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9]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은 삶을 산지도 꽤 오래 되어간다, 이제 평생 그럴거다
유난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을까.....
그래서 모든것을 털고 떠나던 여행의 만족도는 누구보다 높았지 싶다
일하면서 휴가때 잠시 다녀오는것도 황송해서 그 힘으로 살아냈었는데
아예 모든짐 욕심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었던 지난 몇년의 여행은 더욱 애틋하고 특별하다
그 유일한 행복거리인 여행길이 막힌지 어언 1년이 되어간다
오늘처럼 깜깜 이른 새벽에 커피한잔 들고 창밖 빗소리 들리는 날은 더욱 소중한 추억이 위로가 된다
이제 가을이 문지방을 너머서며 겨울바람을 불러들인다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더위처럼 늘어졌던 마음에 빗소리가 주는 상큼한 긴장감이 더없이 좋다
우비입고 비를 맞으며 걷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쳇, 장화가 없넹 ㅠㅠ
나이 들어도 감성을 잃지 말아야지
그런 의미에서 사진작업은 참 좋은 선택이다
추억과, 소일거리와 행복지수, 그리고 여차하면 그냥 걷기에도 한몫한다
어제 메타길 사진 후작업 하다가 재작년에 찍은 메타길 사진들을 꺼내보니
이런 기분좋은 느낌의 사진도 있다
나는 뒷모습이 찍히는 사진을 좋아한다
앞모습은 그냥 보는대로 바로 읽히지만
뒷모습은 많은 상상을 해야 한다..... 긴 여운을 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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