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
찬기운이 아침저녁 느껴지며 가을이 깊어가니
마냥 늘어졌던 몸도 마음도 좀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동안 원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지도 않았던 시간들도 귀한 오늘이었는데....
가까운곳에서 부터 찾아 나서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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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엔 집에서 불과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닥 힘들이지 않고 한 10여미터만 올라서면 멀리 북한산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일출이 좋다
새벽에 하늘을 보니 약간의 구름이 있어 냅다 달렸다
일출각이 북한산 암봉 가까이면 좋은뎅..... 넘 왼쪽이라 아쉬운데 구름까지 ㅠㅠㅠㅠ 에잉 망 !!
일출각이 북한산 능선과는 좀 거리가....ㅠㅠㅠ 요게 문제넹
황금 벌판이 되면 찾아오리라 했던곳
몇일전 임진각 가다 보니 나 멍때리고 있는 사이 누런 황금벌판이 펼쳐져 있는데
실제로 황금벌판을 담을 수 있는 높은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싶다
황금색 논벌판을 넘어 운정, 일산의 빌딩숲을 건너 보이는 북한산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실, 나는 좋다 !!!!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유로의 멋드러진 에스라인과 한강이 조화롭게 펼쳐진다
일출 기다리며 여명이 스며든 하늘가가 좋다
날이 추워지면 한강쪽에서 운해가 넘어올테고 오리떼가 무리지어 비행을 할거다
강열한 일출이 시작되며 찬란한 아침빛을 맞이하는 모습도 가슴벅차다
일출이 끝나고 빛이 퍼지면서
빠르게 기온이 오르는지 금새 공기가 뿌옇게 대지를 덮는다
무슨 생각이 필요 없는 시간이 된다
그냥.... 바라본다
땅
많은것을 품은 땅이다... 감사하고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름 출사때 즐기는 맛
촬영을 끝내고 가방을 챙긴후 갖고온 따끈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 즐기면
모든것이 너그럽고 여유로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