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날씨가 요상허다. 하루 쾌청하고 다음날 흐리고 비, 또다시 다음날 맑음....ㅎㅎㅎ
예전엔 흐린날도, 비 오는 날도 운치 있고 좋더니, 우째 근자에는 환하게 맑은 날이 좋다. 더없이 화창하고 좋았던 전날 일요일은 부활절이라 아무데도 못 가고 미사 봉헌을 하고 어쩌고 하니 하루가 훌쩍 !
그젠가 산책길에 눈에 밟히던 고운 보라색 제비꽃, 그리도 민들레가 지천에 깔렸다. 한가한 월요일 이른 아침, 사람도 별로 없고 반려견도 별로 없는 한가한 틈에 제이는 또 신나게 초원을 달리고...... 나는 요 귀요미 제비꽃 촬영에 열중했더랬는데, 안경을 안끼고 찍으라니..... 매우 불편하다.
눈으론 보기 좋은데 예보와는 달리 오락가락 구름에 햇살 비추는 곳에 앵글에 넣어 그림이 되는 곳을 찾으려니... 에, 것도 어렵지만, 가는 봄 인사하듯 눈맞춤하며 진땀 흘리니 허리도 아프공.... 힘은 들었지만, 귀하지 않은 야생화에 관심을 준 것에 만족감이 생긴다
어제 오후에 비도 왔고, 이른 아침이라 잔디에 이슬방울이 반짝반짝, 자연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이다
찍다 보니 가방을 저멀리 놔둔체 이동했더니, 제이가 저기까지 가서 할미 가방 확인하고 왜 안가져 가나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네
내 곁에서 절대 멀리 안가는 아이,,,,, 촬영으로 별 이동이 없자 기다리다 지친 듯, 가방 곁에 앉아 버렸다. 이슬에 발도 입도 다 젖었네. 결국 집에 와서 샤워했다
분홍 꽃비가 휘~~휘~~~ 산책길이 꽃잎으로 덮인다
부쩍 오르는 기온에 나무들이 새잎을 마구 키운다. 병아리 입술처럼, 연두색 어린잎새들이 역광에 눈부시게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