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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하늘이 내린땅, 동티벳 여행길 시작

by 아침이슬산에 2012. 11. 8.
세상은 넓고 볼것도 많다
할일은?   다 가서 보고싶은것이다
차마고도나 동티벳에 대한 동경은 그 어느때부터인가
조물주의 창조물이 아직은 있는그대로 존재하는 순수와 
때묻지 않은 영혼의 소리가 가슴을 울려줄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차 있었다
한때 그리던 히말라야에 대한 동경을 뒤로 하고
또다른 혼이 숨쉬는 곳 동티벳으로 향한다
이번 여행은 사천성(쓰촨성)내에 있는 동티벳을 돌아보는 꽤나 장거리 여행길이다
예로부터 천부지국(天府之國), 즉 ‘하늘이 내린 땅’이라 불리는 중국 쓰촨. 
역사적으로 유비와 제갈공명의 촉나라 중심 무대면서, 
문화적으로는 한족문화와 티베트문화의 점이지대여서 
가장 중국스러우면서도 가장 중국스럽지 않은 곳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족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청두부터 티베트문화가 살아있는 동티베트까지, 
한족과 티베트 사람들이 공존하고 거부할 수 없는 절대 자연의 매력이 살아 있는 쓰촨으로 떠난다

***
동티벳이란 말은 정확한 행정상 지명은 아니다. 
티벳은 중국의 시짱(西藏)자치구로 행정상 불려지며 동티벳 지역은 
이 시짱(西藏)자치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편의상 동티벳으로 불려지는 것 뿐, 
현재 중국의 행정구역상은 쓰촨성(四川省)에 속한 곳이다. 
비록 현재는 중국정부에 의하여 반강제적으로 쓰촨성으로 편입되어 있긴 하지만 
이 곳은 예로부터 티벳인들이 거주하고 있던 곳이고 현재도 주로 티벳인들인 장족(藏族)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쓰촨성중에서도  깐즈주와 아바주에 해당하는 이 지역이 바로 동티벳이라 불리는 곳이며 
외국인에게 개방된 지가 불과 10년도 안될 정도로 오지중의 오지인 곳이다. 
관광 인프라는커녕 도로조차 열악한 수준을 넘어선 곳이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그렇게 널리 알려지기 힘든 요소들을 두루 갖춘 곳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국내방송에서조차 이 곳을 제대로 알린 곳이 없을 정도이다.
지도에서 깐즈주와 아바주가 바로 동티벳 지역이며 
쓰촨성 전체면적의 반이나 되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번 동티벳 여행 경로

 

 

. . . [여행 1일차]10월 22일 밤 인천에서 설레는 가슴으로 성도(청뚜)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저녁 얻어먹으며 고추장도 몇개 챙기고...ㅋㅋ 청두에 도착하니 이미 자정이다 새벽 안개같은 부연 밤공기를 헤집고 3성급 호텔에 도착, 짐을 내려놓고 처음만난 일행들과 2주간 우리의 여행을 리딩해줄 스태프와 간단한 맥주로 서로 인사를 나눈다 근데, 안주로 나온 음식들이 어찌나 짠지.....소태를 입에 넣은듯하다 ㅠㅠ 어쨋던 첫밤은 새로운 친구 올래와 잘 자고 다음날 본격적인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 2일차] 10월 23일 화요일 아침식사를 근처에서 마친후 송판으로 이동이 시작되는데...거의 하루종일 걸릴 모양이다 청두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경유 두장위엔이라는 조그만 도시에 다다른다 이곳은 수시로,,일정거리 간격으로 빗자루를 들고 거리 청소를 하는 사람이 계속 보이는데 도시가 눈에 뛸 정도로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어 무척 예쁘다 버스샷 또, 이곳의 여자들이 예쁘다는데...반면에 성질은 더럽댄다 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달려 어느 조그만 마을에 도착, 동네 시장에서 먹거리를 조금 구입하기로 한다 머 사람 사는곳은 세계 어디나 다 똑같다 시장엔 별거별거이 다 있고 사고 팔고 흥정하느라 시끌시끌하고 먹거리가 있고....

 

 

이집에서 사과와 배를 샀는데... 무척 싸고, 맛도 좋다. 중국식품에 대한 불신이 컷던 나는 비로소 이들의 먹거리에도 사람내음이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낀다 '농약 치지 않았을까?' '아니래요, 농약칠 돈도 없어서 다.....그야말로 유기농이래요..' ㅋㅋㅋ 그냥 쓱쓱 바지에 닦아서 한잎 시원하게 베어문 사과의 풋풋함이 아직도 입속에서 맴돈다 이곳 사람들은 아직 전자저울이 아닌 추저울을 사용하고 있다

 

저울 무게를 보고 사과 한개를 더 넣을까 말까 하는 아주머니

상인과 실랭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갖가지 차가 즐비한곳에 젊은 아낙이 향좋은 차를 고르는 모냥이다 다시 일행 차량 3대는 길을 떠나다가 어느 대형 호수변을 지난다 날이 맑지 않아 눈으로 보는 호수가는 아스라한 모습에 꽤나 동양적 운치를 자아낸다만 걍 기념샷만 날리고 다시 출발, 찻창밖으로 보이는 산하는 가히 대규모다 땅덩어리가 어지간히 크다는 느낌을 그냥 길을 지나며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든길은 한없이 이어지는 물가를 끼고 도로가 함께 달린다 때론 큰 강같은, 때론 소규모 냇가같은......그러나 물은 맑고 수량은 항상 풍족해보이지만 그럼에도 먹는물은 반드시 사서 먹어야 한다는...

그렇게 달리는 주변은 해발이 제법 되는지 주변 바위산들은 고개를 뒤로 제껴야 보이고 무척 매말라 보이니, 꽤나 척박한 삶을 살것만 같다 얼마를 달리다 보니 여기저기 폐허 건물들이 보이며 팻말을 붙여 놨는데 바로 몇년전 쓰촨성 대지진 자욱들을 유적지로 놔두었다 이 끊어진 다리는 유명세까지 타는듯 하다 ㅋ 그렇게 먼지를 뚫고 어느 조그만 도시에 도착, 잠시 쉼을 하는데 도시 끝자락에 보이는 풍경이 이채롭다...아~~참, 여기기 중국땅이지.... 3륜 자전거 택시겠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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