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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훈자 (15년)

카라코람 4일차 (1) - 케세드라 가는길

by 아침이슬산에 2015. 12. 9.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4일차 (1)

2015-10-31 (토)

훈자마을~귤미트~훈자

(호텔~케세드라 포인트까지)

 

 

 

 

여행 4일차인 오늘~내일이 이번 여행의 클라이막스인셈이다

그 아름다운 훈자마을을 보기 위해 무려 3일 걸려 서울서 부터 그 험한 파키스탄 길을 달려 왔으니....

오늘 아침엔 그 아름다움의 극을 보여주는 '케세드라' 산 포인트로 이동한다

 

 

아직 어둑한 새벽... 그래도 고급 호텔이라 아침밥도 깨끗하고 내용도 좋아

고생스럽지 않으니 사진여행이 주는 특권?인것도 같다 ㅋㅋ

 

새벽달 보면서 길을 나서 그닥 멀지 않은 오늘의 포인트로 이동한다

그래도 한시간여 거리.....  땅덩이가 큰 나라를 다니면 우리네와 다른 거리감각이 있어야 할것 같다

조~기가 한시간이상 ㅋㅋㅋ

 

호텔이 위치한 훈자카리마바드 고불 고불 언덕길을 내려와

약간의 비포장을 달린후 아스팔트 포장이 잘~된 길을 내닫는다

몇일을 덜컹거리며  험한길에 익숙한 몸뚱이는 이게 웬일이가 싶다

 

점점 거대한 산속으로 난 길을 달리며 고도를 높혀가는데

창밖에 시커먼 거대 암릉 봉우리들이 이어지더니 하얀 설산이 나타난다.. "카포시" 이다.

어제 오후 '이글네스트' 에서 멀리로 보던 그 라카포시이다

아직 일출전이라 좀 어둑하지만, 해발 7,788m 설봉위에는 벌써 구름이 살짝 만들어 지고 있다

히말라야에서 항상 보던것처럼 통상 일출시 부터는 햇볕에 올라가는 온도 때문에 정상 부위는 구름이 만들어지고

곧 하늘로 구름들이 흩어져 오른다.

그래서 봉우리가 구름에 감추어 지기 전에 부지런히 촬영을 해야 한다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라카포시' 정상에는 황금색 일출빛이 들어와

순간 활홀경에 잠깐 빠지게 한다

 

라카포시 서쪽 방향은 급 떨어지는 경사면이라 만년설이 눈사태를 이루어 떨어져 나가고

해가 뜨는 동쪽 방향으로  45도 정도인 경사면에 쌓여있는 만년설에 아름다운 아침빛이 들어오고 있다

크으~ 달리는 버스에서 이정도 촬영이라... !!  쏴라있네 솜씨 !! ㅋㅋ

 

 

 

 

 

아스팔트가 잘 깔린 길은 이 엄청 큰 호수를 끼고 달린다

그런데 케세드라 포인트까지 가기위해 예전에는 찻길이 없어서 (차마고도길 같은 산비탈에 좁은 길이라 걸어야 한다)

배를 이용해서 이 아타바드 호수 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불과 20일전에 확장 공사중이던 길에 터널이 완공되면서 뚫려서

가뿐히 한시간을 절약하고 그대로 우리 버스로 목적지 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행운이란 이런것... ㅋㅋ

 

 

 

 

▼  터널 입구 모습이다

 

 

그런데,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함께 이 터널과 좁다란 차마고도길도  중국측에서 투자하여 개선 공사를 해 주고 있다

중국의 동쪽 해안에서 인도차이나를 지나 인도양까지 길게 돌아 오는 바닷길 대신에 카라코람을 통한 물자 수송으로

중국은 막대한 경제적, 정치적 이득권을 요구하고 당연히 파키스탄은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게 되니

중국의 속셈은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이제 세계 정치경제는 미국을 넘어 중국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을 보는듯 하여 기분이 여간 씁쓸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모하냐?

중국만큼은 아니라도 뭔가 숭내라도 내야 할텐데...

혀를 끌끌찰 일들만 매일 일어나고 있으니.... ㅠㅠ

 

 

 

 

 

"파키/중국 우정의 터널 3호" 라는 글이 터널위에 있고

이 터널의 개선공사 기간을 표기한 내용도 옆에 크~~게 그려놨다

중국-파키스탄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 남의 일에 왜 이렇게 배가 아프고 기분이 씁쓸할까?!


 

 

그 3호 터널 앞에서 잠시 회환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아직도 공사 흔적이 여기저기 많다

 

 

 

 

새 길이 완공되기 전에 배를 이용하던 선착장

아직은 배를 사용하는지.....그대로인 모습이다

호수물이 불어 근처 상가건물등은 물에 반쯤 잠겨 있는 모습도 보인다

 

 

 

 

아마도 뱃길을 이용하던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을것 같은

몇채의 집등, 건물등은 아직도 그대로이다

뽀족뾰족한 침봉 "쿤' 들 위로 아직 새벽달이 떠 있다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을 내닫는 1호차

케세드라 산이 일출빛을 받아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카라코람 산군의 특이한 뾰족 봉우리리들로 이루어진 케세드라산은

유럽의 고대 성당 모습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케세드라 반대편에 있는 라카포시는 끝부분만 보인당

 

 

 

 

중간 잠깐 내려 걷기 하는 일행들... 왜 내렸는지 기억이 없넹 ㅠㅠ

 

 

 

우리 2호차 기사인 "아지스"

이목구비가 큼직/또렷한 서양사람 얼굴 형태를 지닌 대부분 파키스탄인들이 잘 생겼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특히 사진팀인을 감안, 여차하면 모델로 쓰기위해  정말 인물 좋은 2명이 기사로 왔다는 후문....ㅋ

영어도 잘해서 대장이 앞차로 가면 내가 앞에 앉아 졸지에 통역을 하기도 했다.

 

추운지 제대로 전통복장을 하여 정말 이곳이 이슬람 국가가 맞구나 싶다

 


 

 

 

 

 


 

 

 

 

 


 


 

 

 

 

 

 

 

 

 

 

높은 산에 둘러쌓여 아직은 어둑한 길을 가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온다

이미 해는 솟아서 케쎄드라 산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고...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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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