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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14-4-13 운길산 계곡속에서 피어나는 봄

by 아침이슬산에 2014. 4. 16.
. . . [14-04-13] 봄바람 날때다 옅고 고운 봄빛 머금은 예쁜 야생화며 산과 들이 아른아른 눈에 어리니 봄날 방콕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모독이닷 ㅋ 원래 예정되었던 정기출사가 사정상 무산되니 허전한 터에 운길산으로 오라는 반가운 소식에 첫새벽 부터 부지런 떨어 먼 거리를 달려간다 동창녀석이 근처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어 와 보았던 운길산역 이 근처 풍경도 좋은데, 전철이 들어오니 정말 화려하게 부활하여 활기가 넘친다 운길산 산행하는 사람들, 세정사 계곡으로 들어 야생화 촬영하는 진사들... 봄은 그렇게 생동감이 넘친다 운길산 역에서 계곡 입구까지 한 5~6키로 거리 이동 때문에 일행 한분이 차를 갖고 들어왔다 덕분에 아주 편안히...... 세정사 입구에 주차하고 절 앞쪽 계곡으로 눈을 돌리니 발끝에 채이는게 꽃이다 좀 가물었는가......계곡물도 너무 적고 산도 목말라 보이지만 막 봄기운에 세상을 나오는 새 새명들은 싱싱하고 이쁘기 그지 없다 천사가 팔 벌리고 내려오는 모습 같은 현호색도 색상이 여러가지...

 

계곡 입구부터 눈이 어른거릴 정도로 화려한 진노랑색 피나물이 지천이다 그리고 주변에 개별꽃도 한창 물이 올랐다

 

저 숲속엔 또 무엇이 있을까.....궁금한 마음에 설레임 안고 숲속으로 숲속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땅바닥을 흝듯 지난다

키 작은 꿩의 바람이 주변 풀에 가려 겨우 얼굴을 내밀어 주니...반갑고마 !

 

작년에 화야산에서 감동적으로 만났던 얼레지무리들이 눈에 선한데

올핸 못갔다. 혹시나 하고 뒤져 보지만....얼레지들은 이미 대부분 떠났다

 

 

산자고도 드문드문 있고, 개별꽃, 피나물, 특히 지천으로 깔린 호래비바람꽃 담으며

계곡을 오르다 보니 임도와 마주친다

 

산에도 봄물이 올라와 푸르러 간다

아~~~~~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잠깐...낭만적 기분을 느끼게도 하고..

 

한그루 산벚꽃이 역광에 무척 이뻤는데....사진엔 별루네 ㅠㅠ

다시 계곡안으로 돌아왔다

앵초가 몇군데서 한창 이쁜짓을 하며 손짓

이 거친 숲속에서도 이렇게 고운 모습으로 살아간다

꽃모양을 각시붓꽃이라 하여 노랑각시붓꽃이 마냥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금붓꽃이라고 한다

역시 봄엔 노랑색이 화려하게 돋보인는듯..

괘불주머니가 역광에 우찌나 이쁜지...ㅋㅋㅋ

숲은 언제나 좋다

임도 가까이에 산자고는 3송이가 있어 참 좋은 모델인데

꽃잎도 상처나고 힘든가...쓰러져...아쉬워라~

 

개복숭아 이겠지?

복사꽃은 어떻게 봐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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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역으로 돌아와 근처에서 맥주로 목마름을 달래고

서울로 가는길.....온통 사방이 봄노래를 하며 발걸음 자꾸 잡는다

 

 

 

 

 

 

 

 

 

팔당에서 능내리까지 옛 경춘선에 펼쳐지는 자전거길 옆으로 달려

팔당 근처

저 기와집이 있는 풍경을 담을만한 장소는 개인소유라며 입구를 막아놨다

 

바람에 꽃비 되어 휘날리는 벚꽃잎새들이

강물에 무리를 이루며 출렁출렁 봄나들이 떠나간다

 

 

아~~~ 그렇게 또 봄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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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제가 될 그 시간들

고스란히 눈앞에 정지된 풍경으로 남아 잔잔한 기쁨으로 되돌아 볼 추억 또 만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