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
구절초, 구절초 노래를 하다가 자라섬으로 갈까 어쩔까 했는데
나홀로 출사를 하려니 넘 멀어 망설이는 중에
멀지 않은 파주 율곡수목원에 구절초 소식을 이제야 접하게 됬다... ㅠㅠ
파주시 파평면 장승배기로 392 일원에 위치한 율곡수목원은 파주시에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데
아직도 좀 미완성이라 입구에서 시작되는 수목원 다른 꽃은 볼거리가 없어 생략하고
산자락 중턱에 제법 넓은 구역에 하얗게 식재된 구절초 동산만 돌아본다
규모면에서 정읍 구절초 단지만은 못하지만
몇년후 구절초가 자리잡고 주변 환경도 잘 정비되면 나름 멋진곳이 될거같다
주차장 지나 억새풀 길을 지나 구절초 군락으로 올라가면 그런대로 가을 정취 가득한 좋은 분위기의
구절초 동산 초입의 율곡정원에 분홍구절초가 함께 피어 주변 단풍나무원, 유실수원의 나무들과
정원을 꾸미고 있다
구절초는 전국 각처 산기슭에서 잘 자라는 야생화로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네
다리에 채취한 꿀단지를 달고도 열심히 작업중인 꿀벌을 보면
참 기특하기 이를데 없다
적당히 너른 산 중턱을 덮은 구절초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그런대로 충분하고 좋으나
꽃을 보호하기 위한 어떤 관리나 장치도 없어 관람인들이 아무데고 꽃사이로 마구 들어가 사진을 찍느라
꽃밭이 여기저기 구멍이 난듯 볼품없이 밟혀진 곳이 허다하여 사진을 만들기에 꽤 어려움이 많다
율곡수목원 홈피가 따로 없어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여기가 율곡수목원 사임당치유의 숲인 모양이다
푸르른 소나무 아래 만개한 하얀 구절초 꽃이 푸른 솔잎과 어우러져 계절의 정취를 더하지만
그런데 길이 아닌 아무데고 사람들이 들어가 사진을 찍느라
예쁜 구절초들이 쓰러지고 밟히고 땅바닥이 드러나고.... ㅠㅠㅠ 에고고....
2~3군데 데크가 있어 먹거리 싸들고 모임온 아짐씨들의 목소리와 깔깔 웃음소리가
온 동산을 울리며 채우기도 하는데.... 코로나로 하여 야외로 나와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모양이니 이해를 혀야한다
시끄러울 정도로 떠들며 놀던 깔깔아줌마들도 다 놀았는지 철수한다
신사임당 치유의숲 뒤쪽으로는 '도토리길'이라 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구절초 동산만 돌면 약 1.2Km, 초입서 산 능선으로 붙어 돌면 약 5키로 정도 된다고 하니
운동도 충분히 될듯.....
정상에 올라가면 저런 전망대가 있고
왼쪽으로는 한강 방면, 오른쪽으로 파주 임진각 방면인데...
오후라 시야가 안좋아 사진은 생략.
내려오는 길에 역광으로 비치는 숲길이 좋다
그저 흔한 나무들과 잡초들로 이루어진 숲이지만, 그래도 새소리도 들리고
맑고 시원한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율곡수목원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95-7
아직 입장료도 무료, 관리가 잘 안되고 조성중임...
주차장은 좋으나 대략 한 150대 정도 수준이라 주말엔 주차전쟁 치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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