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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흰눈으로 치장한 황룽 오체지 (2)

by 아침이슬산에 201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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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차  10월 24일, 수요일]...계속 
만산홍엽으로 산을 뒤덮은 황룡 오체지를 생각했다가 
뜻밖에 하얀 설국의 오체지를 구경한다 
길 양편으로 계속 이어지는 연못들은 대부분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각 군락마다 분경지(盆景池),영월채지(映月彩池) 등 저마다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중 황룽의 절경중  백미인
가장 꼭대기(해발 3600m)에 자리잡은 오채지(五彩池) 전경.
이즈음에서 멀리 설보정의 설산이 보였다면...금상첨화일텐데....
하얀눈 좋아라 했더니.....아쉽게 됬다


이렇게 이름다운 연못이 어떻게 다랑논처럼 계단을 이루고 있을까.
비밀의 열쇠는 놀랍게도 나뭇잎과 석회가루다.
나뭇잎이 물에 떠밀려 내려오다가 얕은 곳에서 정지하면 
물에 용해된 석회성분이 달라붙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둑이 형성되었다 한다.

이렇게 석회암이 물에 녹아 흘러내리다가
나뭇잎에 걸려 쌓이고 하면서 세월을 지나 만들어지 계단식 작은 연못들이 만들어진다



 

황금빛 낙엽소이 하얀 설산아래 펼쳐지고
그아래 푸른 호수의 물빛이 빨려들듯 펼쳐진 그림을 상상하며....ㅋㅋ
흰눈옷을 곱게 입은 낙엽송의 자태가 멋드러지다
날이 빨리 개었으면, 흰눈내린 가을풍경에 멀리 설보정 설산까지....아~흑...

그런데 !!
왜 중국은 이런 트레킹 코스에
간단한 지도와 함께 거리를 나타내는 안내판이 없느지 모르겠다
한참을 걸어도 끝이 안보이니...도대체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넘 힘들고 지친다

드뎌 아까 저 위쪽 능선으로 오르며 내려다 보던 절 황룽사다
명대에 지어진 절은 오체지와 더불어 경관을 이루고...
룽다와  타르초는 어디를 가나 펄럭펄럭
그들의 깊고 깊은 믿음이 삶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적당히 지쳐 있는데 먼저 내려온 일행이
따듯한 차와 먹걸이를 사서 주어 원기회복...

손각대...ㅋㅋㅋㅋㅋ
미티...

참...신기하다
물이 흘러내리면서 조각조각 생성된 연못은
물의 깊이, 햇빛각도, 일조량에 따라 갖가지 '멀티칼라 (multi-color )'로 영롱한 빛을 내는데
오체지의 영어명칭이다

그런데 나와 몇명은
내려오는길 갈림길에서 '내려가는길' 이라는 곳으로 잘못 안내되어
가는 바람에 숲속길로 내려와야 했다
아랫쪽에 더 오밀조밀 예쁜 연못이 많은데
그 볼거리른 놓쳤다
이번 튜어 스태프도 처음 가는지...그들의 실수가 많다...ㅠㅠㅠㅠ

숲길에서 보이는 연못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시간


가을 낙엽송과 어울려 더욱 멋지다



지나놓고 생각해 보니
참 아름다운곳을 대충 보고 왔다는 생각에.....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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