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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30 - 올드 뚜루뚝 마을 탐방

by 아침이슬산에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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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30



여행 9일차 (5편)

2019-08-09




오지중의 오지마을 『 뚜루뚝의 아름다운 풍경 즐기기 7번째

뚜루뚝 2일차.... 다리건너 마을 탐방





아랫마을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올라와 짜파게티로 점심 먹고 (별걸 다 먹어본다 ㅎㅎㅎ) 호텔 뒷쪽 마을을 돌아

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카페 아래에 있는 다리를 건너 또 다른 뚜루뚝 마을 안으로 올라가 본다

에고.... 난 걍 돌아가 쉬고 싶지만.... 저 마을안에 살구육을 말려 파는 (사실 본인들 먹으려 만든다는..) 할머니가 있다 하여

혹시나 하고 따라나선다


▼ 다리 건너 초록 숲속에 자리잡은 올드 뚜루뚝... 이렇게 밖에서 볼땐 저 숲안에 뭐 마을이 있을까 싶지만

막상 들어가면 골목 골목 사이로 오래된 전통 가옥들이 많고 주민숫자도 꽤 되어 보인다

사진의 오른쪽 위쪽 숲 사이로 짙은 초록색 돔이 보이는곳이 이슬람 모스크이고, 그 앞쪽으로 지붕 보이는 곳이 박물관이다






다리건너 마을은 훨씬 비탈이 많다.  그러나 비교적 사람사는 느낌, 내음이 훨씬 더 살갑게 느껴진다 

외국인과 홈스테이가 많은 호텔쪽 마을에 비하면 이쪽은 오고가는 주민들도 종종있고 아이들도 많아

그야말로 정겨운시골마을 같다..... 그럼에도 몇발짝 띠기도 버거운 꽤나 언덕이 많은 골목안에 아이들이 여기저기 나타난다


인도/라다크에 온 이후 인물 사진난에 봉착해 있었는데

웬 예쁜 여자 아이가 지나가서 정신이 번쩍했더랬다 ㅎㅎㅎ





간만에 인물사진 몇장 담아서 보정하는 재미를 제공한 이 이쁜 공주들....

별도로 몇장 더 인물사진을 따로 모아 올릴예정이다








살구육 말린것 파는 할머니댁을 찾아 갔는데..... 아공, 올해는 말린것이 없댄다

이집것이 맛있다고 하여 레에서도 안사고 여까지 왔는데,,,, 나는 과육 말린거 별루 안좋아 하니 뭐 아쉬울건 없다

나중에 남대문표를 사던지 말던지 할 참이다 ㅠㅠ


몰리는 관광객 수요를 위한 홈스테이는 이곳 윗마을 까지 접수하기 시작한듯..... 다리 건너 초입부터 몇군데 작은 간판을 내 걸었다

이런곳에 근사한 침대가 있을리 만무니 그야말로 현장의 문화체험이 될거다. 




마당에 꽃도 심구고 화분도 있고, 티베트 양식을 따른 가옥 외부모습등... 정겨운 마을 풍경이다





뚜루뚝은 원래 파키스탄령 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이슬람 문화가 같이 생존하는데 이동중 조촐한 이슬람 사원을 만난다. 

 하루 5번 기도문을 크게 들려주는 종탑 앞에서 관리인인지... 할배 (?)가 반갑게 인사해 준다. 





인상 좋은 파키스타니 얼굴이다





이 동네도 집집 사이로 이렇게 수로가 흐른다








먹는 물은 따로 있것지......ㅎ  허긴 빨래 하는 수로도 있다. (빨래장면은 사진이 흔들려 실패했음)




헉헉 숨이 머리꼭지 까지 차오를 무렵 여기 윗동네의 제일 중요한(?) 방문지인 박물관에 도착한다

주로 풍경을 즐기는 나는 솔직히 그닥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두 봐야지...





정말 몇백년 세월이 보이는듯한 박물관 입구에 들어선다

입구인 문짝틀도 닳고 닳아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쪼그만 마당에 수로도 흐르고...




크으~~~~~~~~~~~~~~ !! 고색 창연한 이 모습을 보라 !!!!

