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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27
여행 9일차 (2편)
2019-08-09
오지중의 오지마을 『 뚜루뚝』의 아름다운 풍경 즐기기 4번째
뚜루뚝 2일차.... 아랫마을 탐방...
앞으로 뒤로 절벽같은 거대한 바위 산들이 둘러싼 협곡안에 그림처럼 자리한 조그만 마을 뚜루뚝은
오랜 세월 외부 세상과 단절되다 싶이한 환경으로 전통이 그대로 남아서 지금 세상 신기한 모습인냥
우리같은 외부인들에겐 진귀한 볼거리인 셈이다
어쩌면 조용히 땅을 일구며 조촐하게 먹고 살던 사람들에게 외부인들의 침입(?)으로 환경도 습관도 변화를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때로는 무표정한 모습이나 외부인을 피하는 모습도 마주치게 되지만 또 때로는 순박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뚜루뚝 사람들을
오며가며 만나고 그네들 삶의 모습을 엿보며 시간이 멈춘듯한 곳에 와 있는 느낌은 여행자에게 주어진 기분좋은 특권일지도 모른다
뚜루뚝에서의 2일차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마친후
찻길로 내려가 사욕강쪽에 있는 마을과 북쪽 다리 건너 마을을 돌아볼 양으로 지그재그길을 내려선다
어제 낮에 도착했던 그 자리..... 벌써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길가에는 오며가며 다 아는 사람인지 인사들 나누고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파키스탄 전통복장의 아저씨를 만난다. 나는 양모로 짠 저 모자가 넘 이뻐서 처음 파키스탄 갔을때 저 모자 사겠다고
했더니..... 남자모자란다 ㅠㅠㅠㅠㅠ 뚜루뚝이 원래 파키스탄령이었다가 분쟁으로 인도령이 된.... 그러나 파키스타니로 사는 곳이다
바로 길 거너에 누군가 있어서 들여다 보니...ㅎㅎㅎ 이발소
울나라에서 활동하는 방송인 '럭키' 라는 사람과 옆모습이 똑같다. 전형적인 인도인 모습
어제 위에서 내려다 볼때 잘 정리된 농경지로 보이던 강가 아랫마을 쪽으로 들어간다
골목을 들어서자 다시 보여지는 아름다운 계곡마을 풍경에 눈이 부시다
한여름을 지나 가는 초록이 만발하고 허파속을 말끔히 청소해 줄듯한 청명한 하늘과 흰구름이 어우러진 하늘이
이 먼곳까지 구경온 여행자에게 기분좋음을 선사한다
강가에 널리고 널린 크고작은 돌, 자갈등이 집, 담장을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눈부신 풍경이다
해맑고 투명한 햇살이 온 하늘과 땅을 비추는 이 순간이 아름다워서...
하늘엔 파랑색 공기가, 땅에는 연두색 공기가 너무도 깨끗해서, 하늘과 구름이 멋진 구성을 이루면서
이 평화롭고 아늑한 곳에 있음을 감사하게 한다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앉아 열심히 가꾼 나락 정리하는 여인네들도
이 아름다운 풍경속에 그림이다
추수한 뭔가를 작은 채반으로 일일히 다듬고 자루에 넣는다. 겨우네 먹고 살 양식이겠지
잠시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며.... "향수" 라는 노래를 떠올렸다
>>>"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뚜루뚝 건강센터라는 곳이 나온다. 병원이다
이곳에도 병원시설은 있구나
병원 입구에서 만난 소녀...
아이들을 보면 커다란 쌍거풀에 투명한 큰 눈을 지니고 콧날도 오똑하니 예쁘지만
어려운 생활속에 부족함이 보여지는 남루한 모습을 보이곤 하여 안타깝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은 오랜세월을 살아가고 있는거지만....
볼펜 한자루 받아 들고도 표정이 그리 변하질 않는다. 이미 익숙한건지, 아니면 한자루 볼펜 선물이 뭔지도 모르는지....
그나저나 현재는 학교갈 시각인데 이 소녀는 왜 이러고 돌아 댕기나?
의무교욱이 아니라면 이 오지에서 모든 아이가 다 학교에 갈 형편은 아닐지도....
그렇지 !!
몇발자욱 더 옮기니 학교가 나온다
HR. SEC. 가 뭔 약자인지 몰것다. 암튼 공립학교인듯 하다
학교안 운동장에 들어서니 운동장 한쪽에 고등부쯤 되 보이는 남학생들 체육시간이고
잠시후 (나중에 앎) 교장 선생님이 와서 인사를 한다
나는 다른데서 사진 찍느라 예기는 못들었는데..... 가이드가 담에 올때 뭐 필요하냐 하니 모자를 갖다 주면 좋겠다다
햇살이 뜨거워서일까??
잠시후 중간 휴식시간인가 보다. 애들이 나와서 건물밖에 있는 수도(?)물을 받아 먹고 있다
아~~
잠무 카시미르 주정부 고등학교이다
여학생들은 전부 이스람복장이네. 그럼 여긴?
더 안쪽으로 들어가 사욕강가 까지 왔다
컥 !!!! 강물이 무척 혼탁하다. 거의 회색 진흙탕물 같다. 게다가 물살이 어찌나 거세고 빠른지 그 소리도 매우 위협적이다
커부길쪽엔 큰 자갈돌들을 쌓아서 거센 물살이 파고 들지 못하게 둑을 쌓아 놨다/
다시 길가로 나오니 저쪽에서 초등부 애들이 선생님 구령따라 재식(?) 훈련 같은것을 하고 있다
앞으로 뒤로 왔다갔다 손도 앞뒤로 흔들며.... 뭐니? 애기들을 훈련시키남??
전형적인 파키스타니 얼굴과 복장의 할배가 지나간다...인상 팍 ㅠㅠ
이런 얼굴이 인물사진에 극적인 효과를 넣으주면 사진이 되기도 한다
파키스타니 아제들은 대체로 잘생긴 사람이 많다
작고 뭔가 부족해 보이지만, 몇몇 과가 있고, 흰 가운은 안입었지만 의사로 보이는 분도 있고...
약 주는 사람도 창구로 보이고.... 진료중이니 들어가 구경할 수도 없고 복도에서 빼꼼 들여다 봤다
조금전 그 할배 여기 병원에 오셨구만......
병원 입구에 서서 우리를 구경하는 이 젊은 아제는 무쟈 잘생겼네
염치불구하고 카메라 들이대고 몇컷 했다. 나중에 인물 사진 별도로 올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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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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