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8]
지난 목요일 (12/8)~일요일(12/11) 지인 출장에 현지 공장 촬영을 부탁받고 베트남 호치민에 잠시 다녀왔다. 더위를 무척 싫어해서 동남아등 더운 곳으로의 여행은 갈 생각이 없다. 오래전엔 내 사정이 지금과 달라서 태국, 발리, 말레이지아, 또는 하와이나 괌 같은곳에 가보긴 했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던 기억인데 지금의 나는 무더위와 무슨 웬수진 사이인냥 싫고 힘들다 ㅠㅠㅠㅠㅠ. 그래도 베트남은 안가봤으니 갈 일 있을때 짧게 .... 맛좋은 음식이나 즐기지... 했다 ㅎ
쌀국수는 어지간한 사람들도 다 좋아한다. 더운나라는 위생도 글코... 못된 선입견이 어려서 있었는데 월남전 후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온 베트남 음식은 맛이 참 좋았다. 그중 국민 음식인 쌀국수는 몇년전 미스싸이공이란 브랜드로 베트남 여자가 노량진에서 시작하여 많은 지점을 두고 한참 인기 좋았는데, 어느날 없어졌다, 아쉽게시리...
호치민 떤선녓 국제 공항앞에 있는 이 집이 맛집이라고 갔다
울나라에서 통상 먹던 소고기 쌀국수.... 그림은 같아보이는데, 뭔지..... 특별히 국물이 더 맛나다. 면을 좋아하지만 가능한 밀가루를 덜 먹으려 하니 메밀이나 쌀국수가 내겐 적격이다
공항을 나서자 마자 훅~ 하고 다가오는 더위... 그래도 우리처럼 습도는 없지만, 좌우간 덥다. 갈증에 맥주를 시켰더만 미지근~한거 준다. 유리 글라스에 크다만 얼음 한덩이 넣어서.... 점점 싱거워 지는 맥주 ㅠㅠㅠㅠㅠㅠ 이 코코넛을 먹을껄...
이것은 쌀국수 나오기 전에 먼저 등장했는데.... 맛은 우리네 꽈배기 맛 나는 튀김 (아마도 쌀 반죽의) 인데 고소하고 바삭하여 씹는 재미가 있다. 무심코 먹었는데, 나중에 계산시 보니 남겨진 갯수를 세고 있다. 쳇, 이거 써비스가 아닌 일일이 돈을 받는것이다. 손 닦는 물티슈도 다 계산한다.
phở 는 쇠고기 또는 닭고기를 곁들여 넣는 베트남의 쌀국수를 뜻한다.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에서 알파벳을 복사/붙이기 하는중,,ㅋㅋㅋ)
#2
Thịt lợn được ướp bằng sa tế rồi kho. (돼지고기를 사태로 양념해서 졸이다)
이번엔 호치민에서 자동차로 한시간여 들어간 미토 라는 작은 도시의 벤쩨라는 곳에 있는 그야말로 동네 맛집이다. 20년 가까이 이곳에서 사업중인 지인분 안내로 가본 이 쌀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더 맛있는 Sa tế 라는 쌀국수이다.
일반 쌀국수는 닭 또는 소기기를 맑게 우려낸 국물을 쓰는데, 이집은 아마도 사태를 푸~~~욱 고아서 우려낸 국물에 특유의 쏘스와 (타마린 쏘스와 늑망 쏘스? 기타......) 갖가지 야채를 고명으로 올렸는데, 레몬덕에 새큼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에 보드러운 쌀국수가 술술 넘어간다
중국요리처럼 녹말이 들어간건 아닌데 제법 걸죽하고 진한맛 국물에 돼지고기, 고수는 기본, 스타푸르트, 오이, 생숙주,등등등.... 푸짐하다.
고수를 못먹지만, 우리 음식에 고추 마늘처럼 고수가 안들어가면 안되는..... 결국 고수는 건져내고 향만 먹는다
빨강색 검은색 쏘스는 고기등을 찍어 먹는다. 그 앞 탕기에는 머리꼭지까지 돌게 하는 매운 월남고추 다대기... ㅠㅠ
3년 베트남 살이한 내 동생도 이건 뭔지 모르겠단다. 아마도 이곳에만 있는듯.... 그리고 사테에는 훨씬 가는 쌀국수를 사용한다. 나는 부드러워 더 좋다. 그리고 사진 왼쪽의 고기 덩어리는 살고기가 아닌 우족같은 콜라겐 덩어리처럼 보이는데, 꽤 괜찮다
간판에 Hu Tie Sa tế 와 Bún bò Huế 라고 되어 있는데 사테와 후에를 파는 집이다
포장해 가는 사람도 많아서 연신 포장을 하고 있다
아래 사진 국물을 보면 왼쪽 갈색은 '후에'국수, 오른쪽 붉은 국물이 '사테' 국수용이다
아래는 분보후에 Bún bò Huế. 후에 소고기 쌀국수는 후에(Hue)의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이다. 빨간색 육수와 국수, 소고기, 돼지족발, 채소로 만든 쌀국수이다. 후에 소고기 쌀국수의 육수는 맘루옥(Mam ruoc)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다른 국수와 육수 맛이 다르다/ 네이버 사전에 소개된글. 쌀국수도 우동처럼 약간 굵다. 맛도 좀 다른듯.
식당 내부..... 메뉴는 아마도 음료 종류인것 같다
240 Nam Kỳ Khởi Nghĩa - Google 지도
구글 주소로 찍어봐도 정확한 이 식당은 소개가 안된다.
이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음날 또 갔다는...... 여전히 사람들 바글바글,,,,,,
결국 능망쏘스와 타마린 쏘스를 사오긴 했는데..... 저 맛을 흉내 낼 수는 없겠징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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