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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아침 기온이 기분 좋게 선선하니 부리 낳게 박차고 호수공원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아침이다 오늘은 점심 약속도 있고 하여 어쩐지 느긋하게 모닝커피와 아침 기운을 즐기고 싶어서 간만에 설탕도 쬐금, 우유도 조금 넣은 나만의 맛난 모닝커피를 들고 엷은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은은한 햇살을 즐기며 베란다로 나선다 요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어놓은 베란다샷 울집은 단지 제일 앞쪽 길가에 위치하는데 2층이라 건너편 초등학교 정문과 마주하여 아이들의 등굣길을 늘 보게 된다 처음엔 시끄러울 것 같아 이 집으로 오나마나 망설였는데 차량통행도 별로 없는 이면도로에 아이들의 소리는 어른들이나 다른 하드웨어가 내는 잡음과는 다른 청량감이 있다 그런 아이들의 해맑은 소리가 어느 날부터 들리지 않는다 꽤 오랫동안 아이들의 모습도 .. 2021. 9. 9.
강화 일몰 [2021-09-03] 9월 들어서며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하고 한낮도 그럭저럭 견딜만큼 따따한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 비왔다.... 하며 부르스다 지난 여름 생각하면 아주 좋아 죽것다 이 적당한 선선함과 가알맞은 습도. 아침 산책겸 운동한답시고 호수공원 돌고 있는데.... 아웅~ 하늘이 넘나 이뿌네~~ 가까이 후배에게 사진 한장 보냈더니 바로 번개 소집이다 시간이 어중간 해서 점심을 간단히 일단 먹고 느즈막이 강화로 날랐다 구름아 구름아 떠나지 마라~~ 마라~~~~ 쩝, 근데..... 이 모냥이다 일몰빛 자체는 화려하고 좋은데 구름이 그새 다 날라가고 시커먼스 한덩어리가 아쉬운데 이거라도 찍고 가슈~ 그런다 ㅈㅈ 사실은즉, 꽤 괜찮은 카페에서 바다가 보이고, 낙조를 보며 기분내고 일몰도 담을 수 있을것 .. 2021. 9. 8.
맥문동도 좋다 [2021-09-04] 작년 한 해 깡그리 집콕 모드에 (아, 가끔 꽃사진 찍으러 가긴 했지만...) 펜더믹이 이어지는 올들어 언젠가부터는 집안에 있는 것이 종종 답답하고 운동삼아 가는 작은산 둘레길 조차 답답함을 느끼곤 하여 초여름부터는 덥기도 하거니와 그래도 좀 넓은 시야 확보가 되며 걸을 수 있는 호수공원을 계속 찾게 된다. 너무 오랜동안 넓은 화각의 풍경을 못 만난 탓일 것도 같고..... 오늘도 화창한 가을로 가는 길목의 주말이다 공원 남쪽의 메타길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들 사이로 맥문동이 많긴 한데 이거이 그닥 사진이 되진 않아 아쉽다. 좀 넓은 구역에 많이 심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걸어가다 눈으로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정도... 그래도 예전엔 이게 어디냐 싶어 많이 찍어 보긴 했다 ㅋㅋ.. 2021. 9. 5.
기분좋은 푸른하늘과 신선놀음 [2021-09-03] 한참 좋은 날씨가 이어져야 할 시기에 무신 가을 장마라며 한 일주일여를 잔뜩 흐리고 비오고 하더니 드디어 오늘은 해맑은 하늘에 빛과 구름, 그리고 기분좋은 선선한 바람까지.... 매일 보며 지나는 산책길이지만 매일 하늘 모습도 다르고 매일 느껴지는 공기도 다르고 내 기분도 다르고..... 날씨가 좋으니 산책운동 나온 사람도 많은지 주차장이 꽉 ! 조금 밖같쪽에 걸쳐 세웠는데..... 한 10여분후 문자가 들어왔다 주차금지 지역 주차가 감지 되니 이동 주차 하시기 바랍니다.... 참 좋은 시청의 알림씨스템 덕에 헐레벌떡 3/1 정도 진행했다가 냅다 뛰어 돌아가 다시 주차하고 널널 걷기 하늘로 눈이 자꾸 올라간다 기여코 탁트여 앞이 잘 보이는곳에 자리잡고 따끈한 커피 홀짝거리며 앉아 .. 2021. 9. 3.
