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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1박2일

by 아침이슬산에 201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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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7 ~8]

 

정말...모처럼의 단순, 간단 여행길이다

네팔 마나슬루 트레킹 동지중 3명이

잠깐 바람좀 쐬기로 하고 나선길....

 

진부령을 넘는데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진냥 쏟아지던가, 아님 눈발이라도...... 플리~즈 !!

 

얄미운 눈은 밤새 가랑비로 내렸고

설악산정은 그나마 구름속에서 나오질 않았다

 

 

진부령을 다 내려설 즈음 봄물 머금은 마을이 그림처럼 예쁘게 눈에 들어 온다

평일 여행길에서의 혜택이라면.....아주 한가한 도로, 몇대 안되는 차량, 그래서

고불고불길도 중앙선을 넘나들며 직선으로 가끔 달릴 수도 있다 ㅋㅋㅋ

차를 세우고 눈발 날리는 마을구경하기

뒤로는 설악산 자락인데, 눈발과 구름속 숨어 아쉽게 만든다

 

 

 

 

 

 

 

다음날 미시령 터널을 들어서기 전에

혹시나 하며 기다리던 울산바위 역시 짙은 안개구름속에서 결국 나오질 않았다

 

 

 

 

화진포 콘도가 예약되어 한가한 그곳으로 간다

아직 강원도엔 벚꽃도 안피고 봄이 오질 못했으니, 맛난것 사서 먹으며 수다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거진항에 들러 크다만 우럭, ?? 두마리 회뜨고 자연산 멍개도 샀다

매운탕거리도 챙기고 당근 이시리도 몇병 챙긴다

울 멤버중에 좀 쎈 아짐씨가 있어서....머 이정도는....ㅋㅋㅋ

 

흐린날 가랑비인지 눈발인지가 흩날리는 거진항

웬지 바다는 슬픔같은 느낌으로 먼저 다가오곤 한다

드넓은 바다가 가끔은 막막함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바라보는것으로 족하다

 

 

 

씨즌도 아닌 평일에 느끼는 한가함이란 !!

이래서 더는 일하기가 싫어져서 (물론 기회도 그닥 없지만) 아주 가끔이라도

이런 한가함의 여유가 더없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화진포에 언제 왔던적이 있던가 없던가??

아뭏든 주변이 꽤 아늑하고 좋다.  화진포콘도로 가는길 주변엔 호수도 있고

둘레길도 있고, 방파제 역활하는 소나무도 울창하다

 

 


 

 

 

화진포콘도가 군인을 위한 시설이라는데

평일에는 방이 비면 일반인에게도 같은 가격으로 쓸수있다

정보가 생명이다 이럴때는....ㅋㅋㅋ

 

실내도 아주 깨끗하고

방한개에 거실과 탁트인 바다를 내다보는 발코니..... 좋다 !

눈발이라도 날려주면 운치 있으련만.....수다로 채워지는 시간은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한다

 

콘도 로비에 있는 슈퍼역시, 듀티푸리인듯 가격이 싸다

꽤 비싼 마른 오징어도 한마리에 3천원꼴이다 당근 사야쥐...

 

 

 

 

 

떠들고 놀다 보니 근사한 회를 사진담는것을 깜빡했다

정말 정말 싱싱하고 마난 회에 멍게, 그리고 매운탕.......역시

비수기에 그것도 평일에 다니면 이런 대접을 받는다

 

 

아주 맛나게 먹고 취하고.....중년 여인들의 여행은 이렇게 즐겁다

실컷 늦잠자고 아침에 보니 여전히 날이 꾸물꾸물이다

온천으로 간다.  화진포는 수요일 쉬는날이라니 할수없이 속초로 내려간다

속초에는 설악에서 내려오면 가끔 들리는 ??온천이 연중무휴~

역시 평일의 한가함속에 여유작작 느긋하게 뜨끈한 온천을 즐기고

점심으로 찾은 '실로암 막국수' 는 수요일 휴무라....

영랑호 옆에 있는 '사돈집 물곰탕'을 먹기로 한다

 

오래전 추암에서 곰칫국을 맛나게 먹은 기억에 너무나 반가웠는데

그 맛 또한 유명세를 탈만한 특급맛이다

물치라는 흐믈흐믈한 생선에 김치를 넣고 시원하게 끓인것으로 기억했는데

여기 사돈집에서는 오로지 무 조금넣고 물치를 넉넉히 넣고 끓여서 그 시원함가 개운함이 일품이다



일인분 15,000원이 아깝지 않은 맛이다

 
메뉴는 곰치국과 가재미 조림 두개뿐인데
반찬으로 나온 고등어 조림맛을 보니 조림역시 환상의 맛이다
다른 반찬인 깍두기, 잔멸치조림, 감자 어묵조림도 정말 맛있다
다음에 속초에 가면 꼭 다시 가서 먹어 보리라 ㅋㅋㅋ
   

 

 

식당 앞에 있는 바라 잠시 구경한다

유난히 바닷색갈이 좋다

 

 

 

 

 

 

 

졸지에 맛기행이 되었다

사실 여행에서 얻는 또 하나의 바램과 기대는 역시 현지의 맛난 음식이다

완전 성공한 음식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길

 

속초에서 출발하니 미시령을 넘는데 여전히 설악은 구름속에 있다.

이즈음 대청이나 중청에 있다면 운해바다를 내려다 보며 희열을 느낄뗀데.....ㅋㅋㅋ 아~ 옜날이여 !!

 

 

 

미시령 정상도 구름속에 있고

미시령 옛길은 통제 되어 있으니 터널을 통과 하여 쌩쌩 거침없이 달려 서울로 돌아온다

 

 

 

특별한것은 없지만

그냥 졸지에 바람쐬러 휭~하니 다녀온 먹러리 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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