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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슬 창

흐린날 화엄사 봄 나드리

by 아침이슬산에 2025. 4. 10.

[2025-04-05]

아주~~~~ 오랜만에 무박 출사를 나서본다.   한참 열심일 때도 무박은 잠을 잘 못자니 매번 힘들었지만.... 요새는 28인승 고급버스로 다니니 그런대로 다닐만하네.   

원래는 한주 전 3월 29일에 가기로 했었는데, 꽃이 안폈다며 한주 연기한 것이 낭패였다는.....  ㅠㅠㅠ.   오히려 지난주가 홍매도 백퍼 만개에 날씨도 좋았고 이번엔 완전 흐림이라, 사진은 꽝치기고, 그냥 콧바람 쐬기로 그쳤다 ㅎㅎ

새벽 3시쯤 도착하니, 무려 10년만에 다시 와본 화엄사는 무척 낯설다.   입구는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깜깜 새벽에 어찌어찌 경내를 찾아 들어서니 오호!!!!!   저기다 홍매화, 그대로이네

그런데, 역시 예상대로 꽃은 지고 있어서 아쉽지만,  모처럼 삼각대 펼치고 셔터질 시작이다

그런데 느린 걸음으로 뒤따라 가다보니 웅장한 북소리가 난다.   새벽 일과를 알리는 스님들의 일정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스님 3분이 교대로 저 큰 북을 치는데, 사실 실제 스님이 북 치는 모습을 처음 봐서 매우 신기했더라는....

 

핸폰으로 동영상도 담아 보고....

저 북 다음엔 그 옆에 매달린 청동기 같은 것을 땡땡 치고,  또 바로 이어서 옆 전각에서는 타종도 한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이 깜깜한 새벽에 담으려니... 아~~  어렵다  ㅠㅠㅠㅠ  iso 12800 까지 쭈우욱 올려도 스님의 움직임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한 것 같다.

들고 찍어서..흔들리고 화질이 엉망이네 ㅎㅎ

 

행사 같은  절간의 모습을 신기해서 구경하고... 꽃 다 떨어지고 상태도 별루인 화엄사 홍매화를 화려한 조명이 멋지게 보이는 야경의 모습도 처음 보니, 좌우간 담아보기.   근데,  흔히 많이 보던 국민포인트 프레임은 저 뒤쪽으로 가야 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자리 다 차지하고 앉아 있어서.... 나는 걍, 주변 왔다리 갔다리 하며 구경하기다.

그런데 마침 내가 서있던 위치에서 보니 화엄사 대웅전에서 아침 예불을 마친 스님들이 나오는 모습이 잡혔다.  아까 북치던 스님들이다.  오늘 당번이신게야~

국민 포인트 쪽에 가니 내가 낑겨 들어갈 자리가 없어  끄트머리에서 겨우...... 

에라이, 걍 포기하고, 다시 처음에 있던 자리로 와서 동터오는 화엄사의 아침 모습을 지켜보기다

꽃이 많이 떨어져 나무 가지가 엉성하네

괜히 왔다갔다 몇 시간째이다 보니 허리가 넘 아프당.....  (다른 사람들 보니 앉는 의자도 갖고 와서 기다리더라는....)

빛도 없는 아침이라, 우중충하지만,,,,,,,, 

국민포인트에서 사람들 빠져나간 후, 겨우 낑겨서 몇 컷.   아침엔 그래도 사람들이 홍매 쪽으론 가지 않는 등 서로 예의를 지키는 것에 난 또 놀람 ㅋㅋㅋ   그래도 갈 사람은 신경 안 쓰고 가서 찍는다.  니가 알아서 해라~~~ 이거지.

깜깜 새벽부터 왔다갔다 하다 보니 벌써 4시간이 넘어가니, 올만의 노동?에 난 허리도 넘 아프고 힘들어 먼저 내려가려는데 앞마당 쓰는 스님들이 보여 멀리서 당겨 찍음

근데, 날이 흐려 그러나, 흑매라고도 하는 매화 색갈이 왜 일케 핑크빛으로 나오지?  내 카메라가 이상허나 ????

15년도에 찍은 것은 진짜 흑매화이던데....  날씨, 빛 온도등의 영향이겠지.

내려가며 담아보기

 

아~~~ 저 멀리 지리산 자락의 산그리매가 눈에 들어오니 갑자기 가슴이 뭉클하다

여기는 큰 동종이 있는 위치에서 내려다 보이는 곳인데 아마도 스님들 거처 장소인 것 같아

요거이 새벽에 타종하던 큰 동종.    종은 많이 봤지만 실제 타종은 내 평생 처음 봤지롱

이모저모.....  흐린 날의 나들이

그런데, 아직 홍매 쪽에 있던 친구 전화가 왔다.  날이 밝으니 건너 산에 산벚꽃이 좋아 보인다고....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올라가는 중

덕분에 하얗게 핀 산벚꽃도 담아보고

아까 동종 앞에서 내려다 보이던 곳으로 내려왔다

그님들 수행공간 안이라, 발만 살짝 들여놓고 잽싸게 찍고 나왔다.  여기 벚꽃이 제일 예쁘다

 

화엄사 촬영 후 아침식사 하고 기다리던 선암사로 간다.  날이 흐려서... 머 기대할 것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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