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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난거

장담그기 완성 !!

by 아침이슬산에 2013. 4. 29.
. . . [13-4-26] 드디어 걱정속에 시작한 생애 최초 장담그기 도전은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다 !! ㅋㅋㅋ 스스로 ..... 샤방 지난 2월 18일 난생 처음으로 소두 한말 분량의 메주를 구입하여 장담그기에 도전 했었다 조금만 시범적으로 해볼껄~ 후회하면서 베란다에 수시로 들락거리며 장 뚜껑을 열어보고 하얗게 곰팡이가 앉은걸 2차례 걷어내며, 기도하며 기다리다 보니 4월 중순부터 항아리속에서 그럴듯한 된장냄새가 사뭇 기대를 하게 만든다 맛도 아주 좋다. 봄 된장은 50~60일 사이라 했으니 시간적으로 딱이다 . . . [13-4-17] 기다리기를 약 2달째인 4월 17일에 드디어 장 버무르기를 한다 그런데 메주속에 피었던 검은 곰팡이 때문인지 (처음 담글때도 메주를 쪼개어 많이 닦아 냈지만) 내가 기대하는 황금색이 아니라 마음이 쓰였다 사진들은.....고무장갑끼고 번접스러워 모두 핸폰으로 담았다

핸폰으로 찍은 항아리속....어두워 더욱 걱정스런 모습 ㅠㅠ 그러나 막상 장을 꺼내보니 겉 표면만 어두운색이고 속은 그런데로 좋은 갈색빛을 띤다 중간중간에 검은 곰팡이와 약간 푸른빛의 곰팡이등은 다 걷어낸다. 제길~ 거의 메주 한개분이 나간듯 ㅠㅠ 간장은 낼 계획이 업었지만, 채에 받쳐 내린 약간의 간장은 메주가루가 섞여서 걸쭉하다. 거뭇거뭇 검곰팡이 가루 걷어내느라 한참을 애쓰고... 맑은 간장 생각 했다가.....황당했지만, 맛이 기막히게 좋다 그대로 먹어도 될정도로 입맛을 당기는데....이기 웬일인가 싶다

친정 엄마한테 전화로 여쭤보니 한번 다리서 그냥 먹으란다 ㅋㅋ 안그래도 그럴 참이였슈

 

한번 펄펄 끓여 식혀서 각종 유리병에 차곡차곡 담았다 그리 짜지도 않고, 맛도 더없이 구수하니 좋아서 된장찌개때 소금대신 한수저 넣으니 찌개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또 아이가 배탈이 나서 몇일 죽을 먹는데 왜간장 대신 이 된장간장을 함께 먹으니 그 또한 맛이 좋더라.. 된장은 덩어리 없이 잘 비벼서 풀어 주는데 점도도 딱 좋고 맛도 기막히게 좋으니........기대 이상이다 이제 밤새도록 불린 국산콩을 삶는다 된장에 삶은콩이나 보리를 섞으면 간도 약간 싱겁게 할수있고, 더욱 맛이 배가 된다고 한다 내는 색갈도 좀더 밝은 황금색으로 하고싶기도 하다 분량은 여기저기 물어보니 된장 작은 한말이면 콩을 소두 2되정도 넣으면 된다는데 이마트에선 그렇게 안판다 그래서 내가 경험이 없으니 걍 작은 소포장 2개를 사다 삶는다 (아마도 소두 1되반이 조금 안되지 싶다) 그런데 콩도 처음 삶아 보는데, 어찌 그리 고소하고 맛있는지....ㅋㅋㅋ 삶는 도중에 익었나 겸 연신 먹고 또 먹고.... 고소한맛에 반해 수도 없이 먹다가, 결국 한대접 퍼놨다. 갈아서 콩국도 한번 도전하려고

 

 

한 3시간 정도를 푸~~욱 삶은콩은 절구가 없으니 깨소금 뽀을때 쓰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 절구에 조금씩 찐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쬐금씩 찧느라...아구 팔아퍼 혼났다 이렇게 잘 찧은 콩은 발효된 된장에 섞는거다 잘 삶아져서 콩알이 잘 찧어진다 베란다에 봄햇살이 화사하게 들어와서 그런지 막상 장을 퍼내니 표면만 조금 어둡지 속은 아주 예쁜 황금색이다 야~~~~~홋 !!

크다란 스텐레스 대야에 발효된 된장과 막 삶아 찧은 메주콩을 섞어 잘 비벼준다 처음에 메주 담글때, 소금물은 계란머리에 오백원동전만큼 뜨면 간이 맞다고 했는데 발효된 내 된장 간이 그리 짜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색도 밝게하고, 또 이왕이면 좀더 간을 싱겁게 하려고 콩을 섞으니 훨씩 슴슴해짐은 물론 맛이.........맛이 기막히게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된다 나...계속 탄성이 터져 나온다 ㅋㅋㅋ 메주 담그기 작업 한 모습이...ㅋㅋ 베란다에 된장 냄새가 진동이지만, 그맛이 어찌그리 구수하고 좋은지 몰라 . . . [13-4-26] 그렇게 된장과 삶은콩을 섞어비벼 넣고 새 콩이 맛들기를 기다리기를 약 일주일여~ 항아리속을 보니 하얀 곰팡이가 살짝 앉기 시작한다...이크~ 이미 이 된장을 이용하여 된장찌개를 끓여봤는데 간이 그리 짜지 않고, 맛도 아주 좋으니, 냉장고로 이동하기 오래 두고 먹을 짭짤한 장이니 일단, 스테인레스 통에 담아 딤체에 넣는다 그리고 그동안 평생 사먹던가 얻어먹기만 했던 된장을 이제는 내가 줄 기회가 되었으니....몇몇 지인과 나의 신앙멘토인 신부님께 드릴것 조금씩 따로 퍼 놨다 아~ 누군가에게 나누어 준다는 즐거움이 이런거구나 ㅋㅋㅋ . . . 한동안 맛나게 먹을 된장을 보니 안먹어도 배부른 느낌이다 더욱이 아들아이는 맛나다는 필립보 생태마을 된장보다 엄마된장이 더욱 맛있다며 벌써 일주일이 넘도록 된장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는중이다 갸, 된장찌게 징그럽게 안먹던 넘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지? ㅎㅎㅎ 난생처음 도전한 된장이 이렇게 근사하게 맛갈나게 될줄이야 평생 된장을 담아온 우리 친정엄마는 올해 된장 망쳤다는데...헐~이기 무슨 소리인지... 아마도 유기농메주를 구입했다는데, 그 메주가 잘 안떳는지....시간이 지난 된장인데도 메주콩이 으깨지질 않고 굴러다닌다네...... 이런, 이제 내가 엄마에게 된장을 퍼다 드리게 되었다..

. . . . 하느님, 맛난 된장 잘 담그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호~ 된장담그기 도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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