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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성질죽인 두위봉 우중산행

by 아침이슬산에 2006. 5. 29.
산행일:  2006년 5월 20일 (토)
날씨:    흐리고 비 오락가락
구간:    단곡계곡-감로샘-아리리고개-신동/두위봉정상-주능선/6개 헬기장경유-
         사북/두위봉정상-삼거리-주목나무-도사곡-휴양림-도사곡주차장.
함께:    에트랑제, 에이피엠, 아침이슬 (후배 이민식)
에트선배님이 주말행사관계로 설악이 무산되자, 토요일 철죽구경도 할겸 
강원도 정선의 두위봉 으로 가신다 하여 함께 따라나섭니다.
아침 07:00시에 동대문 운동장에서 출발한 뻐스는 영동고속를 경유, 감곡?ic로 빠져서
제천을 거쳐 영월을 지나 정선에 도착한다. (길치라 이런건 정확치 않사오니..양해를!)
두위봉(1,466m 일명 두리봉)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남면과 영월군 중동면 사이에 있고
철죽꽃 산행지로써 각광받는다 하며 백두대간 함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지맥으로 높은 산군을 형성하고 있답니다.
두위봉 주변에는 석탄과 중석이 수억톤 매장되어 있어 탄광산으로 일반에 더 잘 알려져있슴다
산행들머리는 예미역, 자미원역, 증산역 사북리등 여러군데에서 산행을 할 수가 있는데,
우리는 예미역방향의 방제리에서 시작합니다
[클릭=큰사진]

 2년만에 카나다에서 귀국한 후배놈.... 몸이 마~아~니 뿔었군. 산행을 할 수 있으려나..걱정!

 초록이 어찌나 눈부시게 아름다운지,,,,

 한 20여분쯤 오른 지점에서 작은 개울을 건너 왼편길로 이어지는 소로의 등산로를 따릅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함께간 이민식후배 (카나다 산다는..)는 평소의 운동부족으로 힘겨움을 느껴 여기서 아쉽지만 산행을 포기하고 미리 하산했습니다)

 약 2Km를 오르니 감소수 샘터에 도착, 가슴까지 시원한 맛좋은 물도 한잔마신다. 늘 이런 물만 먹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중간중간 제법 오름길이 힘겨운 곳도 많지만, 지천에 깔린 들꽃들이 반겨주는 힘으로 열심히 오릅니다. 그런데 접사가 한장도 제대로 나온것이 없어 무척 아쉽습니다. 약 7부능선쯤 부터 부실부실 안개비가 시작되어 진행이 힘겨운데도 몇몇사람들은 열심히 나물채취중입니다. 이곳은 각종 약초와 산나물과 야생화가 지천입니다

 

 감로샘에서 계속 올라 능선에 붙으면 그곳이 아리리고개 (아라리?)이고 조금더 진행하면 신동방향의 두위봉 정상에 철죽비가 있습니다. 이곳에선 북쪽을 보면 건너편에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그뒤로 가리왕산이 보이고, 동쪽으론 백두대간을 다리는 함백산과 태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는데....날이 흐려 아무것도 안보입디다. 또 이 지역엔 5월말부터 6월초에 걸쳐 철죽 자연군락지로 수만평이 영분홍 꽃물결이 장관을 이룬다는데

올해는 강원도 철죽이 약 7~10일 정도 늦답니다. 여기적기 겨우 몇송이씩 피어있는 철죽이 그나미 인사.

 

 

 

철죽비를 지나 3번째 헬기장 근처에서 곰취와 참나물을 찾고 있는 선배님.

 

 

 어찌된건지, 접사사진이 한장도 제대로 나온것이 없다. 노루괘불주머니라던가...노오란 들꽃이

지천으로 깔려 아름답게 등로를 장식하던데...

 

 

 신동 두위봉정상에서 주능선에 있는 6개 헬기장을 경유 하여 사북/두위봉 정상까지 제법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진행. 비만 아니면 기가 막힌 조망이 기대되는 곳인데, 아쉬웠슴다 게다가 판쵸우의가 무거울것 같아 일회용 비닐우위를 걸쳤드만 어찌나 너풀너풀 불편한지....다시는 이런것 입지 말아야쥐.

 

 정상을 지나 삼거리를 만나서 도사곡으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서면 거대한 주목나무 3그루를 만납니다. 1800년 묵은 주목나무입니다....!!! 그저 바라만 봐도 중후함과 위엄이 느껴져서 그 앞에 서기가 조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마침 주변에 안개비가 퍼져있어 신비스러운 분위기까지 연출됩니다

 비가와서 조망도 놓치고 아쉬운중에 이 거대한 주목나무를 보는것으로 본전은 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신비감이 느껴집니다.

 가까이서...

 2번째 주목나무이십니다. 아름드리가 어찌나 큰지...남자들 3명이 팔벌려야 안을수 있을 정도로 큽니다.

 

 3번째 노목은 얼마나 늙었는지 다리힘이 없어서 시멘트로 나무속을 메워 쓰러지지 않게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세 그루의 주목은 내부를 정밀검사하여 거의 정확한 나이를 계산해 냈다 하네요.

 

 3번째 거대한 주목나무

 

 그 밑둥을 자세히 좀 보세요...세월이, 연륜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러나 저러나 어찌 그 1800년 세월을 살아왔을까요?

 좌우간 이 세 노 어르신을 뵙고 부터는 잘 정돈된 계단도 따르고 하며 도사계곡으로 계속 이어지는 계곡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내려옵니다. 아직을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듯, 주변 숲속이 무척 울창하여 가슴속이 얼마나 시원하고 상큼한지 몰라요. 물도 너무나 맑고 깨끗해서....여기서 한 2-3일 야영하며 쉬고 싶다는 말이 계속됩니다

 

 도사계곡을 내려오다 천길 낭떠러지 절경지인 도사계곡의 선녀폭포를 지나면 최근에 조성되고 있는 휴양림에 이르고, 여서부터 차도를 따라 주차장 까지 약 20분정도 내려와서 땡 합니다.

세상에 산행하면서 정상주 없이, 하산주없이 산을 다녀와 보기는 내가 머리털나고 처음입니다. 이거야 원........성질 다 죽이고 산행했다니깐요....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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