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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04
여행 4일차 (1)
2019-08-04
『달 』호수의 일상 새벽시장
스리기나르 『달 』호수 .... 두쨋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의 그림을 무척 기대하고 있다
과거 라다크 출사팀들이 그려낸 사진들중 달호수에서의 이른새벽 시장이 특이하고도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심지어 멋있어 보이고 그랬다
아직 해뜨기전 어스름이 깔려 있는 드넓은 호수를 가르며 새벽시장통으로 향한다
이른 새벽이 주는 아직 어둑한곳의 고요함과, 새벽공기가 주는 느낌은 어딜가나 늘 신선하다
하늘이 주신 선물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
좀 꿈지락거리다가 후발대로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호수위에 시장 거래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생전 처음보는 별난, 특이하게 보이는 이곳만의 생활 문화의 현장이다
각자 농사진 갖가지 농산물들... 호박, 수세미 (이걸 먹나??), 가지, 콩, 감자, 미나리, 오이 등등등 이름도 모르는 별별것들을
그네들 교통수단인 길다란 나룻배에 싣고와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서로 물물교환도 하고, 사고팔고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후수가 삶의 터전이 달호수의 사람들.....
이 삶의 현장을 볼 수 있는 엉성한 나무다리가 놓여 있어 조심조심 사진을 찍는데..참 불안하기 짝이 없다
맘대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찍기도 어렵고 위험해서 내내 조심하느라 제약을 많이 받는다
아래 사진의 왼쪽 방향 산 뒤에서 일출이고 그쪽에서 나오는 뱃길따라 이제야 농산물 싣고 배들은 연신 들어온다
사진의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뒷쪽으로 뱃길이라.... 그러니까 요기가 사방에서 모이기 좋은 수상광장인 셈이다
이곳의 가지는 엷은 보라색이라 관상용 같다
수상시장은 따로 교통정리를 하는것도 아니고, 어떤 규칙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
그냥 서로 엉기어 뱃머리가 닿는 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흥정하고 사고판다
그러는중, 사진가에게 가장 선호하는 구도가 있었으니 바로 요런 '연꽃'핀 모양 같이 배가 형성되는 것인데....
이 사람들 물건 사고파느라 자꾸 옮겨 다니는 통에 여간해선 이 모양이 안만들어 져서.... 한참 기다리며 속을 태웟드랬다
아마 사진 출사팀 가이드라면 몇몇 배를 수배해서 모양을 만들어 냈을지도 모른다 ㅎㅎㅎㅎ
암튼 비스므리 하게 만들어 졌다.. 에이고 힘드러라 ㅋㅋㅋㅋ
이 할배는 장사는 안하고 나무다리에 걸터 앉아 마냥 구경만 하넹
인도나 라다크쪽 사람들이 종족이 다양해서 그러나 그닥 인물사진용으로 들이댈 만한 얼굴을 찾지 못했는데
그나마 이 할배가 유일하다. 이슬람쪽 사람이 아닐까 싶다. 파키스탄 남자들 대부분이 잘생긴것에 비하면 인도는 좀....글타 ㅠㅠㅠㅠ
유쾌한 거래가 이루어 지는 모냥이다
할배.... 아 안되야, 조금 더 줘~~
아찌.... 에잉 어르신, 이거면 되지요 머... 담에 더 드릴깨요
사진의 오른쪽 방향이 좀 넓어서 많이 몰려 있어 복잡도 하지만
나는 뱃길이 이어지고 뒤로 아스라이 새벽잠에서 깨어나는 산이 배경이 되어준 이쪽 방향의 구도가 좋아서 내내 요기서 찰칵찰칵!
오늘 현찰좀 만졌으니 집에 갈때 뭐좀 사갖고 가셔두 되긋네요 아제들...ㅎ
꽃장사도 새벽부터 나섰다
어제 호수 관광중에 꽃실은 배가 자꾸 다가와 사라 하던데..... 아!! 커풀이 승선한 배에 다가가면 장사 되것넹
예쁘다~~♬♪
연꽃모양 2탄 !!!
새벽시장이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왼쪽 뱃길 한쪽에 두 할배가 한가로이 담소하는 모습이 그림같다
저쪽에 엉성 나무다리는 이곳에서 보니 그림같이 멋지다
게다가 사람이 두어차례 지나는 찰나를 놓치지 않았당
쫌 감성사진으로 뽀샵질 하다 ㅎㅎ
요기가 왼쪽 뱃길이다. 장사 파장이 되자 사고팔고, 남은것 싣고 되돌아 가는 상인들~~
사진 왼쪽아래 엉성 나무다리가 보이는데...중간중가 이가 빠져있어 아차 정신팔면 바로 물속 직행이닷 ㅠㅠ
어느 시장통이나 다 그렇겟지만
이곳도 이렇게 모여드는 상인들끼리 인사도 하고 때론 몇일만에 만나서 그간 밀린 예기도 하고
거래가 대충 끝나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도 하고 뭔가를 나누어 먹기도 하고 그런다
젊은 아재 나룻배는 색갈도 특이하게 이쁘다
다들 돌아가는데..... 아직 할말이 남았쓰~~~
막판 거래중............
장사후 귀가길에 가족을 위한 먹거리를 사는 상인들....
그네들 주식인 '난' 을 사는 모양이다
'난'은 여러 번 정제한 통밀로 구운 것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며 뒷맛이 고소하다.
갈린난, 버터난, 치즈갈린난 등 여러 종류가 있고 달이라는 수프류에 찍어서 먹는다
나는 이 난이 좋아서 카레종류에 찍어 먹는 현지음식 적응에 완소다 ㅎㅎ
달(힌디어: दाल)은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 렌즈콩을 비롯한 콩의 짜개를 부르는 말인데
이것으로 만든 여러가지 수프를 "달"이라 부르기도 한다. (인터넷펌)
새벽부터 서둘러 그간 열심히 가꾸어 거둔 농산물을 팔고 필요한것은 사고.....
삶의 일부인 시장통 일과를 끝내고 가족에게 줄 먹거리와 편안한 삶을 위한 가장의 어깨가
어찌보면 무겁게도 보이고, 또 가족을 위해 뭔가를 이루고 돌아가며 뿌듯해 할 마음이 섞인 뒷모습..... 아련하다
대부분 삶이 어려운 중앙 아시아
척박한 고지대에 삶의 터전을 이루는 그네들중에도
어쩐지 북인도 지역의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게도 매말라 보이고 없어 보이던지.....
우리가 조금 낫게 산다고 그들을 안스러운 눈으로 보는건 아니다
티벳이나, 네팔, 파키스탄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은 구질스런 옷차림이나 모습임에도 편안해 보였고
그들의 눈은 선해 보였고 그들이 미소는 더없이 따사로왔다
이제 사직점이지만, 라다크 여행중 만난 사람들은 아마도 인도에서 하층 삶의 사람들이 더 많았던건 아닌지.....
나의 편견이길 차라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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