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
전날 검단사 일출에 이어 연속 2일째다
그런데 이날은 구름이 전혀 없어서 검단사를 포기하고
황금 들녘을 이룬 논 사이로 흐르는 공릉천으로 내려갔다
공릉천은 이제 추운 겨울이 오면 주변이 하얗게 상고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화려한 하늘 구름에 수놓는 일출 대신에 공릉천에 흐르는 일출빛을 담아 보기로 한다
뚝방길 외길로 살살 가다가 물길이 휘어지는 포인트에 멈추어서 일출을 기다린다
요즘 가을가믐인지... 습도가 너무 낮아 땅안개도 거의 안피고
심지어 풀섶에 이슬도 거의 없는 요~~상한 날씨지만
공릉천엔 약한 물안개라 피긴 피었다.
오른쪽 뒤로 북한산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모습에 괜히 가슴 설레어 보고....
가끔 뒷쪽 논에 앉아 벼낱알 먹던 오리떼 일부가 날긴 하는데...멀고 몇마리 안되고 ㅠㅠㅠㅠ
매일 매일 떠오르는 햇님인데
일출 사진을 찍을땐 매번 설레이며 기다리게 된다 마치 생천 처음 보는것 처럼....
+필터
오른쪽으로 파주 어디일지 모르겠으나 큰 건물 벽에 황금빛이 눈부시게 비쳐서
그야말로 황금성처럼 돋보였던 건물
뚝방에 제맘대로 피어 있는 하얀색 개망초같이 보이는 꽃무리들을 넣고 다시 한방
구름이 전혀 없는 일출이라 뭐 그닥 재미지지는 않지만
색감은 더없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일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