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도 한여름 더위가 한창이다 졸졸졸 실개천에서 나는 물소리가 있어 그나마 기분이라도 잠깐 위안이지만, 등짝이 따가울 정도로 내리 쪼이는 여름 햇살의 위력은 대단하다 짓푸룬 초록의 몸짓도 최고조에 이르른듯 하다 저기 초록 속에 숨은 매미소리도 귀가 따가우니 그들에게 짧은 여름은 전 생애를 살아내려는 몸부림 아닌가 부지런한 이들~ 이 여름에도 건강을 다지며 걷기운동을 거르지 않는 모습들이 참 좋아보인다 이렇게 부지런히 살아야 하는데.......난, 벌써 몇달째 게으름에서 헤어냘 수가 없당 ! 계절마다 아름다운 색감 여름이 주는 초록도 좋다 남산 산책길 1km쯤 지날즈음 울창한 단풍의 여름숲길을 지나면 남산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배경의 남산타워가 아주 멋진 여름풍경이다 왼쪽으론 실개천이 아직 이어진다 이 실개천을 산책길 시작점에서 산 허리를 반바퀴 돌아 약 1.5키로가 채 안되는 지점서 시작점으로 가로지를는 샛길까지 이어진다 시원한 여름꽃 원추리의 시원한 모습과 어우러진 사람들이 좋다 오디보다 사백디의 색감과 선명도가 더 좋게 보여지니...웬일? ㅋㅋ 실개천도 끝나고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샛길에서 갈등... 왜냐면, 무릎이 살짝 신호를 보냈기 때문. 그래도 조금 더 가보기로 하고 살살 걸어서 남산타워가 시원히 보이는곳까지 왔다 이 근처에 정자가 하나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몇개 있고, 이제 얼마 있으면 이 주변엔 상사화도 핀다 드뎌 2Km 지점까지 왔다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 집에가면 왕복 6Km 정도를 걷게 되니 충분하다 그 지점 아래는 남산 3터널 무릎 아플세라 살살 걸어서 다시 그 샛길 입구로 돌아왔다. ㅎㅎ 또 갈등하길...샛길로 낼름 지나 걍 입구로 가 버릴까????? 하다가 결국 빙~ 돌아 완주를 했다 ^^ 체육시설을 통과하여 다시 꼬마공원길로 내려오는길에 만난 무궁화 유난히 꽃이 예쁘게 생겨서리... 여전히 나비들은 여름놀이가 한창이닷 근데 우찌나 팔랑팔랑 빠른지...도저히 나르는 장면은 찍을 수가 없다 검정나비를 참으로 오랜만에 봤다 털레털레 국립극장 입구로 나왔다 북동쪽 방향 하늘이 여전히 예쁘다 아파트로 향하는 길.. 한남 3거리 로타리로 내려서며 보이는 울 아파트.... 시원한 여름 하늘배경으로 머찌구먼 !! ㅎㅎ 산에 갔을땐.... 힘들어도 견뎌낸다, 빨리 내려가서 셔~~언한 맥주를 마실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오늘은, 집 냉장고속에 시원~하게 쟁여놓은 냉 콩국수를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사뿐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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