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행·여행 이야기

05-6-5/6일 월악산 만수암릉

by 아침이슬산에 2006. 3. 30.
설악산 용아장릉은 못갔지만, 월악산 만수암릉으로 목마름을 달랠까....
5,6일 연휴를 이용한 산행은 5일 아침 6:30분에 출발 10:00시에 산행 시작하여
오후 8:00까지 만수봉 경유 만수암릉을 종주하고 야영후 6일 아침 10시반에 
서울 도착하였습니다.
매표소를 통과후 만수봉으로 가기위한 들머리인데 월악산 주변의 각종 야생화를
예쁘게 잘 정리하여 꾸며놓았습니다.  입구에 직원이 계곡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만수봉의 등산로는 만수봉 서쪽에 있는 송계계곡쪽에서 주로 시작하는데 
만수교 → 용암봉능선코스 통해 만수봉 정상에 서면 만수봉에서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만수암릉과 황장산에서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잘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약 2.3Km 남짓 올라 만수봉에선 마야님.

만수봉을 지나 덕주봉능선으로 가다가 이런 표지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곳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준서는 나무그늘때문인가...썬그라스를 뒤통수에 쓰고 다니넴?

머~얼~리 월악의 만수암능과 영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무척 멀어보이는데....

점점 가까와 지는 영봉

따가운 햇살이지만, 능선대부분에 나무가 무성해서 계속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삼각점 근처에서 석주길님 후배가 묻어 놓았다는 '산죽'술을 찾고 있는데...

사실은 이 산죽술 때문에 월악산행이 시작된 모냥입니다
깜빡 현장 사진을 놓고 오셨으니, 짐작잡아 찾아보았으나 결국 못찾고.....아쉬워하며
부대찌게랑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산죽술을 기대하고 술을 조금만 갖고가서...서운~
연휴지만 월악산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이 이어지는 등산로..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으로 좀 힘이 들즈음....만수암릉길에서 보니 저멀리 만수봉에서
부터 걸어온 능선이 보입니다. 

지나온 암릉

만수암능을 진행중인 석주길님. 

그런데 기대했던 릿찌길은 별로 없습니다.  멀리서본 만수암릉은 꽤 커보이던데 등로는
대부분 나무가 많아서 바윗길은 얼마 안됩니다.  두어군데 밧줄잡고 겁나는 구간있지만
2-5미터 이내입니다.  저로선 좀 실망스럽습니다만, 조망만은 정말 끝내줍니다.
거대한 바윗덩어리 산의 육중한 모습과 주변의 첩첩산중이 절경입니다



6월5일 하늘은 정말 맑고 프르렀지요?  온통 초록의 산과 나무와 바람과 그리고 하늘과
내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소리의 하루.....

야생화와 산양이 많다는데 등로엔 별로 없습니다. 둘글레.

960봉 갈림길. 아침 8시에 시작한 산행이 오후 6시가 넘었었습니다. 영봉을 눈앞에 놓고
지나칩니다.  원래 종주에는 영봉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요?  안가길 잘했는데
마애블쪽으로 내려오다 만난분 말씀이 영봉입구에 공단직원이 지키더랍니다 못올라가게...

960봉 갈림길에서 마애블로 조금 내려오면 영봉을 코앞에 볼수있는 전망대?가 있지요
 준서는 오데갔지?



영봉에오르면 충주호를 비롯, 주변의 경관을 한눈에 볼수있다는데....전망대에서는
충주호 일부분만 보이나 옅은 안개로 선명치가 않네요

마의태자와 누이인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꿈에 부처가 나타나
일러 이곳까지와서 8년을 거처하며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은 자신의 형상을 조각했다는 마애불(磨崖佛:보물 제406호)입니다.

하산 날머리인 덕주사쪽의 덕주계곡을 비롯, 계곡물을 상수도원으로 쓰는지라 절대 출입금지로 
잘 관리되고 있어서인지 물이 투명, 깨끗 그자체입니다.

덕주사-영봉구간 안내석.  이구간은 평소 많은 등산객이 오르내리는 구간인가 봅니다.

전체 도상거리는 잘 모르겠으나 능선길 5시간, 암릉구간 5시간, 도합 10시간의 장거리 산행으로 
다리도 아프지만, 발이 어찌나 아프던지...하산길은 다리를 질질 끌다시피해서 내려왔습니다
닷돈재 야영지  

8Km 거리의  수안보에서 고기와 상추등을 사와서 잘 먹고 잠도 푹 잘자고

6일 아침 8시에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서울로 출발

사람들이 강원도길과 서해고속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사이 중부 내륙고속도로는 
텅 비어 오갈때 널널거리며 달린 석주길님의 귀여운 애마.

다리가 뻐근합니다. 발도 얼얼하도록 긴 산행...장거리에 약한 저로선
참 오랜만에 알찬산행이었네요.  오가며 운전하며 팀이끈 설주길님 수고 많으셨어요.
언제나 유쾌한 왕수다 준서와 조용한 아가씨 마야...즐거운 산행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