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출사 여행 #02
2023-03-16
여행 1일 차 --- 오랜 그리움처럼 남아 있는 그곳, 모로코로 떠나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 여행 후 못 돌아오거나 하는 불안감은 없는 대신, 카메라를 2월 중순에 R5로 교체하면서 쉽지 않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제대로 숙지하지도 못하고 유튜브로 3차례 본 것으로 불안한 마음 꾹 누르고 15일 밤 인천 공항 1 터미널에 도착한다
예전엔 혼자 가서도 새로운 얼굴과 만나고 함께 여행하는 일도 즐거움 중 하나더니..... 왠지 나이 들며 좀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들 틈에 홀로 있는 것이 어색하다. 다행히 리더가 지난 이태리 여행을 주도한 사진가라 마음 편히 들어섰는데, 이번에는 갑장이 나 포함 3명이나 되는거다. 아무래도 장거리, 10일 이상 긴 여행을 소화할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도 시간도 여유가 있는 장년층일 수 밖에 없는 덕분인데, 이번엔 9명 전원 여성이라는것... !!
또한 대형 여행사가 주도한 여행이라 모든 예약과 실행....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까지. 그럼에도 "Turkish Airline" 의 공항 써비스는 아주 느려 터졌다. 사전 체크인도 안되고,,,,,, 한참 줄서서 체크인하고 한밤중에 (16일 새벽 00시 15분 인천을 출발, 기내식 한차례 먹고 한참 후 약 8시간 만에 현지시각 새벽 06:20 이스탄불에 환승차 도착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동서남북 사통팔달의 이스탄불 위치 덕분에 초 대형 공항이 으리으리하다. 11:05 출발까지 공항 라운지에 들어가 간단 식사도 하고, 쉬어간다
다시 환승 후, 4시간 반 걸려 오후 2:45 모로코 마라케시메나라 공항에 도착이다. 유럽인들이 휴가로 많이 찾는 곳이라 해도 비행기 진입하며 내려다 보이는 모로코는 무척 메마르고 사막 기운이 먼저 느껴졌다. 건물들도 나즈막한 붉은 모래흙 같은 색조의 단순해 보이는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인공으로 조성된듯한 푸른 지역이 간간이 보인다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렸던 모로코 여행이 새 미러리스 카메라 R5와 시작이다
마라케시 는 모로코의 중남부에 자리한 고대 도시, 9세기 베르베르인이 자신들의 수도로 건설했던 곳이다. 모로코에서 페스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마라케시는 오랫동안 사하라의 대상들이 넘나들던 상업 중심지요,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주요한 무역의 거점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문화, 예술의 색채가 강렬한 도시다. 16세기 이후부터 이곳에서 만들어진 각종 이채로운 물건들이 대서양 연안을 출항하는 모로코 상선에 실려 유럽으로 나갔다.
모로코의 심장이라 불리는 마라케시의 또 다른 이름은 ‘붉은 도시(La Ville Rouge)’다. 도시 전체가 붉은 계열의 색으로 뒤덮여 있어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인상을 풍긴다. 그래서 더욱 이국적인 정취를 잘 드러낸다.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점토를 빚어놓은 듯 네모반듯한 핑크빛 건물이 야자수와 함께 눈앞을 휙휙 지나간다. 특유의 신비로운 풍광 때문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여행자들이 세계에서 제일 찾고 싶은 도시’ 1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진정한 모로코 여행이 시작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찾아보아야 할 곳을 든다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제마 엘프나 광장부터 대리석과 금으로 치장돼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사아디안 능, 아랍-히스패닉계 건축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꾸뚜비아 사원, 프랑스의 장식 미술가 마조렐이 설계한 마조렐 공원, 술탄의 여인들이 머물렀던 별실과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바히야 궁전 등 문화 유적지도 넘쳐난다.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존된 마라케시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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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경 호텔에 도착, 잠깐 쉬고 마라케시 광장의 야시장과 모스크 탑, 일몰을 보러 나간다. 평소 23도 정도이던 날씨가 이날 32도까지 치솟아 무지 더웠다는....
