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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의 사계

나의 힐링 정원이 있는곳

by 아침이슬산에 2013. 3. 27.
. . . [13-3-27]
어느덧 이 아름다운 동산에서 하늘과 바람과 땅의 아름다움과 감사함을 느끼고 살은지도 9년이나 되었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다 나처럼 자기정원이라 하겠지..ㅋㅋㅋ 얼마나 더 머무를 수 있을지.....언젠가는 떠나야겠지만 정이 많이 들은 나의 뒷동네.......오늘도 애닲은 마음으로 봄날 맑고투명한 햇살 샤워를 하며 복수초도 담고 돌아보기... 몇년전 처음 이곳의 복수초를 발견하곤 얼마나 흥분했었는지... 해마다 곱게 잘도 피는데.....3월말이 다 되야 피어나니 눈속에 핀 모습은 한두번, 것도 시원찮은 춘설속에서 본것이라... 낙엽사이에서 피는 야생화는 사진으로 담아내기가 영~ 어렵구마....ㅠㅠ 정자앞 산책로 아래쪽 비탈쪽에 이렇게 한무리가 피어난다 산책로 반대편비탈에도 꽤 많았는데....그쪽은 전멸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남산 성곽길에도 복수초 피어서 성곽배경으로 제법 그림이 좋았는데 성곽을 밝히는 야경용 조명등을 땅에 심는 공사를 하면서 싹~ 전멸되었다 복수초길 지나 한강이 보이는쪽 산속에는 고운 초록빛들이 다닥다닥 올라온다 이게......나물로 먹는건데....?? 머드라?? [돌나물이랍니다] 이즈음 이른 봄엔 돌단풍도 빨리 올라온다 난 돌단풍이 새싹을 틔우는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늘..... 그리고 자세히 보면 보이는 요 작은 노랑색 꽃은 뭘까? 정말이지 깨알만하다 숨죽이고 팔에 힘 꽉주고 겨우 찍엇다 [노랑 깨알만한 꽃은....꽃다지] 주변 바닥엔 또다른 깨알만한 흰꽃을 피우는 야생식물들... 몇년전엔 근처 야생화클럽에서 일일이 이름표를 붙여 놓아 덕분에 이름도 알았는데,,,,당근 다 까먹었지롱~ [별꽃] 어쨋던 난 이런 이름모를, 작은것들에 열광한다 봄이 활짝 만개하면 여름으로 달리는 길가엔 조팝나무가 하얗게 눈처럼 피어서 더위를 잊게 하는데........난 이 조팝나무꽃 무척 좋아한다 전부 자잘한꽃들이네 ㅋㅋ 산책로가에 구절초 잎사귀도 기지개를 켜고... 이렇게 초록이 세상밖으로 나오면 움추렸던 마음도 세상밖으로 내 놓아야 할텐데.. 정자의 조망대 보다 훨씬 아래쪽 산책길에서 보는 한강 언제 보아도 멋진곳이다 날이 좀 풀리면 야경을 다시 담아 보고 싶은데 동호대교 아래 서쪽방향으로 그간 나무들이 키가 많이 커서 이제는 한강변이 잘 안보여 무지 아쉽다 07년 8월 15일 처음 보았던 야경에 정신이 뿅~하도록 황홀한 모습에 취해 버렸었다 궁금하여.....다시 보기 ㅎㅎ 더 진행하면 이렇게 서남부쪽 조망이 눈에 들어온다 이근처는 몇년전 태풍 곤파스가 무섭게 불어닥치며 무성하던 아카시아 나무들을 거의 전멸시키다싶히 하였다 쓰러진 나무들은 베어서 군데군데 쌓아놓고 소나무 어린 묘목을 2~3년걸쳐 많이 심어 놓앗다 시원~한 조망을 좋아하는 나는 이곳에서 확트인 서울의 모습을 보는낙이 크다 멀리 팔당쪽부터 검단산, 잠실을 비롯한 강남을 지나 멀리 관악산과 동작동을 아우르는 서남쪽까지.....쫘~악 다 보인다는거... 조망하며 내려온 산책길 역시 곤파스 흔적들이 여기저기 쌓여 세월속에 묻혀가고 어린 소나무들이 새 생명을 키워가고 있다 다시 조그만 숲길로 들어서니 졸졸 위에서 흐르는 물길을 막아 연못을 만들고 있다 몇일전 좀 추울때 연못속에 빨간 붕어 몇마리 있던데.....살아내기 쉬워보이질 않는다 참........좋은 숲속 산책길.......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가려고 꺽어지는 길목에서는 남산이 건너다 보인다 서울숲길이 연결되고 있다

저 계단을 내려서 좀더 진행하면 버티고개 생태통로를 지나고

남산으로 갈 수 있다

저기 계단을 올라 정자아랫길로 들어서니 햇살아래 제비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났다 넘 수수해서 좋고, 보라색이어서 좋고...ㅎ 복수초길에서 내려다 본 작은 꽃동네 꽃찍는 모습이라서인지....시커먼 아저씨도 나쁘지 않다는...ㅋㅋ 이제 다시 산책로 초입으로 돌아와서 내려간다 오른켠 길로 내려서면 우리 아파트다 남들은 뭐가 뭔지 모를 이 이야기들 언젠가 세월이 흐른후엔 또 다시 나의 추억의 책장속에서 아스라한 기억들을 만들어줄 아름다운 모습이 될것이다 이런 시간들이 있어서 난, 행복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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