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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요르단/이집트 여행기 #7
여행 4 일차 (2번째)
2020-01-08
목자들의 들판 (동굴) 교회
이스라엘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될 베들레헴 목자들의 들판 교회 방문이다
오전에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넘어와 버스와 현지가이드가 바뀌고 둘러본 예수탄생 기념성당을 둘러보고
이제 목자들의 들판 교회를 보러 이동중 팔레스타인식 현지 점심을 먹게 된다
그 전에..... 오전에 너무 일러 못봤던 뱅크시의 월더프 호텔과 그 안에 있는 박물관, 기록 영상등을 기왕 왔으니 둘러 보고 가기로 한다
오픈한 호텔안엔 온화한 분위기속 특이한 뱅크시의 작품들이 인테리어 되어 있고
몇몇 손님들이 있었다
그랜드 피아노와 불안한 천사들....
철창에 갇힌 사슴 액자, 십자고상을 걸고 어디로 튈지 모를 밧줄, 무엇을 감시하는 cctv인지....
모두가 뱅크시만의 작품 세상이다. 나같은 문외한은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지만..... 뭐....궂이 이해할 필요도 없당
요새 (20년 2월 6일)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스크 필수품
아마도 인간을 위협하는 공해나 먼지, 바이러스등 전염병 등등이 눈에 보인다면
이 솜뭉치처럼 인간에게 위협적일지도 모를 일이다
호텔 안쪽에 있는 작은 박물관 안내 데스크의 미인의 미소가 좋다
박물관 안에는 팔레스타인 전쟁, 장벽, 그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보여주는 여러 사진과 실제 소품들... 그리고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었다
하나같이 졸지에 삶 터전을 이스라엘에 빼앗긴 아픔의 자욱들이다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단과 그 과정을 년도별로 사진과 함께 나열되어 있는 이 판넬은 그들의 아픈 역사의 시간들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하는것 같다. 영상물들은..... 참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워지게 했다.
이스라엘로서는 로마에게 유대인 핍박으로 쪼겨나 '디아스포라' 2,000년을 기다렸으니 자기네 땅을 찾기 위함이니 그들도 이유는 있는거고
팔레스타니들은 그 2천년 세월동안 잘 살아오던 땅을 어느날 갑자기 빼앗기니 그들 또한 딱한 처지인 셈이다
오랜 세월동안 종교로 인한 전쟁, 현대에 들어서며 강대국들 사이의 힘의 경쟁이 빚어내는 중동지역의 아픈 시간들이다 ㅠㅠㅠㅠ
그리고 기다리던 점심 시간이다
뭐니뭐니 해도 먹는일이 젤로 즐겁지롱~~
이 지역에 꽤 큰 식당인가보다
홀도 무진장 넓어서 얼핏봐도 한 200명 정도는 동시에 식사를 해도 될듯 하다
일부 외국인들이 먼저 와 먹고 있고 우리도 들어가고 잠시후 또 다른 한국인 순례팀이 들어와 시끌~ ㅎㅎ
이스라엘 음식, 아니 이쪽 중동쪽 음식들은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그중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게 '난' 같은 호밀빵... 양쪽으로 벌려 가운데 갖가지 쏘스와 야채, 고기등등 넣어 쌘드위치 처럼 먹으면 좋다
치즈와 발효된 쏘스가 약간의 내용물을 달리해서 종류도 많아..... 나는 우리네 순두부 처럼 상태가 몽글몽글한 물치즈에 플레인요쿠르트를 섞어
먹으면 아주 맛좋아 매번 즐겼다. 닭고기는 늘상 있고, 이 식당은 완자처럼 동그랗게 빚어 튀겼는지 양고기도 좋았다
점심후 밖으로 나오는데 건너편 벌판 방향으로 선명한 무지개가 떴다
자세히 보면 쌍무지개.... 아침부터 흐리고 팔레스타인에 와서부터는 가는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더니 이렇게 기분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
이 동네도 세월이 지나니 아파트촌이 들어서서..... 뭔가 어색한 그림이 되었지만, 행운의 무지개다
식당에서 들판교회는 가까운 거리다. 수다하며 걸어서 이동
드디어 목자들의 들판 교회 도착이다
목자들의 들판 교회
들판교회는 예수 탄생 교회에서 약 2키로 떨어진 한적한 들판에 있고, 이 들판은 구약성경 롯기에 등장하는 보아스와 롯이 만나서
사람을 꽃피웎던 들판이고,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려준 들판이다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곳의 정확한 장소를 복음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전승에서는 베들레헴의 동쪽 약 3km 정도 떨어진, 오늘날 아랍인들의 벳 사후(Beit Sahour)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교회사가 에우세비우스(265-340)는 베들레헴에서 1000보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Gloria in Excelsis Deo ... 글로리아 인 엑첼시스 데오....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하느님께 봉헌하는 아름다운 언어이다크으~~~~ 하느님 영광 뒤에 무지개가 아름답게 배경을 이루고 있다이런 그림을 마나고 본다는 것 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순간이었다
1954년 로마 카톨릭의 프라체스코회 (작은형제회)는 카나다의 지원을 받아 베두인족의 천막과 같은 모양의 기념 성당을 지었다.
