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21 오후3:00시...군자역 3번 출구로 모였습니다
오팜, 낡은모자, 산그늘, 아침이슬, 한울타리, 비갠오후.....출발
가다가 모지랄까봐 또 더 사는거이 있읍죠....쏘주!
신나게 내 달립니다...이동에 갈비동네에 도착.
고기냄새가 온 동네에. 낡은님이 2 인분 싸들고 나오고
제맘대로, 수락산도 만납니다
이동을 벗어나자마자 '술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가로등마다 걸려서 펄럭펄럭~..
그려~ 짜슥. 시방 간다니께!
아우~ 이게 웬떡인감요?
별별 오만가지 술이 마구마구 꽁짜입니다
500원주고 쬐그만 도자기 술잔 하나 사면 한도 끝도 없이 돌아가실때까정 마셔도 됨다
울탈님은 아예 크다~~만 코펠을 들고 당깁니다. 각 술 코너마다의 쥔들 눈이 휘둥그레
지고...그덕분에 울탈님은 우덜보다 2배는 더 마시는거 가터 ^^
비박? 아~니 그기 술축제장 마당도 넓고 고옆에는 백운계곡 경치도 조코, 물도 있는디,
걍 거그서 고기 꾸브면 술은 마냥~~ 조달이 된다카는데 낡은님이 하오현으로 가잡니당.
오늘의 운짱 오팜행님과 수락산님만 빼고 전부 코가 적당히 삐뚤어지도록 마시고는
할수없이 전부 다시 하오현고개로 고불꼬불 달려갑니다.
코끝이 시원하거 보니 아마도 다 왔나부다.
뭔 터널한개 지나구 왼쪽으로 샤~악 꼬부라져 들어가니 널다란 주차장도 있고
개울다리 건너니깐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근사한 비박터가 기다립디다
이미 화로?가 맹글어져 있으니
번개탄에 불붙여 숯불을 오팜님이 피우고..나머지는 텐트치고 비박준비합니다
드뎌 활활 타오르는 숯불에 이동갈비가 지글지글 꾸어지고 이슬병이 이리돌고 저리돌고..
이거 머 떠든다고 누가 머라 그러는 사람이 있나, 불핀다고 잔소리 하는 사람이 있나,,,,ㅎㅎㅎ
에라~~ 부어라 마셔라,,,,,, 술 못먹는 수락산님도 이 분위기에선 한잔
안할 수 없었다구요..ㅎㅎ
이동 소갈비를 다 먹고는 산그늘님이 맛있게 준비해온 그 유명한 '고추장 삼겹살'..
이거 맛 쥑입니다 증말.
참이슬 큰거, 짝은눔들 다 동내고는....히히
술축제장에서 사온 갖가지 술들이 슬슬 등장합니다~
하두 많고 취해서리 아챰슬은 기억을 다 몬합니다
낡은님은 술살때 얻어온 미뉴에쳐까정 꺼내서 마시는데...고건 특별히 더 맛나던 모냥임다..ㅎㅎㅎ
그래서 비갠님이 할 수 없이 그 병에다 쏘주를 채워서리 올립니당 !!
흐흐흐..ㅎㅎㅎ 그렇게 재미나고 좋을수가 없심다...
아~~~~~~~~~~~
술에 취하고,
가을에 취하고,,
훈훈한 산방님들의 우정에 취하고,,,,,
그렇게 하오현 고개에서의 비박밤은 깊어만 갔지요.. 분위기 차암~ 좋지요?
숯불이 다 되어가자 비갠님이 개울건너 어드메서 부러진 나무들을 찾아옵니다
본격적인 "캠푸퐈이어" !!
크~~ 증말 기분과 분위기 최곱니다.
온갖술이 다 거덜 났는지, 낡은님이 아챰슬 배낭 뒤지기 전에 파란병 내노랍니다
아 고거 아까 꺼내서 먹었는디유..하고 거짓말 했지요
보아하니 낼 먹을꺼가 없드란 말이죠..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ㅋㅋㅋ
빨간 침낭커버가 입혀진 아챰슬 잠자리...얼마나 따듯하고 포근하게 잘 잤는지 모릅니다.
자다가 하늘을 보니 모래를 뿌린듯 무수한 별들이 반짝반짝
가물었대도 졸졸졸 개울 물소리가 노래처럼 들리고..
아니 비는 무신 비? 밤하늘이 좋기만 하데요
아챰슬 뒤 파란 텐트는 낡은님댁이고 고뒤는 비갠네 집입니다.
그리고 마주 보이는 노란 비비쌕은 울탈님, 연두색 간편텐트는 오팜님
그리고 널다란 후라이 아래는 제맘대로님과 수락산님이 따따하게 밤을 보냈슴다.
커피생각이 간절해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침낭커버 밖으로 고개를 삐죽 내밀어 보니
울긋불긋 단풍이 화려한 계곡속에 너무나 상큼한 공기를 마실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러나,,
것두 잠시, 또다시 시작된 먹거리
이번엔 아챰슬표 해물파전입니다.
꼬부쳐 두었던 아챰슬 배낭속 이시리 마저 동내고도 또 모지라지요.
해서, 결국은 결국은, 비갠님이 낡은선배님께 드린다고 갖고온 '쪼니워커' ! 것두 블랙!
미티것슴다..ㅎ그래도 좋기만 함닷 !ㅎ
작은 계곡엔 가물어 수량은 적었지만, 상류쪽이라 물을 깨끗했어요
무수히 떨어져 물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낙엽들..
수락산님이 맛있게 끓여준 부대찌겔 시원하게 아침까정 먹고는
산행을 하니 마니...왈가불가...하다가
일단 이동을 하기 위해 철수 합니다. 계곡다리 건너면서 보이는 비박장소가
아주 근사한데...시커멓게 나와 잘 안보이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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