중아 앞에 놓여 있다
건축 자체가 오래되어 낡았지만 야무지고 깔끔하게 쓸고닦아 잘 관리 되고 있다
티벳 건축 양식과 티벳불교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문고리들. 왼쪽은 법당 입구 문인데 최근에 새로한듯 깨끗하고
오른쪽 것은 밖의 출입구라 낡고 색도 바래서 오래된곳임을 말해주는듯 하다
곰파 경내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
그냥 한눈으로 봐도 너무도 오래되 보이는 흙집들.
건조한 기후에 팍팍한 삶을 살았을듯한 모습들에 뭔지 모를 생각들이 오락가락 한다
곰파도 동네에 있는 스투파도 흙을 빚어 쌓아올린 핸드메이드라 투박하기 이를데 없다.
그 흙벽에 양각을 해 의미를 부여하고 칠도 하고..... 신앙이라기 보다 삶 그자체 아니던가 ?!
기념사진도 가끔 필요하다
옴마니반메홈을 티벳어로 조각한 돌들도 여기저기...
티벳의 하늘은 언제나 내 가슴을 뛰게하고 때론 울게한다
푸르다 못해 시퍼런 저 하늘의 깊이는 끝이 없을터이고 그 하늘을 날아 한없이 생각의 나래를 펼치면
시간이 멈춘듯 하염없는 마음이 든다
푸른 창공을 향해 손짓하는 빨강색 룽다가 유난히 아름답다
수투파 옆에 있는 마니차를 돌리며 지나가는 여인도
이순간 시간의 한조각이 되어 역사를 이루는듯...... 그 신앙심 못지 않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곰파를 둘러보고 내려오는길
시크교도의 상징인 모자를 쓴 인도인에게 한장 부탁
난 저 모자를 어떻게 머리에 두루는지 참 궁금하지만..... 알길이 없다
일반 모자처럼 기성화된것도 아니고 아마도 긴 천을 어떤 방식에 의거 둘둘 감으며 모양을 만들어 내는것 아닐까 ??
인도에서 뭔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적어도 저 모자를 쓴 시크교인에게 도움을 청하라 할 정도로
시크교인들이 비교적 선하고 착하다고 한다네...
시크교 상식:
15세기말에 펀자브에서 나나크가 창설했다. 〈아디 그란트〉를 성전으로 삼는다.
이슬람 신앙과 힌두교가 혼합된 것으로서 그 교리는 펀자브어로 간단 명료하게 표현되어 있다.
신은 오직 하나이며 우상이나 신상을 만들지 않는다.
19세기 초 최초로 시크 국가를 형성했으나 영국령 인도에 병합된 후 정치적 당파운동을 지속하였다.
영국이 인도 지배를 포기한 후 대부분의 시크교 난민들이 펀자브에 정착한 후 펀자브를 인도의 곡창지대로 만들었으며 인도 경제계와 군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시크교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크 과격파와 인도 정부 간에 폭력사태가 지속되었고 1984년 총리 인디라 간디를 암살함으로써 절정을 이루었다.
자~~ 이제 라마유르에서의 짧은 1박 2일을 마치고
알치 라는 또다른 오래된 도시를 경유 드디어 대망의 레 로 들어간다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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