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13
여행 5일차 (5)
2019-08-05
드디어 레에 도착하다
『 오래된 미래』의 중심 『레』
바위산 꼭대기에 우뚝 솟아있는 곰파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나부끼는 오색 깃발,
이 신비로운 옛 불교 왕국은 인도의 최북단 불모의 산악 지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해발 3,505m의 가파르고 험한 산과 깊은 골짜기, 높은 고원으로 이루어진 라다크의 중심 도시 레는
수세기 동안 카스가르와 티베트, 카쉬미르를 이어주는 남부 실크 로드의 중간 지점으로 발달해 왔다.
하지만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줄어든 교역량은 1962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분쟁으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완전히 중단되었고,
레와 라다크는 외부와의 교류가 끊어진 채 지도 위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라다크의 내셔설 지오그래픽에 소개 되면서 외부세계에 알려지면서 1974년 외국인에게 개방되었고,
전통 사회의 레와 라다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일부 사람들은 개방과 함께 라다크가 현대화될 것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자급자족을 기본으로 한 전통 사회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한다
(내용 인터넷 인용)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78100132
라다크 여행 시작 5일만에 이번 여행의 중심인 레에 도착했다
8월 5일 하루 지나온 거리의 지도가 인터넷상에 있어 빌려 왔다
라마유르~알치~레 도착이고, 내일 6일에 틱세, 헤미스, 마토 곰파를 둘러볼 예정이다
레 입구에서 큰 부대부터 마주치며 남다른 인상은 시내로 들어갈수록 생각보다는 좀 다른 모습에 살짝 실망하면서...
그러나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찻길, 미로 같은 골목, 상점,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이 레라는 곳을 알려 주는듯 하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이라, 이번 여행의 현지 코디네이터인 '리첸' 식당으로 가서
주인장인 한국인 부인 수미씨가 만들어준 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한후
걸어서 좁다란, 미로같은 골목을 걸어 호텔로 간다
▼ '리첸'식당에서 먹은 비빔밥과, 저녁에 호텔에서 직접 해 먹은 닭백숙. 닭다리로만 해서 국물맛은 그닥....ㅠㅠㅠㅠ ㅎㅎㅎ
레에 있는 동안 머문 숙소인 지그미트 호텔
레에서는 아마도 가장 부자에 속하는 주인이 운영하는 호텔인데.... 그럼에도 우리나라 큰 호텔 생각하면 오산 ㅎㅎㅎ
라다크, 아니 북인도 전체가 와이파이가 부실해서 명색이 호텔인데도 와이파이 한번 터지려면 애걸구걸해야 했다는....
호텔 안쪽에서 보는 3층 호텔 전경. 오른쪽으로 다시 4층 짜리 호텔 건물을 신축중이다
통상 얘네들은 건물 한층 올리는데 일년 걸리고, 다시 한층 올리는데 또 일년 걸리고.... 자금 문제인데
이 호텔 주인은 돈이 많으니 이 짧은 여름에 건물 다 완성한다고 한다
호텔 마당에 설치된 그늘막과 테이블.... 밥도 저기서 먹고, 모여 한잔도 하고,차도 마시고,
와이파이도 여기가 잘 터져 모이기도 하고..
마당 뒷쪽 밭은 별별 채소가 길러지고 있다. 양배추, 파, 양파, 무우, 열무, 브로콜리, 당근 등등
상추도 가끔 있는데 키가 훌쩍 크다. 이들은 상추를 안먹는단다.... 우리가 열심히 따 먹었다
사장님이 매일 아침 일찍 부터 잡초 뽑고 가꾸어 싱싱 그 자체다
호텔 1층 한쪽에 레셉션이 있고 그 안으로 가족들도 거주한다
글케 부자 사장인데도 거실 소파에서 잠자고....그런다
호텔 도착후, 배정 받은 2층에 짐을 올려다만 놓고 바로 바자르로 나간다
가이드는 저녁거리 산다 하고, 일행들은 구경도 하고 뭐 살거 있으면 살 모냥이다
일단, 카메라 둘러메고 힘들지만.... 따라 나선다.
