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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아이슬란드-여행

아이슬란드(41) - 호픈 출발하여 되돌아 가기

by 아침이슬산에 2017.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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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기(41)... 14일차 #1

2017-01-29


호픈을 출발, 링로드 남부길을 되돌아 레이캬비크로 간다


아마도 여름철 여행이라면 링로드를 완전히 돌아서 사실상 아이슬란드 특유의 더 와일드하고 멋진 풍경이 그려지는

북부 하일란드로 더 올라가서 유피모구르, 고다포스, 아퀴레이리등등 너무도 멋진 곳을 돌아보고

스나이펠스반도를 거쳐 레이캬비르로 나오는 일주를 하는것이 최고의 여행 구간이겠지만

겨울철에는 눈이 워낙 많이 오기 때문데 북부 지역은 셧다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알아보고 진행을 해야 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사실상 눈이 그닥 많이 오지 않아서 맘만 먹으면 가도 되긴 하는데.....

 우리 차량은  키가 큰 설산용 차량이 아닌 일반 승용차라서 혹시나 갑자기 눈이 많이 오면 큰일이기도 하여

다시 남부 로드를 따라 가며 그간 그냥 지나친 비크등 몇군데를 더 돌아보며 나가기로 한다




전날 저녁 약간의 조촐한 오로라를 감상하고 14일째인 29일 아침이 밝았다

자유여행이란 것이 맘대로 여행지며 시간을 조정하며 보내기 나름이라 좋은면도 있지만

하나부터 100가지 모든것을 직접 다 챙겨야 하다보니 사실상 피곤도도 장난이 아니다

한곳에 2~3일 있을땐 괜찮지만, 매번 이동하기전에 다음 행선지의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하는 일도 때론 쉽지 않다

거의 100% 일단 그네들 홈피에 예약을 하면 메일로 답장이 오는데... 어떤때는 빨리 오질 않아서 불안하고... 그래서

기다리다가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전화로 바로바로 쇼부를 보는게 젤로 빠르긴 하다


먹거리는 충분히 서울에서 준비를 해 갔으니 특별히 현지의 특식을 찾지 않으면 가끔 쌀사러 마트에 가서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다만, 짐이 많아서 매번 차에 싣고 내리느라 애써야 하고 뒷쪽 짐에 깔려 삼각대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내가 오지 여행을 즐겨하며 웬만하면 보름정도~20여일 정도는 거뜬히 소화하는데

웬일인지 아이슬란드에서는 슬슬 그만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은 차량에 3명이 앉은  뒷좌석이 좀은 불편하고 맘대로 사진도 못찍다 보니 나름 스트레스도 있긴했다


어쨋던, 14일째 이른아침 간단히 아침을 해 먹고 정리하고 짐을 차에 다 싣는다. 

3박을 하며 지낸 조용한 해안마을..... 레이캬비크를 빼면 크거나 복잡할 것이 없는 아이슬란드의 도시다


아직 일출전 새하얀 만년설의 바트나 요쿨 위로 펼쳐지는 하늘가가 고운 분홍빛 여명이 기막히도록 아름답다

그냥 기념으로 주변을 몇장 찍었는데, 생각수록 이 몇분의 시간안에 잡힌 풍경이 최고의 명품처럼 기억된다


이번 우리 여행기간 내내 날씨운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아이슬란드 겨울 날씨가 좋지 않기는 하지만, 처음 10여일 내내 눈, 비, 바람을

여한없이 마주하다 보니 가끔 아이슬란드 사람들 표정이 무뚝뚝해 보이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서울에서 오로라 촬영을 위해 약 12일 정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단 하루도 못보고 철수한 경우도 있으니.....호픈에 오기전에 솔직히....나는 참 많이 초조 했었다

레이캬비크에서는 밤에 나갔다가 한국 청년들을 만났는데

일주일 내내 돌아다녀도 오로라 못봤다고...내일 떠나는데....하며 아쉬워 하기도 하여

남부 관광을 뒤로 미루로 서부에서 북부 지역인 바트나 요쿨과 요쿨쌀론이 있는

 호픈으로 바로 오게된 이유이기도 했다

신의 한수였지...... 호픈 도착 첫날 밤에 대박 오로라 보고... 그 이후 작던 크던 오로라는 계속 봤으니.


암튼, 더 북쪽 진행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날 아침의

이 신비스런 분홍빛 하늘의 축복스런 기운은 졸지에 멋진 작품이 되어 준다





    사진을 아이슬란드에서 미리 올렸었기에 다시 보기 한다 --> http://blog.daum.net/morningcrew/13745918



 

 




숙소 옆으로 보이는 바트나 요쿨쪽이 환상의 분홍빛 새벽을 열고 있다.

새하얀 만년설산이 연분홍빛으로 곱게 물든 모습은 이곳이 아니면  우리는 평생 볼수 없는 풍경 아닌가??!!





숙소 앞쪽 건너편에 있는 호픈의 좀 큰 호텔도 바쁘게 하루를 열고 있다




이번 여행을 꼬드기고 부채질하여 총기획하고 실행한 HS씨, 매 끼니마다 맛난 밥 먹게 해준 YS씨 

그리고 예약이며 가는곳마다 소통을 할 수 있게 통역사가 된 나, 그리고 다른 남자 두분....

일일이 매사를 직접 행하느라 긴장을 풀 여력이 없어

사실상 잼나게 퍼질러 앉아 한잔하며 수다하며 놀 시간을 갖지 못하여 아쉽긴 하다


해주는 밥 먹고, 지정된 숙소에 데려다 주면 되는 과거 동티벳, 히말라야에서 허리 아프도록 잼나게 웃던 기회는 없었지만,

성격이 좀 다른 아이슬란드 여행길이 주는 특별한 느낌은

다시 두고두고 곱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는듯 한다


이 여행 매니아들은.... 또 다시 각자 다른 여행들을 계속 꿈꾼다

 

 




차가 출발하기 전에 호픈에서의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준 숙소.

처음 레이캬비크의 "레이4유 아파트먼트" 나  그 다음 숙소지인 쎌포스의 "아이슬란딕 커티지"의 고급스럽고

깔금하고 편리했던 숙소에 비해 여기 호픈 숙소는 많이 낡고 주방 집기도 그저 그렇지만, 2층 구조라 침실이 4개나 되고

화장실도 위, 아래층에 있어서 7명 정도까지 함께 여행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ㅠㅠㅠ

특히 이곳은 뒷 베란다를 열면 바다를 바로 마주 하고 바다 건너로 바트나 요쿨이 마주 보이는 명당이다

여러채의 아파트먼트중 맨 끝에 자리해서 위치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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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