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4]
지난 2월 이후 이제나 저제나 하며 코로나가 잠잠해지길 기다렸지만
과거 유행병들과 달리 이번엔 끝이 보이질 않는다.... 6월쯤 지나면??? 하다가 가을 지나면????
하다가 이젠 올안에도 틀렸구나, 아니 내년까지도 힘들거라는 전망에 모든걸 다 내려놓아야 했다
그렇게 내 삶의 반려자 같은 여행계획을 다 내려놓으니 허전하기도 했고
그래서 조심조심 당일짜리 야생화팀을 따라 다니며 바람쐬고 힐링거리를 삼는다
그마저도 여러 여건을 감안해 힘든 산행이 동반되는것은 사양하기로 한다
이제는 욕심낼 일도 아니고 무리할 일은 더욱 아니란걸 알기때문.
2~3일 신나게 비 쏟아지더니 오늘은 간만에 화창하다
매일 운동삼아 걷은 철로길옆으로 난 산책길을 1시간반 걸었다
처음엔 뭔가 부족해 보이고 대부분 평지같은 공원길이라 그냥 그냥 할수없이 걸었지만
그나마도 집 가까이에 있으니 이것도 감사할 일이다
지난 3월부터 걷는 산책길...
한창 연녹색 쪼그만 잎새들이 병아리 입술모양 나무가지끝에 꼬물꼬물 나오더니
어느날 짙은 초록으로 가득해워지고, 땅에는 노오란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 내 발을 잡더니
민들레 홀씨되어 떠난 자리에 요즘은 개망초가 많이 피어 화사하고도 시원한 발걸음으로 인도한다
누가 씨 뿌린것도 아닌데 이렇게 지천에 흐드러지게 핀다
약간의 안개라도 낀날은 그야말로 운치 짱이닷
아, 근데
공원관리에 들어갔는지.... 잔디깍기 작업이 시작되어
한창 만개하여 아름다움을 선사하던 개망초 무리도 여지 없이 짤려 나간당~~~~ ㅠㅠㅠ
돌아오는길에 아저씨들 앞서 뛰어서 개망초 밭에서 한뭉치 꺽어서 집으로 데려와 화병에 꽂았다
몇일이라도 더 보려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허리 치료차 정형외과 다녀오는길
단지 앞 4거리에서 파란 하늘이 구름사이로 보이며 산뜻한 느낌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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