차량으로 지마 엘 프나 광장에 도착, 광장의 이런 저런 모습을 스냅으로 담아 보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쿠투비아 모스크 탑이다
마라케시 관광이 시작되는 곳, 지마 엘프나 광장
지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시의 중심지에 있는 큰 광장으로 마라케시의 관광이 시작되는 곳이다. 광장 중앙에는 천막을 친 노점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를 여행자들이 구름 떼 처럼 몰려든다. '축제광장'으로도 불린다. 예전엔 공개 처형장으로 쓰였던 곳으로, 쿠투비아 사원 앞에 있다. 죄인을 처형하고 그들의 목을 걸어놓았다 하여 '사자의 광장’이란 뜻의 이름이 붙었다. 광장 주변으로 수준 높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여 있고, 사방으로 대형 시장이 이어진다.
오전에는 장이 서며, 낮 시간에는 코브라를 바닥에 늘어놓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람,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 기저귀를 채운 원숭이를 끌고 나와 여기저기서 제각각 재주를 부리는 사람, 모로코 전통댄스를 선보이는 무용수들을 볼 수 있다. 또 그들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는 마차와 수레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입구서부터 사람에 치일 듯 많은 인파를 뚫고 광장에 진입. 더 많은 사람들과 오만가지 소음으로 정신 차리기도 쉽질 않네. 마라케시 사람들은 이렇게 광장에 나와 늦은 밤까지 논다고.... 관광객도 많으니 갖가지 장사꾼도 많아서 가까이 가서 사진 좀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하고, 피리소리에 고개 쳐드는 살모사 쑈, 원숭이 재롱도 다 돈 내고 봐야 한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먹거리가 빠질 리 없다. 쥬스는 그 유명한 모로코 오렌지가 생주스로 판매되는데... 이거 맛있다. 그 외 연기 풀풀 피어오르고 냄새 진양 풍기는 광장 한켠 먹거리 존도 소란스럽다
너무 복잡 복잡하여 우리는 저녁식사 예약이 되어 있는 루프탑 식당으로 아예 올라가서 내려다 보며 담아 보기로 한다
여기도 이미 전 좌석이 만석이고 우리 예약시간은 2시간 이후다 ㅠㅠㅠㅠㅠ 실례를 무릅쓰고 귀퉁이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촬영시도
귀찮을텐데 옆에서 사진 찍도록 허락해준 프랑스에서 왔다는 젊은이들~~ 고마웠어요.
이렇게 시원하게, 복잡하지 않게 광장을 내려다보며 넓은 화각이 나온다
셔속을 길게 하여 오가는 사람들을 흘려보니 시각적 감각이 느껴지는 듯.....
점점 사람들이 더 모여들고 좌판도 더 늘어나고.....
조명이 들어오는 가까운 모스크가 빛난다
일몰이 가까워 오자 Cafe de la place에 사람들도 대부분 떠나고 식사 예약자인 우리들이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본격 야경 촬영이다.
조명이 본격적으로 다 들어오니 화려하기 그지없다. 비록 고급조명은 아니나 어둠을 밝히고, 삶을 밝히는 불빛들이 내는 화려함에 어느덧 빠져드는 듯....
먹거리 존에서 올라오는 연기로 매케~~ 하지만 전투적 삶의 현장 같다
222
루프탑에서 저녁 8시에 양고기로 저녁을 먹는다. 분명 고급 음식인데.... 샐러드 외 고기는 잘 먹히질 않더라는... 그리고 모로코의 밀도 질이 좋아서인지, 순수 밀로만 만든 빵이 고소하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 우리 쌀밥처럼....
정신 홀딱 뺏길 듯 복잡한 광장을 지나 입구의 길을 건너면 쿠트비아 모스크 앞이다. 이 모스크 뒤쪽길에 주차된 우리 차량으로 이동 중....... 먹거리 장사는 없어도 자잘한 길바닥 장사꾼들은 여전히 길목마다 진을 치고 있다.
인천서부터 꼬박 24시간 만에 모로코 도착 후, 다시 광장 촬영까지...... 길고 길었던 첫날이 이렇게 마감된다
다행히 제공된 호텔은 꽤나 편안하고 안락하여 고단했던 몸을 뉘고 푹 잘 잤다
쿨~쿨~~ 내일은 일출촬영도 없으니 푸~~ 욱 잠자기!!!
See you tomorr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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