천장은 구멍을 뚫어 놓아 마치 별빛이 비치는 형상으로 설계 하였다. 목자들의 들판교회는 굉장한 건축 디자인으로 지어진 현대식 교회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바루치에 의해 디자인 되었는다. 일련의 낮은 아치들은 거룩한 곳을 나타내는데 그곳에 높은 제단이 서있고
그 일련의 낮은 아치들은 또한 천사들이 그려진 돔의 주추를 바치고 있다
들판교회 내부 돔형식의 천장은 구멍을 송송 뚫어서 빛이 자연스럽게 하늘의 별들 처럼 보이게 한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주는 대목을
성화로 잘 표현해 놓았다.
성령으로 잉태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장을 성화로 표현해 놓았네요
이 장소로 알려진 곳은 실제로 이곳에서 2Km 정도 떨어진 예수탄생 기념교회이다
교회 본당 뒷쪽에 목자들이 쉬었다는 동굴이 있다
천연 동굴 앞을 벽돌로 잘 막아서 현재는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작은 경당으로 쓰고 있다
작은 경당 동굴 옆에도 또 다른 동굴이 있다
이곳은 앞 부분을 유리로 막아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매우 낮은 천연 동굴은 그대로 현장 보존이 되고 있다
근처에는 아직도 발굴중인 현장이 꽤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었는데.... 이즈음 비도 오고
살짝 피곤도 하여 나는 앞쪽만 둘러보고 동굴앞 의자에 앉아 간만에 조용한 묵상의 시간을 보냈다
빗줄기가 한바탕 스치고 간 들판교회 뒷모습
목자들이 옹기종기 동굴속에 모여 앉아 쉬며 담소하며 메시아 오기를 기다리던 마음으로...... 잠시지만, 묵직한 침묵속의 묵상시간에
비가 개이고 눈부신 햇살이 강열하게 종려 나뭇가지 사이로 비추어 들어오는데....
마치 주님께서 빛으로 다가 오시는듯한, 정말 날아갈듯 기쁘고 상쾌한 주님 뵈옵는 기분이었다
다만,,,,,,,, 그 강열한 빛이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아서리.... 그러기엔 너무 밝은 대낮 세상밖이다 ㅠㅠㅠㅠ
목자들의 들판 교회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인상을 주었고, 나중에 생각해 보니 가장 맘에 드는 성당이 되었다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의 다른 성지들은 하나같이 정형화된 고급 교회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가난하게 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찾기에 나름 어려움을 개인적으로 느꼈는데 비해
이곳 들판 교회는 초대교회인 동굴이 그대로 보존되어 매우 현장감 있게 다가갈 수가 있었고, 진정한 순례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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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기를 기다려 얼마후 정문으로 되돌아 나와 버스로 가려는데
어떤 소년이 너무나 이쁜 양을 안고 있어서 꺅~ 소리지르며 다가가니 돈내고 안아보란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느 서양인 두여자가 몇푼 주고 사진 찍었으니, 이 소년 오늘 장사 본전은 했을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버스 차창밖.......
뭔지 모를 뿌듯함으로 채운 3일간의 얼치기 순례길이,
돌아보니 참 행복했다
이 무지개가 보낸 행운으로 마지막까지 행복을 마음 주머니에 가득 채운다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시어 먼지 티끌만도 못한 내게도 성령으로 인도하시고
사랑으로 채우시며 보듬어 주심을 실감하고 만끽한... 감사의 시간이얶다
비록 정식으로 간 순례길은 아니었지만
이리 뛰고 저리 허둥대며 사진으로 다닌 순례지였지만, 돌아와 그렇게 담은 사진으로 다시 순례길을 돌아보니
오히려 더 머리에, 가슴에 꼭꼭 박히는... 진정한 순례의 의미를 찾아내며 하느님의 사랑안에 머물 수 있어서 두배로 또 감사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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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스라엘 여행이자 얼결에 돌아본 순례길 여행기를 마치고
이제 내일 부터는 요르단으로 넘어 갑니당~~~ 기대 되쥬?? ㅋㅋㅋㅋㅋ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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