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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살이

심심한날 아메리카노 커피

by 아침이슬산에 2020. 8. 9.

[20-08-09]

 

아~~~ 띰띰하당

벌써 일주일이 넘게, 아니 열흘도 넘었나??

무서운 기세로 비는 쏟아 붇고 긴 장마를 넘어 기상이변의 폭우가 전국을 물속에 다 수장시키고 있다

3~4일째 산사태 조심하라, 외출 삼가하라 등등 재난문자가 30분이 멀다 하고 띠롱띠롱 날라온다

이쯤 되면 비가 재앙수준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촌 여기저기 어이없는 기상상황으로 황당한 고통에 빠져있다

카나다 5천년된 만년설이 완전히 녹아 땅이 드러난 모습

스위스 대빙하가 무너질 조짐에 근처 마을 대피하고

러시아 북극 기온이 38도 까지 올라갔다고 하고......

 

정말 지구말적인 징후들인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연일 상상을 넘어 전세계를 강타하고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오늘 뉴스는 백신이 개발되도 치료효과는 50%도 커버하지 못할거라는 좀 절망적인 소식이다

과거 이런저런 질병 유행병등과는 차원이 다른데, 이런 기상이변이 또 동시에 벌어지는 이 상황 !!!!!!!

 

영화에서나 보았던 세기말적 징후, 상황을  내 생전에 결국은 만나는건가???? ㅠㅠㅠㅠ

우리세대야 그렇다치고 우리 아들, 손녀세대는 어쩌면 좋누 !

 

절망스런 이야기는 끝이 없네 저 주룩주룩 한없이 내리는 빗줄기 처럼.......

 

 

 

벌써 8개월째 집콕생활

처음엔 답답하지만 얼만큼 지나면 상황이 나아지거나 종료 되것지 하는 기대는 점점 사라지고

그렇게 시작된 집콕 생활은 매일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듯 하다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어딘가에서 손짓하겠지

 

주일이다

오늘은 티비 미사를 정중하게 앉아서 제대로 봉헌했다

그리곤 멍하니 티비 바라보기 ㅎㅎㅎ

요샌 티비도 딱히 볼게 없다

뻔한 드라마는 접은지 오래고, 심지어 예능조차도 의도된 리액션과 때론 시끄럽게 들리는...늘 그출연자들~~

떠들며 먹고, 과한 음~~ 하는 리액션도 피곤하고..... (내가 넘 비판적인가??)

 

그래서 골라보는 것이 여행프로.... 재방을 봐도 질리지 않으니 내 취향이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방송 시간을 매번 몰라서 몇일전부터 방영시간을 적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EBS 는20:50분 부터 세계테마기행, 한국기행, EBS 다큐프라임이 월~금요일 계속 방영이라 증말 좋다 !!!

지난주에는 kbs에서  7대륙??? 이라는 놀라운 촬영기술의  bbc 다큐가 볼만했다

이런 프로들은 내용도 좋지만 자연생태와 풍경이 숨넘어가게 아름다운 곳이 많이 보여진다 ~~~

 

어쩌면 이제는 저 미지의  중앙아시아 파미르, 히말라야,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발칸, 알라스카, 카나다등등

아직도 가봐야 할곳이 수두룩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어서 스트레스이긴 하다

 

비오는 일요일

비가 안오면 노랑망태 상황이 어떤지, 다시한번 가보려 했는데... 안되긋다

남들은 물난리로 집잃고 난리인데, 널널 돌아댕기긴 구렇다.  이 와중에 모 카페는 맥문동 출사도 가고....ㅠㅠㅠ

 

시간이 마냥 많은 날인데,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사실 우리의 삶은 어떤 필요자극, 희망이라는 등대같은 기대치가 있어야 하는건데....

요즈음은 모두 몸과 마음이 어렵당

 

할일도 없고 (아니, 몇일전 담아논 촬영분이 있는데...걍 하기 싫다는....) 하여

어제 종일 손녀딸 놀다간 흔적과 아들네랑 저녁 먹은거 치울겸

한바탕 집 청소를 하고 주방 집기들 이리저리 옮기고 정리하고....   핵핵...

그러다 커피생각에 오늘은 귀차니즘을 넘어 드립커피를 마셔보기로 한다

 

 

 

(앗, 그런데 블러그에 사진이 과거 싸이즈 줄여 다양한 디자인으로 올릴 수 있었는데.... 안되나보다

그냥 수직 낙하 방법 외는 없나벼~~~ ㅠㅠㅠㅠㅠ 젠장)

 

 

커피를 내리며 주방 창으로 밖을 보니 주룩주룩 빗사이로 초록 나무며 단지 풍경 한조각이 눈에 들어 온다

늘 보는 화각인데 새삼스레.... 그래서 커피드립 기구를 창틀에 올리고 한장 찍다보이... 영 각이 안나온다

결국, 커피 다 식도록

앞 베란다로 옮겨 연출하다시피 다시 찍었다는...

근데, 이게 재밋었다 호홍홍~

 

 

저 빨강색 컵받침은 자그마치 20년도 넘은.... 그 옛날 미국회사 댕길때

본사 직원이 미쿡서 선물로 몇개 갖다준건데, 다 어디가고 저거 하나 찾았다

 

 

 

매일 아침에 무신 보약인가 눈뜨자 마자 마시는 커피

드립하는게 귀찮고, 입맛도 아직이라 평소에는 '네스카페' 에서 나오는 크레마 (타먹는 아메리카노)가 맛이 그럴듯 해서

우유를 넣고 한잔 하곤한다.  실은 여행시 '루카스9' 이라는 라테용 스틱커피랑 함께 애용을 하다보니 입맛에

익숙해져 버린거다.

 

오늘은 비 덕분에 따뜻한 아메리카로 기분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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