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삶의 뜨락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 ^^

by 아침이슬산에 2006. 11. 29.





    몇일째...잘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때문에 온통 몸도 찌뿌둥 하다. 얼굴엔 수심이 가득한 ...다시 우울이 올것만 같은 짙은 잿빛같은 매일 매일... 지워버릴 수 없는 내 삶의 고독과 머리가 아득해 질 만큼 처절한 외로움...그것만으로도 힘겨운데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에 치이는 경제적 부담감. 무엇하나 무엇하나 나를 위로해주는것 없이 어디하나 의지할곳 없이 철저히 혼자...혼자...나 혼자이다 눈물도 지치고 한숨도 지치고 그래서 어쩌면 자꾸 멍해지는 느낌 덜컥...겁도 난다 몸은 아직인데, 혹 내 머리는 내 머리는 이 현실이 싫어서 도망 가려다가 도망 가려다가 마지막 벽에 부딪쳐서 기억너머로 훌렁 사라지는건 아닌지 제발 그런일만은 이제 내 삶에 마지막 소원일수 밖에 없는 그 끔찍함만은 내것이 아니어야 한다 사무실을 나왔다 하늘이 차갑지만.....좋다 서울 하늘은 답답하고 숨막히게 하지만 하늘은 좋다 서울하늘이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싶다 양재동에 있다는 하나로 마트를 찾아간다 길이 막힌다 차선변경도 어렵다 멀리 kia 자동차 건물이 보여 우회를 했더니 아니다....한불록 더 가야 했다 막히는길 또 유턴을 하여 겨우 뚫고 갔다. 입구를 모르겠다. 위험한 빽을 비상등 켜고 하여 키아정문에서 물어본다 더 가란다 더 가서 건물을 끼고 우회하니 그곳이 입구다 지하주차장으로 갔다. 다행히 주차는 쉬웠다 안내도 있고. 커다란 카터를 끌고 김장거리를 판매처를 찾는다 크것 3포기들이 한망이 4,500원이다 달랑 한포기에 500원짜리도 있다......그건 못쓰겠다 편한것을 찾는 도시인들을 위해 절임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냥 배추보다 절임배추가 훨씬 더 많다 풍산배추 10키로 한박스에 13,000원...5~6포기 된단다 그럼 한 포기당 2,000원정도. 차라리 그것이 낫겠다 오늘 우리 아파트 수요시장엔 한포기에 1,700원이니 그 다듬고 절이고 씻고 하는 소고로움을 생각하면 좀더주고 좀 비싸도 절임이 낫겠다. 무농약은 15,000원이다. 15포기 30키로를 하려니 45,000원이다 내 노동을 20,000원에 사는것이 낫다. 혼자인데,,,,,,,혼자서 그 많은것을 다 하려니 몸도 힘들지만,,,,,,,마음이 더 힘들다. 죽을때 죽더라도 지금 너무 나를 가엾게 하지말자 이 세상에서 그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나마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나 그래.... 누구보다 내가 나를 사랑해야한다. 바들바들 떨듯 현금씀씀이가 힘겨웠던 몇년삶이지만, 오늘은 오늘은 나를 위해 내가 한턱 썼다 비싼 김장배추사고, 먹고싶었던 안동 간고등어도 사고 떡갈비구이도 만원이나 주고 샀다 그리고 생굴도 샀다. 오는길엔 점심겸 먹으려고 찐만두 5개를 3,000원에 사서 오는길에 차속에서 3개나 먹었다 배는 넉넉히 푸짐한데 여전히 목마르고 가슴이 허전함은..... 내게서 떠날줄 모르는가 보다... 2006 11. 29 오후

'♡ 삶의 뜨락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림초  (0) 2006.12.09
김장  (0) 2006.11.30
새벽  (0) 2006.11.21
이 아침이 좋다  (0) 2006.10.05
06-10-3 아들과 창경궁 나들이  (0) 200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