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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기(20)... 8일차-3번째
2017-01-23
서부 아이슬란드에서 남부 아이슬란드의 관문 쎌포스에 도착하다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서부 아이슬란드의 내륙도로를 타고 나오다 라운포사 폭포도 구경하고
링로드를 다시 만나 내려오다가 레이캬비크 외곽에서 계속 남진하여 쎌포스까지 간다
레이캬비크 보다 30여분 아래에 위치한 쎌포스는
일반적인 관광객들이 주로 많이 가는 관광지가 몰려있는 남부 아이슬란드의 중심도시라 할수 있어서
이곳에서 3박 정도 하면서 주변 지역을 당일치기로 다녀 볼 것이다
그런데 레이캬비크를 지나면서 날씨 상태가 많이 나빠진다
무엇보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 불과 50여 미터 앞도 잘 안보이니, 도로 주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이곳에선 법규 위반에 대한 벌금액이 어머어마 하여 한국에서와 같은 운전 습관으로는 큰일이다
안개가 너무 심하니 한국서 처럼 비상등 키고 오직 내비 안내를 따라 벌벌기다시피 천천히 운행중인데
경찰차가 한참 따라 오더니, 파킹 가능한 지역즈음에 이르자 경광등 키고 따라붙어 정지 시킨다.
뭔일? 뭐 잘못한거 있냐니까, 운전메너에 관한 문제란다.
즉, 비상등을 왜 켰냐는것..... 이차부차 설명했더니, 아이슬란드에서는 진짜 비상 상황이 벌어진 경우에만 켜야 한댄다
아마도,,,, 누군가 신고를 한것 같다 ㅋㅋㅋㅋㅋ 경고 받고 무사히 다시 출발,
셀포스 근처에 있는 아이슬란드 최대 쇼핑몰인 Krinan 마트에 들러 장을 보기로 한다
여전히 빗발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환하고 잘 정리된 마트안에 들어서니 정신이 다 맑아지는것 같다
아이슬란드 도착 8일째... 그동안 한국에서 준비해온 밑반찬으로 지냈으니, 신선한 과일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은데...
물가가 우리나라 보다 3~5배는 비싸다. ㅠㅠㅠㅠ 오늘은 고기를 좀 먹기로 하였으나, 먹고 싶던 이 상추는 달랑 한포기에
299크로나 약 3,500원, 사과도 마찬가지.... 다 포기한다
맥주는 리커상점으로 가야 하는데... 또 어드메에 있는지도 모르고 날은 어둡고, 하여
알콜도수 무지 낮은 음료수같은거 아쉬워서 한팩 샀다.
우리가 찾아 가야할 셀포스의 숙박지인 '아이슬란드 커티지' 라는 단독 아파트먼트는 내비에 도무지 나타나질 않는다
아마 영어로 찍으니 내비가 현지 주소를 찾지 못하는건지.....
그래서 계산대에 있는 직원에게 부탁하여 현지 주소로 찍어 달라 하여 출발~
도심보다 훨~씬 더 짙어진 안개속을 약 30여분 달려서 내비가 안내한 곳에 도착하니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 한 10미터 건너편에 불빛이 보이며 짐 한채가 있어 우째우째 찾아가니 아무도 없고 개 한마리가 마중한다
렌트하우스 같지 않은, 분명 살림집인데....,아무도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전화로 커티지 주인에게 전화하니 우리가 가야할 집은 33번 (??) 도로변에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그 집앞에 나와서
자동차 불 밣히고 기다리겠노라 하여
현재 우리는 큰 도로에서 골목길 안으로 한참을 들어와 있는데 물어볼데도 없어...... 일단, 큰 도로로 나간다
근데, 골목 끝 부분에서 웬 차량이 들어 오면서 우리에게 묻는다. 이 길목 안에는 자기집인데 왜 왔냐는 것이다.
잘됬다 싶어 설명하고 다시 커티지 주인에게 전화하여 서로 통화하게 하니
큰 도로에서 현재 위치보다 6분을 더 가면 왼쪽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렇게 찾아낸 '아이슬란드 커티지' 아파트에 도착한다
허허 벌판에 4채의 렌트용 아파트, 그리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서 2~3채의 집이 있다
도로변에서 포장된 길 외에는 험한 용암돌덩이 땅이고 이끼류가 자라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흔한 지형위에 지어진 집이다
깜깜한 밤 짙은 안개속에 찾아낸 집은 예상외로 너무도 고급스럽고 좋은 집이라 모두가 깜짝 놀랬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커티지는 2016년도에 우수 숙박업소로 선정이 된 곳이었다
매우 활달하고 화려한 언변술의 여주인과 인사하고 싸인하고 집 내용, 사용방법등 설명 듣고 집구경에 나선다
한눈에 확~ 들어 오는 고급스러움....
옅은 베이지톤의 벽에 구석구석 인테리어가 잡지에서나 보던 아주 밀도 있고 정갈하여 감탄이다.
쏘파는 물론 침대등 모든 가구며 장식품, 주방 기구 일일이 다 최고급이고 없는게 없다
특히, 주방은 여자들의 로망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 하다
특히, 냉동실에는 맥주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잔을 넣어 두었더라는..... 감동이다 ㅋㅋㅋ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도록 갖가지 양념은 물론, 한컵 스푸, 카레 등등등 정말 놀라움이다
거실 맞은편쪽 벽난로도 근사하다
1~3단으로 불조정 가능한데, 3단 올리면 5분내 싸우나탕이 되니 조심하란다 ㅋㅋㅋ
욕실도 그 어느 특급 호텔보다 고급스럽고 좋다, 단지.... 샤워부쓰가 좀 좁다
현관 입구에는 세탁기가 있고 그 위 테이블에는 근처 관광지 소개는 물론
각종 식당 및 놀이터등 참고 자료가 소개된 책자와 지도가 있어 참고 자료로 쓰면 된다
양쪽으로는 두개의 더불베드룸이다
왼쪽 침실이 내가 사용했던 곳인데..... 아주 맛있는 초콜렛으로 환영 인사도 하고
아주 고급스런 침구와 메트리스등.... 내 집보다 편하고 안락한 곳으로 모두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긴다
1개의 트윈 베드룸의 깜찍함에 전부 웃음꽃이 피고 하루 종일 이동하며
안개속에서 집 찾아 헤메이던 피곤이 사라진다
한바탕 집구경을 하고 크링난에서 사온 고기 (소고기로 알고 사왔는데.... 먹다보니 말고기였다는..ㅋㅋㅋ)로
불고기를 만들어 모처럼 편안하게 몇일만에 아주 맘 푹놓고 한잔하며 저녁 만찬을 즐긴다
저녁식사 후, 샤워도 하고 짐도 좀 정리하고 혹시나 하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직 구름 잔뜩에 아주 흐린날이다. 아직 많은 날이 남아 있지만, 슬슬 오로라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맴돌기 시작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아이슬란드...... 수시로 하늘에 구름이 옮겨 다니는데 간간히 별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몇시간을 보초를 설 수도 없고...다행히 숙소에서 들락거리며 앞뒤 베란다에서 올려다 보긴 하는데...
그림이 될만한 부제가 없당. 구름 없으면 모래밭 같은 밤하늘 총총한 별 사진도 좋으련만.... 별똥별 한개가 위로? ㅎㅎ
한참 후에 숙소 옆쪽에서 오로라가 왔다갔다 한다만.....
짙은 회색 구름이 훼방하고...
그러다 요만큼 얻었다 이나마도 행운같아서리...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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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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