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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0]
3월 중순이면 봄의 문이 열린 계절
올해는 눈, 귀 다 막고 지내리라 맘 먹었음에도 아직 적응이 잘 안되고 있다
빡시게 일주일 보내고 맞이한 주말에 난 바람이 그리웠다
늦둥이 하얀눈이 목마른 영혼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는듯
아직 겨울 왕국을 이루고 있는 양떼목장에서
아쉬운 겨울풍경 일부를 구경한다
바람이 그리웠다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쌓인눈을 휘저으며
폭풍바람까지 선사한다 ㅋㅋㅋ
아침먹고 드가느라 쬐매 늦었더니..... 상고대가 빠이빠이~
능선으로 올라서자
'옛따 바람" 하며 눈보라가 휘몰아 친다 ㅎㅎㅎ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오늘은 서운한건 또 머지?
그냥 콧바람쐬러 왔으니
그냥 좋다
국민 포인트인데 아직 완성하지 못한 포인트 ㅠㅠㅠㅠ
굳세게 버티며 셔터를 !!!
철조망 밖은 선자령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눈보라에 진행중이다
눈보라와 맞짱뜨다가
렌즈가 홀딱 젖었다 ㅠㅠㅠㅠ
푸하하하~~~~~~~~~~~~~~
또 다른 궁민 포인트.....
에공, 이누무 포인트는 언제 완성이 될지....
양떼 목장에서 나오는 길 오른쪽 어드메에 있던 덕장
뒷배경에 설산이 있어서 좋은데.... 순광에다가 명태에 쌓인 눈을 다 털어버렸다
그리고 월정사를 구경한다고 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동네 외국 손님도 많다는데
월정사 앞은 그 때문인지 주차장도 정비하고, 먹거리 상점들은 새로 건물을 지어 모아 놓아서
우리는 운치가 없어졌지만 깨끗하긴 하다...... 세상은 자꾸 변하니까...!!!
그리곤 월정사 대신 상원사로 갔다
아주 오래전 학생때 친구들과 들렀던 조그만 암자의 상원사는 기억 속에서도 아물아물한데
지금은 대형 건물이 여러채 건축되어 우짠지 위압감 마저 들더라는.......ㅠㅠ
본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통과해야 하는 곳엔 이 글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는 누구인가?"
나.... 글씨요, 그걸 알면 여길 왔것슈? ㅋㅋㅋㅋㅋ 에~효
늘 감사하며 삽니다만,
늘 뭔가 부족하고
늘 아쉬움이 뒤따릅니다
늘 샘솟는 인간적 욕심과 생각 따위로
늘 회개하고 기도해야 하고
늘 묵상해야 하는
글쎄.... 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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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외출에서 받아온 기가
잠간 활력을 불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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