세월이 켜켜이 쌓인 박물관 건물 (그래 봤자 웬만한 크기의 2층집 한채이다) 내부 마당으로 들어서니

세심한 세공의 멋이 가득한 조각이 새겨진 건물이 ㅁ자 모양으로 둘러있는데 우리가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은 2층에 있다




발코니 아래에 손으로 그려 만들어 비닐로 씌워 액자에 넣은 안내판

이 박물관은 과거 이 지역을 통치 했던 왕조에 관한 기록과 유물들이 전시되고 보존하는 곳이다

옛날 라다크 지역을 통치했던 왕조들의 통치구역을 나타낸것인데.... 이곳이 지도의 오른쪽위 AKSAI CHAN 왕조 통치구역이었다는 야~그... (맞나??)




2층으로 올라오니 올라오는 계단만 천장이 뚤려있고, 2층은 다시 마당같다





뭔 증명서인지..... 암만 봐도 모르것다

다만, 이 박물관 관리 유지를 위한 경비를 위해서인지 여기 뚜루뚝 특산물인 살구씨 말린거, 약간의 호두를 판매하고 있다





이 방향이 박물관으로 들어서는 곳이다





관리인 (무어라 부르는지 몰라서....) 뒤쪽 흰문으로 들어오면 꽤 넓다란 홀이다

한쪽벽엔 이곳을 통치 했다는 왕조의 구조를 쫘~~악 알기 쉽게 그려놓고

그 왕조의 시조부터 중간 흥망성쇄 과정을 한참 설명을 해 주는데..... 하나도 모르것다

아마 한국말로 해도 못알아 들을것 같다.ㅠㅠㅠㅠ  중간에 무슨 여왕 (왕비?)때 왕조가 흥성했다는 예기를 하는데...

직접 관련도 없으니 한쪽귀로 들으며 동시에 한쪽귀로 나가 버린다 ㅎㅎ

넘나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쪼매 미안스러웠다는....






그리고 사방 벽쪽으로는 왕조의 귀한 유물들이 잘 보관, 전시되어 있다











에이효, 뒷쪽이 유리벽이고 넘 밝아 완존 역광이라 ...찍기도 보정하기도...ㅠㅠㅠ




긴 설명, 해설이 끝나고 발코니로 나온 관리인.  아주 잘 생긴 얼굴이 전형적인 파키스타니이다

이분은 여기서 이 박물관을 지키고 관리하며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며 산다고 한다




우리가 나올 무렵 한무리의 인도인들이 박물관을 방문하러 왔는데....

아, 이렇게 이쁜 미인이 있어서 모두 사진 찍느라 난리 ㅎㅎㅎㅎㅎㅎ

본인이 이쁜걸 아는지 꽤 진지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당





박물관 옆 건물 가옥 옥상에서 웬 소녀가 동생을 돌보며 우리들을 구경한다

이 집도 짓다 말았는지 옥상엔 철근이 삐죽 나온채 그대로이고 주변은 갖가지 잡다한 물건들로 너저분하다

이 지역이  건조지역이라 집 지붕이 따로 없다. 

옥상이 지붕이며 창고이며, 삐죽 나온 철근을 그대로 놔둔것도 나중에 2층을 올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세월에... ㅎㅎㅎ




애는.... 창틀에 매달려 구경중인데 쫌... 힘들어 보이네 ㅎㅎㅎ





시간도 많이 지체 되고 체력도 바닥 날것 같아 그만 돌고 숙소로 돌아간다

왼쪽에 돌덩어리가 쌓여 있는 곳도 세상 깨끗한 물이 철철 넘치는 수로이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레스토랑/카페 2군데

어제 보니 서양 젊은이들은 (아마 인터넷이 잘 안되니까)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온것이 아니라

도착해서 방 구하러 돌아 다니고 있었다.  여름 성수기에 방 없으면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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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여유롭게 씻고 정리하고 창밖을 내다보며 힐링의 시간이다

세상과 뚝 떨어져 이 한적하고 꾸밈없는,,,조용하고 더없이 청량한 하늘과 완전 유기농인 이곳에서의 시간은 멈추어 있는듯 하다

이런게 여행이다.   암것도 안하고 그냥 딩굴거리며 몇일 쉬어도 참 좋겠다 



이제 여행도 반환점을 돌았다. 

멈추어진듯한 시간속에 머물 수 있는 라다크에서 만의 여행은 아직은 계속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