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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경칩에 맞추어 겨울잠 깨우러간 암장

by 아침이슬산에 2006. 3. 6.

 

이제 봄햇살이 밖으로의 외출을 한없이 유혹하는 계절이다 옛부터 가을걷이엔 딸을, 봄모내기엔 며느리를 내보낸댔지....봄햇살이 생각보다 강열하여 얼굴이 그만큼 잘 타니까 그런댄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란다. 깨구리도 나오고, 봄햇살도 나오고... 파릇한 잎새도 나오고... 어젠, 동기들과 겨우내 잠자던 바위들을 깨우러 수락잔 자락에 있는 내원암장을 찾아 첫 연습바위 약간을 했다 말이 약간이지, 나로서는 엄청난 쌩고생을 해야하는 것이다. 늘 그자리에....묵묵히 세월을 이기고 견뎌주는 바위.... 그 순수함만을 사람도 닮으며 살면 좋겠다. 봄비가 살짝내리고 파아~~~란 하늘이 들어난 바위군을 끌어안고 있는 바위쟁이덜~

 

선등자 오르기 시작한다.

 

바윗길엔 꼬옥~ 크럭스가 있다. 개척시 일부러 재미?와 난이도를 위하여 낑겨 넣는 모냥이다. 그 크럭스를 선등자는 정말 혼신을 다해 오른....ㅆㅂㅆㅂ 마구 욕도 나온다...너무 힘들어서. 아래서 지켜보는이도 같이 힘들다..ㅎㅎ 그리고 올라선 선등자......정말 멋지다 !!

 

아래선 빌레이어들이 신중하게 자일을 잡고 있고..

 

우야동동 후등자는 땡기던, 들어올리던, 아래서 밀어올리던, 볼트를 따던 일단 좀 쉽게 올라갈 수 있지롱. 정상에 섰으니..기분만땅 하강이닷 !

 

아직은 봄소식에 둔한 산속이지만,,, 따스한 햇살이 있어 좋은날이었다.

 

오후늦게 석양이 시작되는 하늘가에 보여지는 등반자의 모습이 때론 아련한 아름다움으로 보이기도 한다....

 

봄날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참 재미있는,,,,, 봄을 그대로 그려낸 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