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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단양 두산/양방산 활공장, 제천 자드락길 산책

by 아침이슬산에 2021. 12. 10.

[2021-12-05]

 

지난번 변산 쪽으로 가볍게 일박이일 번개여행을 한후

다시 번개 여행이다

 

초겨울 가볍게(?) 다녀올 산행지를 찾다가 속리산이 눈에 들어온다 

여행 삼아 일박 후 가려니 근처 휴양림을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속리산 자연휴양림이 마침 빈방이 나왔다

요즈음은 평일에도 휴양림 빈방 찾기가 쉽지 않다.  가격 대비 아주 우수한 시설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무조건 go다

 

5일 좀 이른 시각에 출발,  단양에 있는 "카페 산" 이라는 곳이 꽤 많이 좋은 평으로 올라와 있어서

이왕 가는 길이니 들러서 아점으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먹을겸 

단양산 해발 600에 위치한, 교행이 매우 어려워 보이는 좁다란 고부랑 길을 고불고불 산길을 타고 올라갔다

 

헉, 근데 이날 따라 바람이 장난이 아니당

 

 

단양 시내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데

주변 흐르는 강에 가끔 운무가 차 오르면 꽤 멋진 그림이란다

 

 

 

카페는 9시반 오픈인데, 이른 겨울 시즌이라 아무도 없다

이곳이 원래 페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곳이라 주변에 관련 시설, 숙박까지 많다

 

 

 

주차장도 널~찍하고 카페앞 너른 공터에 많은 테이블이 평소 이곳 분위기를 읽을수 있게 한다

 

 

막 오픈한 카페 내부 일부

사진 오른쪽으로 관련 키트 (커피잔등등 상당히 비쌈)와 직접 구워내는 빵공장이 있다

아직 빵이 다 나오질 않아  아쉽지만 못먹고 나와야 했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산카페 페러글라이딩 모습이다

씨즌엔 바람도 좋고 단양 8경도 주변이고.... 꽤 신나 보인다

 

"카페산" 에서 내려와 고부랑길 입구에서 반대편 4Km 거리에 있는 양방산 전망대에 올랐다

이곳도 활공장 인데  지금은 씨즌오프라 아무도 없다

저 오른쪽 둥근지붕 건물만 덩그러니.....

 

 

온사방이 탁 트인 최고의 활공장인듯 하다

쬠만 젊었다면 한번 뛰어보는건데.... ㅠㅠㅎㅎㅎ

 

 

 

맛난 커피와 빵대신 준비해간 더 맛난 떡국을 바람속에 만들어 먹고 이동이다

「 정방사 」 가 있는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를 밟아 보기로 했다

 

겨울 산사길은 아무래도 썰렁하다

볼것도 없고,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파르르 떠는 모습만 길게 이어진다

 

 

길지 않은 길이라 얼마 안 가서  정방사 입구에 다가 가는데

바로 절아래 이런 귀여운 모습들이 미소짓게 한다는....

아기스님이 추워 보이는지 도토리 껍질을 모자로 씌워 놨다 ㅎㅎㅎ

 

 

 

 

정방사

뒤로 아주 우람한 절벽 바위와 소나무가 기를 불어 넣어주는듯 한데

이곳을 드론 촬영으로 내려찍은 사진을 보고 혹시나 했는데... 역쉬나 일반 촬영으로 안된다 ㅋㅋ

 

 

 

절 마당에서 보이는 조망권 최고 맛집이다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청량해서 아주 멀리 산자락들이 선명하게 조망되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탁 트인다

 

 

 

가운데 높은 곳이 월악산인가??

 

정방사 한쪽에 커다란 범종이 멋지다

웬만한 절에서는 보기 힘든 범종까지 갖춘 산사, 작지만 알차 보이는 절 구경을 잘하고

따사로운 햇빛을 맞으며 숙소로 향한다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

가끔 휴양림 예약이 된다면 그냥 와서 쉬고 휴양림과 주변만 돌아도

충분히 가치있는 여행이 될것 같다.

 

숙소 도착해 베란다 커튼을 여니

막 하루를 정리하려는 일몰 빛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게 숲 넘어 빛을 발하며 넘어가고 있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편안하고  쉼을 느끼게 하는 조용한 순간

잠시 멍~하고 있었더랬다

 

 

실로 한 2년 만에 여행기 비슷한 것을 쓰고 있다

작년 1월 말  이스라엘~요르단~ 이집트 여행기를 끝으로 여행도 없고

당연히 여행기도 없었던 시간들은 그냥 잃어버린 시간 같다

 

아직도 가까운 미래조차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코로나 세상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 애쓰는 사람들, 불편한 사람들,,,, 참 어지러운 세상에

하루만이라고 잊고 조용히 묵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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