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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훈자 (15년)

파키스탄 7일차 (8) - 인더스강가의 모래폭풍

by 아침이슬산에 2016.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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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7일차 (8)
 
2015-11-03 (화)
가장 척박한 땅, 스카루드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이 이어진다
 
 
 

총 15일 여정중, 아직도 7일차.... 게다가 사진을 시간 나는대로 조금씩 정리하니

블러그에 포스팅이 무지무지 길어진다.  한꺼번에 다 보고 뭘 봤는지...하는것 보다

조금씩 사진 보며 기억하고 여행의 맛을 다시 즐기기 좋다

 

도시라고도 할 수 없는 외곽 스카루드의 매마른 풍경

그 낯설은 풍경들이 주는 거친  아름다움이 사진들을 다시 보니 더 다가온다

 

점시을 위해 들린 인더스강변 좀은 허접한 모텔에 위치한 식당에서

역시 좀 허접한 점심을 먹고 다시 스카르두 외곽에 위치한 숙소, 시가성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높고 험한 산줄기 사이에 자리한 파키스탄 북부쪽은 강수량이 적은 탓인지 모든게 다 매마르다

게다가 날씨까지 잔뜩 흐려서 그 화려한 미류나무의 황금빛의 반짝거림을 담을 수 없어서

무지무지 아쉽다

 

사막같은 모래언덕이 보이는 곳.. 그래도 철근 전봇대가 지나간다.

몽골은 통나무를 세워 조잡하고 간단한 전기시설이던데.....

 

 

 

 

 

매마른 모래사장 위에 크고 작은 돌덩어리들이 누워서

얼핏 동물사체가 아닌가 싶은 섬칫함까지 들지만...........그럼에도

어쩐지 이 황량함이 주는 묘한 쓸쓸함이 사뭇 즐긴만한 별난 기분이 든다

 

 

 

 

생명이라는 것이 참으로 질기고도 위대하다

종종 먼지조차도 존재하기 힘들것 같은 사막에도 벌레며 크고작은 짐승들이

나름대로 적응해 살아가는 이야기와 영상들을 티비등에서 보았지만

막상 보기만 해도 목마른 느낌의 이 황량하고 척박한 모래땅에도 풀들이 자라나 생존하는것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어렵사리 뿌리내리고 사는 풀과 매마른 나뭇가지를 먹이삼아

그래서 또 동물은 먹이사슬이 이어지며 살아간다

저 동물들이 또 인간에게 먹거리와 생존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암릉 큰산으로 이어지는 계곡, 초겨울 매마름이 만들어놓은 모래사장에

모래폭풍이 일어 무섭게 휘몰아 친다

높은 산에서 이런 바람 만나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거다

 

그런데 난 왜 이런 크고 험한 거친 풍경이 좋을까??!!

 

 

 

 

 

 

 

대단한 모래폭풍 바람이다

저 모래폭풍속에 같혔다면 히말라야 빌리자드를 방불케 하는 강 바람에 휘말릴것 같다

 

 

 

 

 

 

하늘도 시커멓게 요동치며 천지개벽할듯 막 변한다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땅의 조건 1번은 당연 물이다

그 물이 있어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먹거리를 키울 수 있어서

그래서 보면 물가에 마을이 형성되고 사람들이 몰려산다

 

날이 흐려 화려한 미류나무의 황금빛이 칙칙하여 참으로 아쉽다

 

 

 

 

 

 

 

 

 

 

 

 

 

 

 

 

 

그래도 계곡 저 멀리 끝쪽에 보이는 설산이 구름에 가려 신비하게 아숨프레이 보여준다

저 풍경이 환상인데..... ㅠㅠ  애간장 태우듯 멋진 풍경이 숨어 있어서...속상

 

 

 

 

 

 

빛만 있었다면 다 해결될것을.... !!

 

 

 

 

가을걷이가 진즉 끝난 인더스 강변 마을

조용한 오지마을의 아름다움이 애잔함을 느끼게 하네...

 

 

 

 

강수량이 워낙 적은탓에 가옥 지붕들이 납작하다

옥상이라고..... 예전 우리나라에도 이 비슷한 집들이 있었다.  볕이 넓게 드니 고추말리고 빨래 말리고....

없이 사는 살림인지 집들이 짓다 말은것 같이 허술하다

빈집같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처음 구경하는 이방인들에겐 별게 다 신기하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에겐 힘겨운 삶인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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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먼지 잔뜩 뒤집어 쓰고 돌아가는길....