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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훈자 (15년)

카라코람 4일차 (2) - 라카포시를 조망하다

by 아침이슬산에 2015. 12. 10.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4일차 (1)

2015-10-31 (토)

 

훈자마을~귤미트~훈자

(라카포시 7.788m 설산 조망하기)

 

 

 

 

드디어 케쎄드라산 포인트 앞에 섰다

이곳에서 정반대편에는 카라코람 산맥의 최고봉인 라카포시 (7,788m) 설산을 정면에서 조망할 수 있다

이미 그 멋진 풍광을 앞서 몇장 올렸지만.....

그림처럼 아름다운 설산을  보는것으로 마냥 행복했다

 

K2와 더불어 베이스켐프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라카포시.... 아쉬운대로

눈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하얀 설산의 모습을 담아낸다

 

호수가 길을 따라 오면서 연신 보이던 라카포시 정상부의 만년설이 일출빛에 주홍빛 물들이며 눈부신 모습을 보여준다. 

서쪽방향의 직벽에 가까운 급경사면은 눈이 쌓이지 않는것 같다

 

 

설산 일출은 버스에서 이동중 찍은것이다

 

 

 

 

시간이 걸려도 직접 트레킹을 하며 가까이 가 보고 싶지만....

사진팀은 어느 포인트에서 사진만 찍고 차로 이동하고를 반복한다

편하긴 한데, 쌓이는 이야기가 없어서 나는 덜 즐겁다 ㅋ

 

 

 

 

날씨가 환상이다

콘트라스트를 조금 올렸더니 그 파랗던 하늘은 더욱 새파랗게 보이고

하늘에 걸린 새벽달은 조느라고 아직 갈길을 못가고 있는듯 하니

만년설산도 여전히 멋스런 실크스카프를 벗지 못하고 나를 맞이한다

 

 

 

 

이런 일출 시각엔 순간순간 모습이 변화하는게 보통인데

라카포시는 좀처럼 움직임도 없이 너무도 조용히 그 우아함을 유지하고 있다

기사며 우리의 모델인 '아지스' 가 바위에 올라 정체된 풍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잠시후, 하얀 구름 조각들이 모여 형태를 이루며 살랑 살랑 다가 온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흙바닥에 누워 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너 언제 또 다시 나를 찾아 오겠느냐는듯.....

하늘도, 달도, 구름도 그리고 하얀 라카포시도 마음껏 그 모습을 한동안 보여주니

미련없이 욕심껏 보고 또보고 카메라에 담고 또 담고........

이제 해는 뒷쪽 인더스강변에 높은 산위로 올라와 시커멓게 그림자를 만들던 산을 환하게 비쳐준다

 

 

 

 

라카포시 왼쪽으로 자리한 또 다른 큰 봉우리들도 꽤 웅장한 모습으로 흰옷을 입고

고운 구름과 놀음중이다

 

 

 

 

 

이제 해가 중천에 떳다

실제 라카포시는 꽤 먼거리에 있고 앞쪽으로 보이는 거칠고 황량해 보이는 흙산에도

아침빛이 들어오니 그래도 따스해 보인다

아무것도 없고, 그저 흘과 자갈과 동덩이들뿐인 이 거친 갈색의 풍경이

이 파키스탄에선 특별하게 그 자체로도 내겐 멋있고 애잔하게 가슴에 들어온다

 

시간이 있으면 저 흙산 능선까지 올라가면

라카포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텐데.....아쉬움을 내려 놓는다

 

 

 

 

 

웬일일까.....  해가 높이 솟았는데도 고봉에 덮힌 구름들이

예쁜 모양을 유지한체 움지이질 않는다.

보통 저런 높이의 설산에선 이정도 시간이 되면

눈을 증발시키며 구름을 형성하여 치솟아 오르고 산을 덮어 버리기 일수인데

파키스탄은 다른 모습으로 남기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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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쎄드라 담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