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처럼 되어버린 주말 산행, 등반.....미친듯 몰두하다가 때론 산행도 휴식이 필요한지 몰라...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내 힘에 부치는 운동과 대형배낭의 무게에 눌린 산행때문이겠지. 그래 이번주는 쉬자 그리고 수유리에 잠들어 계신 아버지를 뵈러 가자 벌써 봄기운이 느껴지는지....하늘은 계절의 중간에 서서 어쩌지를 못하는건가.....부연 하늘이 답답하다 가까스로 4.19묘역 넘어로 보이는 인수와 만경대.....그립다 갑자기 너무나 보고싶다 가서 끌어 안아보고 싶다 가서 내 가슴속의 애절함을 말해주고 싶다.....
백련사길로 오른다....준비없이 나선길이지만 따듯한 울롱차 한잔으로 목을 덥히고 계곡길을 걸어 진달래 능선으로 오르자
산속은 겨울 끝자락에서 아쉬움을 그려내고 있다 봄이 스믈스믈 밀고 들어오는데....
계곡 얼어붙었던 얼음 밑으로 졸졸졸 물소리를 낸다. 봄을 데리고 왔다고 속삭이면서
아직 얼어붙어 있는 내 가슴속은 그냥 겨울인데... 하얀 설산의 충격도 시간과 계절의 도전앞에선 힘없이 무너지는가
가지마...가지마라...해도 사랑처럼 어느날 매정하게 가버린다
인수... 그래 그대 거기 계셨소 그대는 내게 너무 벅차다오 한마디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아도 난 그대를 무척이나 사랑한다오 내 죽을힘 다해 달겨들어도 한번 쉬이 받아주지 않거늘.... 그래도 난 내사랑을 믿고 찾을 것이오 인수 그 정상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부연 안개속에 희미한 그대 내 소주 한잔 받으시오 안주도 없는 깡쏘주이지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그 씁쓸함만큼 애절함도 크게 느껴짐을 아시는지요 늘 거기 계시기를....내 또 찾아가리다 그대 나 부르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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