숨이 차서 나는 빨리빨리 걸을 수가 없어서 계속 뒷쳐지기만 하는데...........ㅠㅠㅠㅠ
▼ 레 시내에 진입하여 '리첸' 식당쪽으로 가면서 만나는 찻길겸, 골목겸..... 오래된 도시답다
앗~~~~~~ !! 사진을 보니 현대차가 있다 !!! 그땐 모르고 그냥 찍은건데..우연히 ㅎㅎㅎㅎㅎ
세계 어딜 가나 현대차 많은데 라다크에서는 별로다... 아주 가끔 '모닝'을 몇대 보긴 했다
이동네는 도로 여건상 큰 차보다 쬐그만 소형차량이 좋다
헉, 소님들도 시내를 활보중일세 !!
찻길에서 골목으로 접어 들어 호텔로 찾아 가는중.... 도무지 나는 어디가 어딘지 미로같어
이 지역 흔한 돌과 흙별돌로 지어지는 건물들과 담장들....
한집건너, 아니 거의 대부분 집들이 '게스트 하우스'다
그만큼 찾는 관광객이 넘쳐 난다는 소리다.
오래된 미래를 품은 이 역사의 도시는 이미 외부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도시가 개방되는 여름시기 (6~10월 중순 정도)에는
외부인들, 관광객이 더 많은것 같다
지그미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나선 바자르
한낮 태양이 이글이글중에도 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제법 활기차다.
주인 없는 개는 여기도 많아서 여기저기 널부러져 쿨쿨....
레 뒤쪽 산위에 "남걀 체모 곰파" 가 그림처럼 앉아 있다
저기도 가 봐야 하는데..... 무리 하다가는 고소올까봐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갔다가
나중에 초모리리 까지 다녀 오는길에 거꾸로 내려오는 길이라 차량으로 잠시 들렀었다
아래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레 왕궁' 이다. 나는 엄두가 안나서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 레 왕궁
울퉁불퉁한 바위산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레 왕궁은 레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10세기에 라다크가 독립하며 티베트와는 별개의 왕조로 발전했다
중세 티베트 양식의 암갈색 궁전은 반세기 후 지어진 티베트 라싸 포탈라 궁에 영향을 주었다.
라다크 왕국의 전성기인 17세기 셍게 남걀(Sengge Namgyal) 왕에 의해 세워졌고, 남걀왕조 왕족들의 거처로 사용되었다.
19세기 카쉬미르와의 전쟁에서 패한 남걀 왕조가 스톡(Stok)지방으로 추방되면서
폐가처럼 방치되던 왕궁은 1974년 외국인에게 라다크 지방이 개방되면서 박물관으로 재단장했다.
과거의 웅장한 면모가 느껴지는 기도실을 제외하면 어두침침한 복도와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는 사진 자료들에 실망스럽다는 평이 많지만
왕궁의 지붕 위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도시 풍경이 꽤 근사하다.
궁전 입구에는 1840년 건립된 소마 곰파(Soma Gompa)와 다채로운 벽화를 가진 첸레지 라캉(Chenrezi Lhakhang),
미륵불이 모셔진 참바라캉(Chamba Lhakhang) 등이 자리하고 있다.
레 왕궁 건물이 보이는 거리의 많은 상점들은 대부분 3~4층으로 증축하여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중인곳이 많다
맘에 드는 복잡한 시장통 사진들
요 앞의 서양 젊은이 무리들은 반가운 친구를 만났는지 소리지르고 난리부르스중~~~
젊음이 좋다. 하나같이 예쁘네
내 젊어선 저런 기회도 용기도 없었는데, 요새는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도 인터넷등 SNS 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직접 예약도 하며 여행도 가는등 세상을 보고 배워간다. 부럽다~~~~ 좋은 시절에 태어난 것도 복이여~
이번에는 싱싱한 채소 노점상 구경
▽ ㅎㅎㅎ 이 외쿡인 아저씨는 시방 나를 찍고 있다는....
V라도 그려줄걸 그랬나? ㅋㅋㅋ
스님 복장에 따라 종파가 다른데.....
근데 시주받는 그릇 모양이 좀.... ㅎㅎㅎ 글타
오후 해가 넘어간다
넘넘 피곤하여 빨리 호텔로 돌아가 씻고 눕고 싶어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일행들은 여기저기 다니며 뭔가를 사들고도 오고...
특히, 라다크 지역 특산물인 '살구'를 사야 한다네
그런데 살구는 내일 모래 들어갈 '뚜루뚝' 이라는 오지 마을에 가면 원없이 먹고 살수도 있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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