호로고루성 해바라기 일몰경 [2021-08-30] 늦은 오후에 도착하여 쬐~금 열린 하늘과 맞장 뜨다가 어쩌면 일몰도 괜찮을것 같아서 기다려 보기로 한다 해바라기 상태가 최상이고, 다음날 폭우가 예보되어 있으니 되든 안되든 버팅기기다. 오후 5시가 가까워 오자 진사들이 많이 모여든다 그리고 서서히 호로고루성 뒤쪽이 약간 붉은 기운을 띠며 일몰 준비에 들어간다 [컴에서는 사진 클릭하여 크게 보세요] 요 포인트는 연천시에서 진사들을 위해 마련해준게 아닌가 싶게 아주 편하게 촬영이 가능하다 앞의 해바라기 밭을 한 1m 높이에서 내려다 보며 담을 수 있어서 대끼리~~ ㅎㅎ 하늘이 계속 변한다 구름이 덮혔다가 조각으로 흩어지다가 다시 한쪽으로 몰리다가.... 내 옆에는 온갖 별별 장비빨로 나를 기죽이는 진사님이 한참을 세팅하고 촬영을 하는.. 2021. 9. 1.
여름 끝자락에 선 해바라기 [21-08-30] 연천 호로고루성의 해바라기 여름 떠나는 길목에서 가을을 맞이하는 해바라기는 크다란 얼굴만큼 여유롭고 풍성하다 가을이 시작되면 9월 중순즈음 이곳의 해바라기를 피우곤 했는데... 올핸 쬐금 이르게 키워냈다 막 최고조로 활짝 만개했는데..... 늦은 가을 장마가 하늘을 어지럽히는 통에 하늘과 씨름하다 온것 같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올여름은 유난히 고생스러워 출사도 거의 못나가고 좀 힘겹게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 이곳은 한시간 거리의 가까운 곳이라 오전엔 비오고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바람이나 쐬며 해바라기 구경이나 하려고 나섰다 다행히 파주쪽에 들어서며 하늘이 쪼금 여기저기 열리기도 해서 다행 작년엔 안왔었는데.... 그새 주변 정리가 많이 되어 있다 호로고루 성 앞은 넓게 잔디 광장을.. 2021. 9. 1.
사회적 거리두기 - (feat. 깐즈사 스님들) 떡 본 김에 제사라고... 며칠 전 카스에서 소환된 07년도 동티베트 여행 시 깐즈 가는 길에 보았던 나이룽쉐산 사진을 보다가 몇 장 다시 보정해서 (마음은 여행기 전부 다 하고픈데... 도저히...ㅠㅠ) 갤러리에 추려내게 된 김에 깐즈에 도착 후 "깐즈사"라는 큰 절도 구경하며 담았던 그 당시 사진들 보다가 재미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다시 올려보는 거다 [2014-05-24] 대부분 절들이 지리적 이유도 있지만 꽤나 높은 곳, 비탈에 층층이 자리하는데 많은 경우 그곳의 지형에 맞게 바위나 동굴 등등에 이어서 지은 절이 많다 깐즈사는 꽤나 큰 절이어서 동굴은 아니라도 상당한 비탈에 층층이 지어져 오르내리며 봐야 했다 위쪽 본당(?)에서 내려다보니 아래 건물 옥상에 스님들이 야외수업 (?)을 하는 모습이.. 2021. 8. 24.
동티벳 깐즈의 명품 풍경 (이제 일상으로~ ) [2021-08-19] 새벽에 눈을 뜨니 이불을 착실히 덮고 자고 있었다 허 허 참... !!! 짜증 나도록 나를 괴롭힌 더위는 처서를 고비로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더라는..... 어제 백신 2차를 접종한 탓에 좀 찌뿌둥하긴 하지만, 그리고 목에 감기처럼 무언가 아슬아슬 답답함이 걸쳐서 죽어도 못 떠나겠다는 듯이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얼른 온통 창문을 다 열어젖히니... 그야말로 시원함이 가슴을 가득 채워준다 내 기분을 갑자기 짙푸른 저 먼 곳 오지 하늘로 순간이동을 하게도 한고... 버릇처럼 스마트폰부터 열어 주욱~ 훑어 보니 카카오스토리에는 '지난 추억 이야기' 라며 가끔 지난 글들을 다시 올릴 기회를 주는데 14년도 오늘 날짜에 동티베트 여행 이야기 한 부분이 다시 올라와 있다 흠......... 2021. 8. 19.
그 여름이 지나가는 길 [2021-08-14] 고통스러울 정도로 무덥던 올 여름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눈뜨자 마자 에어컨 부터 켜고 종일 머리도 아프고 목도 칼칼해지고..... 여름은 정말 싫은 계절인데 처서가 지나면서 거짓말 처럼 아침엔 제법 서늘해서 잠시 긴팔을 입을 정도다. 이젠 냉커피 대신 따끈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얼마간 쉬어가기로 한다 대신 묶인 발은 호수공원을 돌며 잠시잠시 힐링을 하며 이 여름을.... 그렇게 보낸다 여름내 무더위와 답답함을 달래주었던 초록길들..... 무궁화 개량종인가?? 했더니, 부용이라는 꽃이란다 이렇게 그늘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면.... 잠시 시름도 잊을듯 하다 8월이다 8월 들어서며 수련잎이 웃자라 호수를 뒤덮는 중에 연꽃이 물가 부들 덤불속에서도 더러더러 피어난다 이곳 연꽃.. 2021.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