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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살이

늦어지는 가을

by 아침이슬산에 2023. 9. 26.

[23-09-23]

올 여름이 유난히 길고 역대급 더위로 참 고닲은 계절을 보내야 했다.   약간 선선해 지긴 했지만,  추석이 코앞인데 아직도 가을 모습은 덜하다.   요즈음 세상이 하두 시끄러워서인지.....  덩달아 집안 우환에, 나까지 병이 나서 병원 들락거리느라 지난 한달을 어영 부영 보냈네.    주말 정신좀 차려 볼까 하고 오랜만에 호수공원에 카메라 들고 갔더만..... 가을은 아직 도착 전이다.   작년 이때쯤엔 벌써 꽤나 근사했는데.......   세월이 하 수상하다

그냥 늘상처럼 걷기 위해서 들어선 남측 산책길에서 보는 호수는 아직 가을이 저멀리 꾸물꾸물......

나... 만사가 귀찮은가 보다.   사진들 그냥 버리려다가 보정 거의 없이 밝기만 조절해서 기억속으로.....

호수공원을 완전히 다 돌아야 약 6,000보 정도 된다.   묵주기도 4단 하면 딱 한시간 소요.   

휘발유 값도 정신없이 오르고, 장보기가 겁나는 살인적인 물가는 짜증까지 유발한다.   올 추석은 아들네가 일이 있어서 생략하고 성당 연미사 봉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  

하루하루 나에가 다가오는 세월은..... 그렇게 흘러간다.  

걷다 보니 역광에 반짝이는 강아지풀이 이쁘다

성의없이 그냥 찍어보기....ㅎ

무더기로 피었던 개미취도 한쪽에 조금만 남아 있고

습지 지역에 심겨진 야생화 단지에 웬만한 꽃들도 다 지고.....

층층이꽃만 초가을 햇살에 몸을 말리며 마지막 인사를 남긴다

 

성의 없이 찍은 사진들이 요즘 내 모습처럼 그냥 그렇다...... 이런 시간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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