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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56 - 에필로그..라다크여행을 마치며

by 아침이슬산에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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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여행기를 마치며




2019년 8월 1일 부터 16일 아침 돌아오기 까지

북인도 라다크 여행을 마무리 하고 여행기 까지 무사히 다 마쳤다


어디에 내놓을 내용도 아니고 오직 나를 위해 나 자신의 여행과 그 여행을 담은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는 작업이었지만

이번 여행은 전과 다른 느낌으로 보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물리적인 현실에서의 나와 시간속의 나라는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가

이렇게 저렇게 얽히는듯하여 사실은 사진이라는 남겨진 결과물이 없었다면 좀은 우울할뻔 하였다


어쨋던 모든 라다크 이야기가 끝났고 끝났지만 끝나지 않는 라다크는 게속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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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의 나라, 문명이 시작된 나라 인도에 첫발을 내딛고

중앙 아시아의 깊은 속살과 히말라야의 위엄, 고원지대의 삶들을 가슴에 담을 수 있었던 북인도 여행은 특별했다
그중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이 서로 맞닿아 있는 라다크는 히말라야의 깊은 품속에 숨겨져 있던 지역이다.

‘고갯길의 땅 ’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오랫동안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이곳은 1974년 외부인에게 처음 개방되었다.

이후 ‘오래된 미래’라는 책을 통해서 세상에 소개되며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순수의 땅으로 여행자들의 관심을 받은 곳이다


해발 3,500m에 자리한 ‘레’는 라다크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불리는,,, 라다크의 중심 도시다.

라다크에 자리한 사원과 호수, 협곡으로 떠나는 길들이 모두 이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인데  

라다크에서 가장 큰 불교 곰파인 틱세 곰파와  헤미스 곰파를 둘러보고, 특별한 느낌의  곰파들도 둘러 보고  바로 이곳에서 짧지 않은 오지여행을 시작한다


우리가 선택한 여정은 라다크로 들어가는 길목이기도 하고 잠무 카시미르의 중심이며 북인도 휴양도시인 스리기나르를 거쳐서

레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고지대 오지 여정이 시작 되었다

조질라 패스를 넘어 물백~ 레~라마유르~알치~레~느부라계곡~뚜루뚝 오지마을~디스킷~레~판공초~레~초모리리~레 로 이어지는

대장정중에 억겁의 세월을 지나 시간이 멈춘듯한 장대한 히말라야 산, 협곡, 5천고지 패스등을 넘나들며

신이 창조한 아름다운 땅, 너무나 황량하고 척박하여 오히려 더 아름다운 땅, 라다크를 보고 왔다


매번 여행이 그렇지만, 가기전에 예습은 늘 허당이다...나는...

오히려 백지에 처음 그려지는 풍경이 더욱 생동감 있고, 감동이며

그 감동은 돌아와 여행기를 작성하며 더 생생하고 현실처럼 가깝게 다가오곤 한다


 이제는 나이를 먹은 탓에 옛생각 만으로 오지여행의 한계를 살짝 느껴야 했던 라다크

여행기 까지 마치고 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모든게 다 때가 있는 몽양이다


궂이 에필로그까지 필요 한가 싶지만, 어쩐지 좀 힘들었던 여행길이 쉬이 잊혀지지 않아서

그간의 기억들을 추억하며 대 장정의 막을 내린다

무사히 여행 잘 마칠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응원해준 가족들, 친구들 모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다음이 언제가 될지..... 그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